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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로끼 후지노네 <眞白き 富士の根 (백설의 후지... 본문
마시로끼 후지노네 <眞白き 富士の根 (백설의 후지산 봉우리)>
오늘 우연히 NHK 방송에서 내가 어려서 좋아 했고 잘 불렀던 <眞白き 富士の根>란 노래를 들었다. NHK 방송에서는 가끔 정규 방송이 끝나고 다음 프로로 넘어 갈 때 시간이 남으면 이런 짧은 음악을 보내며 프로그램 사이의 틈을 메꾸곤 한다. 우연혀 정오 뉴스가 시작되기 전 10분 정도 바다의 정경과 관련된 음악을 들려 주었다.
그 중에 하나가 이 <마시로끼 후지노네(眞白き 富士の根)>였다. 이 노래의 배경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1910년 메이지 43년에 1월 23일 逗子開成中學校(ずしかいせいちゅうがっこう)학생 12명이 학교 보트로 바다로 나갔다가 악천후로 조난당해 모두 익사하는 사고 생겼다.
이 소식을 들은 이 학교와 자매학교인 가마쿠라 여학교의 여선생이 가사를 짓고 미국 찬송가의 곡을 빌려 이 노래를 지었다 한다.
이 노래가 거리의 악사들이 불러 대 유행이 되어 당시 일본에서는 이 노래를 모르는 이가 없었다 한다.
나도 아마도 셋째 누나나 바로 위의 누나에게서 배웠을거고 그 배경 이야기를 들었을 것 같다.
원곡은 미국의 Jerehmia Ingalls 가 찬송가로 지었다는 자신의 창작곡인지 민요를 편곡한 것인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재미 있는 것은 이 곡이 일제 강점기에 조선에 까지 흘러 들어와 <희망가>라는 가사로 불리우게 된 것이다.
희망가는 가끔 들었는데 늘 듣던 이 일본 노래곡과 비슷해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오늘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이 일본 노래가 원전이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
가사가 매우 애절하다.
真白き富士の嶺、緑の江の島
仰ぎ見るも、今は涙
歸らぬ十二の雄々しきみたまに
捧げまつる、胸と心
ボートは沈みぬ、千尋(ちひろ)の海原(うなばら)
風も浪も小(ち)さ腕(かいな)に
力も尽き果て、呼ぶ名は父母
恨みは深し、七里ヶ浜辺
み雪は咽びぬ、風さえ騒ぎて
月も星も、影を潜め
みたまよ何処に迷いておわすか
歸れ早く、母の胸に
みそらにかがやく、朝日のみ光
暗(やみ)に沈む、親の心
黄金(こがね)も宝も、何にし集めん
神よ早く、我も召せよ。
雲間に昇りし、昨日の月影
今は見えぬ、人の姿
悲しさあまりて、寝られぬ枕に
響く波の、音も高し
帰らぬ浪路に、友呼ぶ千鳥に
我も恋し、失(う)せし人よ
尽きせぬ恨みに、泣くねは共々
今日も明日も、かくてとわ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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