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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마피아와 탈 원전 본문
원전 마피아와 탈 원전
내가 대학에 재학중이던 1950년 후반에 한국에서는 새로운 하이테크로 원자력 발전이 크게 떠 올랐다. 우리가 1 학년 때 일반물리를 가리치던 Y 교수가 문교부의 초대 원자력과장인가를 겸직하게 되어 우린 그 분의 강의를 조교들에게 대신 들어야 했다.
서울 대학교에 원자력공학과가 생긴 것도 50년대 말이었다. 그러니까 당시엔 하이테크 신 산업으로 각광을 받아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물리학과 대신 원자력 공학과에 몰렸다. 원자력 연구소가 생긴 것도 그 때쯤이었을 것이다. 최초의 원자력 분야의 인재는 물리학과에서 다 나왔다. 내 동기 동창도 원자력 연구소에서 평생을 바치고 은퇴한 사람도 여럿 있다.
또 원자력공학과를 나오고도 미국에 가서는 핵물리학을 전공하고 물리학과에 교수로 온 후배 교수도 있다. 얼마전까지도 물리학과를 나온 원자력공학과 교수로 있는 후배도 몇 있었다.
이 처럼 서울대학교 원자력공학과와 물리학과는 여러모로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서울대 원자력공학과출신 인재들에게 원전 마피아라는 명예스럽지 않은 이름이 붙었다.
한국의 원전 정책을 우지좌지하는 사람들이 서울대 원자력 공학과 출신들이라 해서 원전 반대파들이 지어 붙인 이름이다.
이제 또 원전 문제가 문재인 정권의 커다란 잇슈로 떠 오르고 있다.
오늘 JTBC 뉴스룸에서는 영광 원자로 한빛 4호기의 증기 발생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듣게 되었다.
난 옛날 부터 원전에 반대의견을 갖고 있었다.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선 폐기물들 때문이었다. 난 우리 후손에게 짐을 남기고 현재를 잘 살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갖고 있다.
방사선물질은 다 사라지려면 몇백년에서 몇천년도 걸린다. 그런데 한국과 같이 인구가 많고 땅이 좁은 곳에 폐기물을 묻어 둔다는 것은 우리 후손에게 엄청난 빚을 남기고 가는 것이다. 당장 값 싼 전기를 쓰자고 후손에게 빚을 남길 순 없는 것이다. 값싸다는 것은 빚을 지기 때문인 것이다.
그런데 2011 년 일본 여행중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았다. 그 때 느낀 것은 후손에 남기는 빚 뿐 아니라 현재의 원전 값도 싼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그 때 귀국한 다음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다.
2011/03/30 - [해외여행기/일본 오사카2011] - 후쿠시마 어디로 가나?
후쿠시마 대 참사를 보고 원전은 값싼 전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것이다..
값도 싸지 않고 후손에게는 엄청난 빚을 남기는 원전을 아직도 사람들은 잘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원전을 지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북 독일 Gorleben 원자로폐기물 매립장에서 탈 원전 데모를 하는 독일 국민
2008
후쿠시마 대 참사를 보고 독일 메르켈 수상은 탈 원전을 선언한다.
한국도 독일을 본 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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