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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자동 물 주기 철거 본문

일상, 단상

2024년 자동 물 주기 철거

샛솔 2024. 12. 2. 17:48

어제는 자동 물 주기 철거로 오후를 보냈다.  타이머,  워터 건등은 방안에 두기로 하고 나머지는 옥상에 있는 창고에 싸서 집어넣었다.  내년에 쓸 수 있을 런지 다시 사야 할지는 봄에 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자동 물 주기는 한 계절용이 될 가능 성이 높다.

하긴 한 계절 초봄부터 초겨울까지 온갖 풍상을 옥외에서 겪었으니 1년 넘게 쓴다는 것은 너무 욕심이다.

널려 있던 호스등을 치우니 옥상이 한결 깨끗해졌다.  사실은 데크도 망가져서 다시 손 봐야 하는데 정원의 식물들이 길들여져 이 들 식물들을 갈아엎는다는 것이 아쉬워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매년 가지가 돋고 꽃망울이 터지고 열매가 달리는 계절의 변화를 보여 주던 식물이 없어진다고 하니 아쉬워 데크의 군데군데가 일어서서 걸을 때 조심하지 않으면 걸려 넘어질 수도 있는데도 용기를 못 낸다. 

여기에도 "우리가 산다면 얼마나 산다고"가 적용된다.

올 해는 장난 삼아 꽃을 심어서 새로운 꽃들도 많이 봤다.  그중에는 다년생도 많이 있어 어쩌면 올해 본 것을 새 해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니 더 새 데크를 깔기 위해 정원의 식물들을 희생시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데크가 화분이 있는 부분은 썩기도 했고 왼쪽 앞 부분은 바닥 조각이 일어나서 조심하지 않으면 걸려 넘어 질 수 있다.

 

분명 손 봐야 하지만 제대로 손 봐야 한다면 정원을 모두 들어내야 한다고 한다.

 

타이머와 연결 호스를 모두 해체한 다음 수도관만 노출 되었다.

 

 

오직 아직도 잠들지 않은 "검은 아로니에"는 열매를 고스란히 남겨 두고 있다.

 

검은 아로니에도 전에는 새들이 익기가 무섭게 다 따먹었는데 올 해는 어는 새도 먹지를 않는다. 뭐가 달라졌나?  초여름에 다  익었는데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고 일부는 영하의 기온으로 언 자국이 있다. 이상한 현상이다. 

 

이 추운 겨울 날씨에도 찐 초록을 뽑내는 식물이 있다. 이 식물의 이름은 "속리기린초"란다.

 

속리기린초는 작고 넓은 모양의 잎을 가진 활엽수 다육 식물로, 정원에 멋진 풍경을 더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개화 기간에는 나무가 덮고 있는 지면이 밝은 노란색으로 변한다. 

왕립 원예 협회의 가든 메리트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이력이 있다. 속명 Phedimus kamtschaticus의 kamtschaticus는 식물의 자연적 범위를 뜻하지만, 사실 다른 지역에서도 자생한다.

이 설명은 내가 애용하는 아래 앱에서 베껴 온 것이다.

내가 내 식으로 "식물도감"이라 부르는 "Picture This"라는 앱의 표지

 

쌀쌀한 날씨지만 날이 맑아 정원을 거닐면서 사지 몇 장 찍고 장황한 글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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