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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으로 코피 터지게 놀았다 - TIMES SQUARE 본문

일상, 단상

브롬톤으로 코피 터지게 놀았다 - TIMES SQUARE

샛솔 2009. 11. 7. 22:45
브롬톤으로 코피 터지게 놀았다 - TIMES SQUARE 

 오늘은 아침 9시 반쯤 집을 나와 돌아와 샤워를 하고 시계를 보니 저녁 7시 15분이었다.  10시간 가까이 밖에서 논 셈이다.

 우리가 하도 잘 노니까 누가 우리에게 "코피 터지게 한번 놀아 보세요" 하고 농담을 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와 데이비드 케슬러가 쓴 "인생수업" (류시화 옮김 이레)에도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삶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말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별의 순례자이며, 단 한 번의 즐거운 놀이를 위해 이곳에 왔다. 우리의 눈이 찬란하지 않다면, 어떻게 이 아름다운 세계를 반영할 수 있는가?" (제7장 '영원과 하루'의 프로로그) 라고 말했다.

 천상병 시인도 그랬다.  "..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얼마전 영등포역 앞에 TIMES SQUARE라는 몰을 열었다는 뉴스를 읽었다.   토요일은 보통 자전거를 타러 나가지 않지만 오랫동안 쉬었기에 한가한 과천방향으로 가벼운 산책을 할까 생각했지만 생각을 바꿨다.  영등포역 앞 TIMES SQUARE나 구경 가보자고.  우리 동네에서 거기까지 일부러 가 보기에는 너무 멀다.  코엑스몰이 지척에 있는데 쇼핑을 위해 굳이 그곳까지 갈 일이 있을 것 같지 않으니 놀이 삼아 자전거를 타고 가보자 생각한 것이다.

과천 인덕원 학의천 안양천으로 도는 하트코스의 남쪽 부분을 따라 가다 도림천으로 접어 들면 신도림역에서 일반도로로 나와 영등포역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지도로 확인했다. 

어쩌다 도림교를 지나쳐 버려 경부선 철도를 육교로 넘어야 하는 고생을 샀다.  신세계 영등포점에 이르니 3시가까이 되었다. 지하 푸드홀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지상층에서 이어지는 TIMES SQUARE 를 둘러 봤다.      

커피숍은 어디를 가나 만원이다.  2층엔 스타벅스 3층에 PASCUCCI(파스쿠찌)가 있는데 앉을 자리가 없다.   그냥 밖에 놓은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문제는 돌아 오는 길이었다.  영등포역에서 전철을 타고 노량진에서 9호선으로 갈아 탈 계획을 세웠다.   영등포역에서 전철을 타기 위해서도 그렇고 노량진 역에서 9호선을 갈아 타는데도 그랬다.   엘레베이터도 에스커레이터도 없는 맨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했다.    투덜대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가 있었다. 

집에 오니  너무 늦어 브롬톤을 갈무리하고 집에서 가까운 해물집에 가서 아구찜과 막걸리를 시켜 마셨다.   

코피까지는 안 터졌지만 맘껏 논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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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티역에서 영등포역까지

확대가능한 구글 맵은

http://gpson.kr/gps_google.php?log=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305900D4AF563E6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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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쉼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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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을 넘어 가는 육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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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에서 내려다 본 경부선 철로

왠지 노스탈지아를 자아 내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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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열었다는 TIMES SQUARE

숍핑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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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하나에게 부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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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열어서 그런제 바닥도 유리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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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도 초만원

통로에 놓인 테이블에서 커피 한잔씩마셨다.

 

P 보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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