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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변비 본문
여행과 변비
집에서도 변비가 있는 편이지만 여행을 떠나면 변비 때문에 엄청 고생을 한다.
변비만큼 신체적으로 고통스러운 것이 없다. 80 년대 여름이면 포도단식을 항상 했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관장하는 것이 싫어서 그만 두었다. 마지막 포도단식 때에 관장을 걸렀더니 변비 때문에 엄청 고통을 겪었다. 그래서 변비는 생각만 해도 노이로제가 된다.
여행 중에 변비로 고통을 받은 기억은 마지막 오사카 여행때였던 것 같다. 약국에 가서 변비약도 사다 먹고 좌약도 썼던 것 같은데 심한 고통을 겪었다. 아이들에게는 살구쥬수(prune juice)가 특효라는 속설이 있어 이걸 사다 퍼 마셨던 것 같다.
이론적으로는 살구쥬수는 laxitant(완하제, 완화제)가 아니다. 서양사람들이 민간요법으로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어린아이에게 권장했을 뿐인데 실제 효과는 잘 모른다.
그러나 그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 오사카에서 그 쥬스를 엄청 많이 사서 마셨다.
여행을 떠날 때면 변비 노이로제라 작년 암스테르담 여행 때에는 늘 다니는 이정균내과에 가서 변비약을 처방 받아 사 가지고 왔었다. 너무 많이 복용했더니 설사 증상이 나서 혼 난 일이 있다.
암스테르담에 와서 스키폴 공항 쇼핑몰에 있는 "Alpha" 약국에서 관장제를 사서 썼다. 이건 경구 투입이 아니기 때문에 부작용이 덜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번 썼다. 스키폴 약사가 경구 완하제와 함께 쓰지 말라는 경고를 여러번 했다.
될 수 있으면 자연적으로 배변을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일 것이다.
며칠전에 코니가 페이스북 "tip" 모음에서 읽었다며 변비 특효 좌변기의 앉는 법을 가르쳐 줬다.
실행해 보니 정말 특효다. 와 세상에 이런 법도 있다니...
서울에서 사 가지고 온 변비약 "듀파락 이지" 하루 한 번만 마시게 되어 있는 걸 식사때 마다 마셨더니 설사가 나서 혼 났다. 노이로제는 사람을 미련하게 만든다.
오른 쪽 좌약은 스키폴 공항 "Alpha" 약국에서 처방 없이 산 좌약인데 마개 끝을 비틀어 잘라 내어 구멍을 위로 향한 채 좌약 액체를 약간 분출시켜 흘러 나오게 한다. 그 액체를 유활유 삼아 항문에 삽입한다.
약 5 내지 10 분 참고 있다가 배변한다.
10 분 넘으면 변의가 느껴져 참기 어렵게 된다.
쭈구리고 앉아 변을 보는 것이 가장 편하게 변을 볼수 있다고 한다.
왜 좌변기의 앉은 자세가 나쁜가는 아래 그림에 설명되어 있다.
위 왼쪽 그림에서 처럼 변기에 걸터 앉은 자세에서는 치골직장근(puborectalis)이
직장을 잡아 당기고 있어 변이 빠지기 어렵게 되어 있다.
오른쪽 그림처럼 쭈구리고 앉으면 치골 직장근이 풀려 직장이 일직선으로 서
변이 쉽게 빠져 나올 수 있게 된다.
동양의 쭈구리고 누는 배변관습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다만 엉덩이를 받쳐 주지 않으면 다리가 저리고 힘을 줄 때 피가 역류해서 풍을 맞기 쉽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
좌변기를 개선해서 쭈구리고 앉되 엉덩이에 체중을 받쳐 주는 변기를 만들어 팔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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