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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자전거길의 남쪽 끝 본문
탄천 자전거길의 남쪽 끝
날씨가 아침 저녁으론 선선하다 못해 쓸쓸할 지경이다. 자전거타기에 좋은 계절이 다가 오고 있다.
8월의 마지막날인 오늘 탄천길을 끝까지 달려 보기로 했다.
전에도 한번 3륜을 타고 가 본 일이 있지만 한동안 죽전에서 공사를 한다고 막아 놔 죽전 가는 일이 있어도 그 너머에는 더 가 보지 못했다.
이젠 공사가 끝났겠지 생각하고 Brompton 으로 달려 보기로 했다. Brompton 으로 왕복하긴 너무 긴 거리라 죽전에서 분당선을 타고 한티역까지 돌아 올 생각이었다.
전에 가 본 탄천의 자건거길 끝은 기흥 근방이었는데 더 연장되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다. 조금더 연장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로 달려 보기로 한 것이다.
용인시가 자기네 도시도 자전거도시로 키우겠다고 선전하는 웹페이지를 본 듯한 기억이 있어 궁금하기도 해 탐색해 보기로 한 것이다.
길이 끝나는 곳 주변은 조금 변한듯 해도 더 연장된 것 같지는 않았다. 하긴 탄천본류도 이쯤 되면 시내물 수준으로 가늘어 졌으니 둔치가 더 이상 자전거길을 내 줄 만큼 넉넉치 못하리라. 지도상으로 보더라도 끝지점에서 몇미터 상류에 가면 사라진다. 복개가 되었는지 모른다.
탄천 끝부분은 남진할 때 오른 쪽에는 경부고속도로, 왼쪽에는 23번 국도인 용구대로가 한 동안 나란히 달린다. 그래서 경부 고속도로 서울로 돌아 올 때 오른쪽에 가끔 이 잔전거 길을 보게 된다.
잔차길 끝 부분 용구대로쪽엔 식당가가 많이 보였다. 그 중 하나가 30년 전통의 비빔국수가 눈에 띄었다. 코니가 비빔국수를 아주 좋아 한다. 원래는 죽전에 있는 황도 바지락 칼 국수를 점심으로 먹을 생각이었으나 코니가 강력하게 비빔국수를 먹자는 바람에 비빔국수로 점심 메뉴가 확정되었다.
한 그릇에 4000원인데 맛이 있었다. KBS, SBS 등 TV 에 소개된 맛집이란 광고도 눈에 띄었다.
점심을 먹고 다시 탄천 남단끝에서 다시 북상하여 죽전에 왔는데 죽전 전철타는 입구가 정말 야릇하다. 길을 물어 어찌 어찌 역사에 들어 왔다.
탄천편에서 찾아 들어간 죽전 역사는 마치 신세계 백화점을 위해 지은 듯 바로 백화점 바로 앞에 있었고 지하로는 이어져 있는 듯 했다. 프랫폼은 지상 2층인데 다행이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장애인 휠체어칸이 1호차 뒷켠에 있어 마춰 탔다.
아침 8시 반쯤 나가서 오후 2시반쯤해서 돌아 왔다. GPS Trip Computer엔 주행거리가 34 km 조금 넘었다고 나와 있다. Brompton으로는 가장 긴 거리를 달린 셈이다.
구글 맵에 그린 오늘의 달린 길
<IFrame>이 지원이 안돼 지도가 안 보이면 아래를 클릭하면 된다.
Garmin Oregon300 휴대용 GPS 단말기
자전거 거치대를 하나 더 주문구입해서 브롬톤에도 달 수 있게 됐다.
이래 저래 자꾸 뭐가 붙어서 야단이다.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탄천자전거길의의 끝부분
왼쪽으로 보이는 자동차들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을 달리는 차들이다.
여기가 탄천자전거길의 남쪽끝
코니가 점심을 먹을 만한 식당 간판들을 쳐다 보고 있다.
우리라고 "셀프" 못 찍냐 장난도 치고
말뚝 넘어 왼쪽으로 자갈길을 10 여미터 가면 용구대로(23번국도)가 나오는데
길 양쪽으로 신당들이 즐비하다.
우리가 들어 가 먹은 비빔 국수집은 용구대로 건너편에 있는
"산두리"
브롬톤은 식당안에서 잘 보이는 테러스 창에 기대어 세워 놓고
우린 바로 창가테이블에 앉았다.
잔차 일기엔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고?
우리가 먹은 4000원짜리 30년 전통의 비빔국수
코니는 의자옆에 세워 두고 내 자전거만 맞은 편 휠체어칸에 고정시켜 놨다.
끈은 3륜자전거 가방을 맞출때 3륜을 고정시키기 위해 만들어 준 찍찍 끈.
이런 용도로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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