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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아침 피크닉 본문
옥상에서 아침 피크닉
옥상에서 아침을 먹다.
화단도 어느 정도 정돈이 되었고 10시 이전에는 데크에 물을 뿌리면 선선하리 만치 시원하다. 화단에 물을 주고 나서 베이글과 커피로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코니가 구운 베이글로 아침을 먹었지만
아침 7시면 여는 빤히 보이는 우리집 골목의 파리 바케트에 가면 갓 구운 베이글을 사 올 수 있다.
우린 가끔 거기에 가서 베이글을 사다 먹기도 한다.
도시 한 가운데에 살면 이런 재미가 있다.
이레 저레 Starbucks 에 자주 가지 않게 된다.
부지런히 들 꽃을 사다 심었더니 옥상 꽃밭이 정돈이 되어 간다.
사오지 않은 들 꽃도 저절로 난 것들이 많다.
코니의 옥상 꽃밭에서 남겨 두었던 흙으로 새 꽃밭을 채웠더니
남아 있던 뿌리나 시앗에서 살아 난 것 들이다.
사올 땐 이름을 물어 오지만 얼마 지나면 이름을 잊어 버린다.
그 냥 들 꽃이라 하자
잎새는 옥잠화 같은 데 맞는지 모르겠다.
지난 주말에 사온 야생화인데 이름을 잊었다.
이름 잊은 야생화
도리자 꽃
이 것도 갈아 버린 옛 흙에서 숨어 있다 살아 난 것이다.
월동한다고 해서 사온 야생화
따지고 보면 월동은 꼭 줄기가 월동할 필요가 없다.
씨가 떨어져 월동을 했다 봄이 되어 돋아 나면 월동이다.
한해살이냐, 여러해살이냐의 차이일 뿐.
이것도 마찬가지
이것도 줄기가 월동을 하는지 씨앗이 떨어져 이듬에 돋아 나는지 알 수 없지만
월동을 한단다.
이 풀은 고맙게도 한달 가까이 계속 꽃을 피워 준다.
색깔도 가지 각색 곱다.
위의 무리와 떨어져 피어 나는 색깔이 다른 같은 종류 들꽃.
새로 사다 심은 들 꽃.
흰색 도라지 꽃
약간의 보라빛을 띄고 있네.
꽃은 없지만 만져서 감상하는 로즈마리
네 향기로 네 이름은 기억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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