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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기행 본문
<나라>기행
4월 27일 금요일 <나라>에 갔다. 오사카 시영 지하철 쭈오센의 종점은 <나가다>지만 킨테쓰 선이 연장되어 <이코마>,<갓켄나라 토미가오카>까지 간다. 나라역에 가려면 이코마역에서 한번 갈아 타면 된다. 그래서 집에서 나라에 가기가 아주 쉽다.
그런 연유로 첫 장거리 링코 여행을 나라로 잡았다.
우리가 사는 오사카코 역은 쭈오센 서쪽끝 코스모스퀘어에서 한 정거장 다음 역이다. 이코마까지 한 45분 걸린다. 거기에서 킨테쓰 나라선으로 갈아 타면 그 종점이 바로 나라역이다. 킨테쓰 급행을 타니 <이코마>에서 나라역까지 22분 정도 걸린다.
집을 나와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려 나라에 닿았다.
나라에서는 나라 자전거 전용도로를 포함하는 코스를 달렸다. <나라, 교토, 사가> 자전거책에 나오는 코스중에 하나다. 루트라보에서 GPX 트랙을 만들어 내 아아폰에 올려 놓고 MotionX 의 follow 기능을 이용하여 따라 다녔다. 참으로 편리한 방법이다.
긴테쓰 나라역에 내리는데 전철에 탄 한 Wheelchair 여인과 도우미부인이 끝까지 내리지 않고 있다 우리에게 엘리베이터 타는 곳을 가르쳐 준다. 나라역은 종점이라 우리가 탄 열차가 다시 오사카로 되돌아 간다. 내리는 홈과 타는 홈은 반대편인데 엘리베이터는 그 반대편에 있다는 것이다. 태우는 승객을 위해 문을 열 때 내려면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고 가르쳐 준다. 우리가 내리지 않고 있으니 역무원이 왔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다니까 마침내 반대편 문을 연다.
우리는 내리고 개찰을 하고 다시 지상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타는 곳을 가르쳐 준다고 안내해 준다. 그리고 우리가 점심을 먹겠다고 하니까 아주 값싼 채식집이 있다고 따라 오라고 한다.
꼬꼬로라는 현미 채식집이었다. 맛 있고 아주 좋은 건강식 집이었다. 현미밥은 무제한 리필이란다. 고마워서 기념사진 한장 찍었다. 이메일 주소와 이름을 받았다. 아쓰다 아끼에 상이다. 불가에서는 소매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이런 타국에서 나라역 전철에서 친절을 베푼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전생의 긴 인연의 결과가 아니겠는가!
무심히 지나가면 놓진다는 <사쿠라몽>을 그대로 무심히 지나가다 놓지고 말았다.
쭈오센은 혼마치 근방반 분비고 어느편이고 종점에 가까워지면 자라기 많이 빈다.
물론 시간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꼬꼬로 메뉴판
렌콘(연근)토후행버거 정식은 고기 닭고기를 쓰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
현미 밥은 무제한 리필이라 쓰여 있고 밥통의 위지마 표시되어 있다.
연근두부 햄버거 정식
엘리베이터위치와 현미자연식 식당을 가르쳐 준 두 사람과 함께
식당 종업원에 부탁하여 한 컷
현미 채식 코코로
꼬꼬로는 킨테쓰 나라역 서남쪽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남쪽에
고니시 사쿠라 도오리가 있다. 이 거리를 따라가다
한 50미터 쭘 된 곳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 서면 바로 찾을 수 있다.
그 반대편 동쪽 출입구엔 이런 동상이 서 있다.
東大寺의 轉害門(데가이몽)
역사적 유서깊은 건축물
이 코스를 따라 가다 보면 유일한 오르막이 있는데
그 오르막 끝에 소년형무소가 있다.
명치시대의 건축물로 흔하지 않은 빨간 기와 건물이다.
그러고 보니 구마모토에서 가 본 五高 건물도 명치시대의 빨간 벽돌 건물이었다.
(http://boris-satsol.tistory.com/entry/구마모토시-자전거-관광)
般若寺
관람료가 어른 500 엔인데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 갈 수 없어 망서렸더니
접어서 입장권 발매원이 빤히 볼 수 있는 입구에 두라고 한다.
봐 주겠다는 것.
관람권과 함께 준 반야사 안내서
이 안내서에는 반야사般若寺(はんにゃじ)는
고구려 승려 혜권(高句麗の僧・慧灌(えかん)) 법사에 의에 창건된 것으로 적혀 있다.
그러나 일본 Wikipedia 에 보면
寺伝では舒明天皇元年(629年)、高句麗の僧・慧灌(えかん)の創建とされ、天平7年(735年)、聖武天皇が伽藍を建立し、十三重石塔を建てて天皇自筆の大般若経を安置したというが、これらを裏付ける史料はない。
"절의 전해오는 역사에 의하면 서기 629년 고구려의 승려 혜권이 창건했고 735년에 쇼무 천황이 가람을 건립하고 十三重石塔을 세워 천황 자필의 대반야경을 안치했다고 하나 이를 뒷받침할 사료는 없다."
라고 쓰여 있다.
이 절은 가을 코스모스로 유명하여 일명 <코스모스>절로도 알려저 있다고 한다.
문수보살을 신앙의 중심으로 삼아서 문수보살상이 많이 있다.
경내엔 관람객도 많지 않고 조용했다.
별세계에 온 기분이었다.
이 절의 대표적 상징인
13중탑
여기 또 알 수 없는 글자의 탑이 서 있었다.
문수보살 석상들
코스모스가 아니더라도 여기엔 식물원에 버금가는 꽃이 사시 사철 핀다고 한다.
인성 보살 리생탑
돌아 나오는데 뒤켯에 13중탑 목제 모현이 있었다.
반야사를 구경하고 돌아 나오니 나라의 자전거 도로가 나온다.
이 코스는 이런 자전거도로를 얼마 달리다
헤이죠큐(平城宮) 터로 나온다.
이 궁터에서 나온 궁정의 셈터
실제 터는 모두 다시 묻어 버리고 모조로 복원했다고 한다.
이 넓다란 헤이죠 (또는 헤이제이)는 1300년전에 있던 궁터로 나라의 東大寺 와 함께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고적
복원된 太極殿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 갈 수 없어
걸어 들어가 멀리서 찍었다.
그 남쪽에는 朱雀門(復元)이 있는데 걸어 들어 가기엔 너무 멀어 광학 줌으로 한 컷
헤이죠 궁터를 나와 조금 남진하니 두 절이 나온다.
자전거도 맡기기 만만치 않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 밖에서 들여다 보기만 하고
떠났다.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또 와 보리라.
이 날 자전거로 돈 GPX 자릿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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