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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기행 본문
수술 이후 처음 집을 떠나는 여행을 해 봤다. 지난 달 그믐에 떠나 울산에서 일박하고 다음날인 6월 1일 돌아 왔다.
내가 서울 대학에 현직교수로 근무하고 있을때 점심시간 아니면 방과후에 학교의 뒷산을 산책을 함께 했던 세 동료교수가 울산에 모였던 것이다. 우리가 올라 가곤 했던 관악산은 왕복 한시간 또는 두시간 정도 걸리는 중턱이고 대여섯 군데 정해진 코스였다.
시간이 나면 가끔은 정상에 오르기도 했었다. 그렇게 함께 등산했던 기간이 10년 아니면 15년 되었을지 모른다. 아마도 수백번은 그렇게 함께 올라 갔었을 터였다.
내가 정년에 임박했을 때 내가 그랬다 "우리 셋이서 이렇게 함께 산에 오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그리고 내가 먼저 학교를 떠났다. 그리고 4년 후에 수학과의 L교수가 학교를 떠났고 마지막으로 올해 나와 같은 과의 C교수가 정년을 맞았다. C교수는 세계적인 석학이라 개교한지 2년 된 울산 과학기술대에 석좌교수로 초빙되어 교직생활을 연장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서 울산으로 자리를 옮긴 C교수가 자리가 잡히는데로 우리 두사람 내외를 울산에 초대하겠다고 했었다. 그것이 지난 월요일이 된 것이다.
울산과기대의 Guest House에서 일박하고 C교수 내외의 극진한 대접을 받고 오랜 만에 회포를 풀었다.
인생은 그렇게 굴러 간다.
여정은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동대구역까지 간 다음 새마을호로 울산까지 간다. 돌아 오는 여정도 그 역순이었다. KTX 는 서울 대구간을 한시간 44 분인가 걸려 갔고 대구 울산간 새마을호도 한시간 50여분 걸린다.
KTX 에 인터넷이 된다고 어디에선가 본 일이 있어 아이폰을 켜서 Wifi를 켜 보니 열차번호가 섞인 Wifi 이름이 잡힌다. 잡아 보니 로긴 화면이 보이고 판매승무원에게서 카드를 사서 쓰라고 안내문에 적혀 있다.
마침 차장이 지나가기에 Wifi 카드 살 수 있느냐니까 자기는 판매승무원이 아니란다. 그러면 언제 판매승무원이 오느냐니까 지금 1호차에 있으니 오래 기다려야 한단다. 그렇다면 대구에 닿을 때 까지 카드를 살 수 없겠네요 하니까 자기 카드를 줄 터이니 일단 그 아이디로 로그인한 다음 판매승무원이 오면 카드를 사서 자기를 주란다.
인터넷을 꼭 해야 할 이유가 없었지만 기차에서 인터넷이 어떤 정도인지 알아 보기 위해서 해 본 것이다.
아이폰으로 테스트할 겸 카드를 하나 사 본 것이다.
아이폰도 노트북이나 마찬가지로
30분에 1000원 받는다.
Wifif 공유기는 열차의 세칸에 하나씩 있다.
우리는 12호 칸에 탔는데
공유기는 11호칸에 있어서 그런지 신호가 너무 약했다.
4사람이 함께 여행할 때엔 가족칸에 앉으면 서로 마주 볼 수 있어
이야기하며 여행할 수 있다.
마주 앉은 L교수 내외
C교수가 학교 가까운 유명한 고기집에 예약을 했다는데
우리가 채식을 한다고 하니 산속 깊은 곳에 있는 토담청국장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안하다.
점심후 통도사에 절 구경을 갔다.
초파일을 지낸지 얼마 안되어서인지
연등이 경내 입구를 턴널같이 장식을 했다.
참으로 오래 간만에 와 보는 절이다.
통도사를 다 보고 선사시대의 암각화를 보러 갔었는데
날도 어두워 사진이 없다.
학교 게스트 하우스에 잠을 자고 아침 일찍이 일어나
Campus를 둘러 봤다.
아직도 공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학생은 2학년까지 있단다.
조경도 잘 해 놨다.
C교수댁에서 진수 성찬 아침을 차려 주셨다.
이런 아침은 전에 먹어 본 일이 있는지 기억이 없다.
아침후엔 대왕암 공원에 갔다.
전망대에서 아이폰으로
기념사진 한컷
내가 들어 가는 사진도 찍어야 한다기에
나도 찍혔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외로운 바위섬
대왕암공원에서
대왕암 공원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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