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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이성이 추방된 나라

샛솔 2016. 10. 29. 15:09

이성이 추방된 나라

 

 

요즘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난리가 났다.

 

그런데 부끄러워 할 것도 없다.   우리나라뿐이 아니니까.  

 

문제는 민주주의라는 허상이 바로 그런 현상을 초래한 것이다.

 

지난 겨울 대만 여행을 갔을 때 발견하고 읽었던 "종교의 종말"( [책] - 종교의 종말 - 타이페이에서 )에서 인용했던 한 구절이 절실히 와 닿는다.

 

그 때 인용구절을 여기 대시 베껴 오면

 

*****이성의 추방*****

 

 

REASON IN EXILE

As a consequence of our silence on these matters, we live in a country in which a person cannot get elected president if he openly doubts the existence of heaven and hell. This is truly remarkable, given that there is no other body of "knowledge" that we require our political leaders to master. Even a hairstylist must pass a licensing exam before applying his trade in the United States, and yet those given the power to make war and national policy—those whose decisions will inevitably affect human life for generations—are not expected to know anything in particular before setting to work. They do not have to be political scientists, economists, or even lawyers; they need not have studied international relations, military history, resource management, civil engineering, or any other field of knowl- edge that might be brought to bear in the governance of a modern superpower; they need only be expert fund-raisers, comport them- selves well on television, and be indulgent of certain myths. In our next presidential election, an actor who reads his Bible would almost certainly defeat a rocket scientist who does not. Could there be any clearer indication that we are allowing unreason and otherworldliness to govern our affairs ?



우리가 무지에 대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한 우리는 공개적으로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 의심하고 있는 사람은 절대로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없는 그런 나라에서 살게 된다.

이것은 참으로 기막힌 사실이다. 이 나라 대통령에게는 최소한의 어떠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요구조건도 없다. 미용사도 최소한 자격증을 따야 미용업소를 열 수 있다. 그런데 전쟁을 선포하고 국가의 중요정책을 수행하고 이런 정책 결정은 모든 국민의 삶을 앞으로 몇세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아무 자격도 묻지 않고 그 직무를 맡긴다. 정치학자도 아니고 경제학자도 아니고 변호사 자격증도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토목공학자나 MBA나 international relation 또는 military history 를 공부했거나 현대 슈퍼파워를 지휘하는데 필요한 어떤 특정 지식체계를 습득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정치헌금이나 잘 거둬 들이고 TV에 그럴사한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는 인물이면 된다. 거기다 꼭 필요한 것은 어떤 신화(천국과 지옥이 있다는-역자 주)에 포용적이어야 한다.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도 성경을 읽는 배우나 테런트가 성경을 읽지 않는 최첨단 과학자를 이길 것은 확실하다.
이거야 말로 비이성(unreason)과 내세적 미망(迷妄 -otherworldliess)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게 허용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

 

Sam Harrison 이 책을 쓸 즘이라면 부시(아들)와 레이건을 빗대서 쓴 글일 것이다.

 

미국이란 나라도 그러니 무속신앙의 의식이 "혼"을 지배하는 대통령을 뽑아 놨다고 부끄러워 할 것도 없다.  

 

 

 

대통령취임식에 등장한 오방낭

흑백청홍황의 다섯 색은 우주의 오행원리를 상징한다고 한다.

 

 

 

문제는 민주주의라는 제도의 결함때문이다.

 

내 블로그에 계속해서 민주주의의 결함에 대해서 써 왔다.

 

 

2016/04/04 - [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 역겨운 선거철

2016/04/09 - [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 갈보들의 한 시절

2015/11/29 - [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 오늘의 유머 - 강남 무지랭이

2014/06/29 - [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 민주주의란 이름의 환상

2014/05/17 - [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 민주주의란 이름의 돈과 쓰레기의 향연

2013/12/28 - [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 아베의 야스쿠니행은 미국이 키운 현상

2010/11/09 - [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 투표하지 마라. 그건 바로 개새끼들만 신나게 해 주는거다.

 

한국에 민주주의를 가르친 나라는 미국이다.   그런데 그 본고장인 미국도 마찬가지다.  요즘 미국의 대선 양상을 보면 누가 대통령이 되건 미국은 변할 리가 없다.  

 

막말을 하는 트럼프가 차라리 좋게든 나쁘게든 변화시킬 가망성이 있지만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TK의 무지랭이들이 바뀌지 않는 한 박정희 패러다임은 한 동안 지속될 것이고 개나 소나 피선거권을 갖는 제도가 고쳐지지 않는 한 자질 미달의 대통령은 계속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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