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낙동강
- 리컴번트자전거
- 자전거과학
- 미국자전거길
- 미국
- 리컴번트삼륜자전거
- CenturyRide
- 사랑
- Flex3.0
- 자전거길
- FlashDevelop
- 리컴번트삼륜
- 세계여행
- 아이폰
- 낙동강 종주
- 샌프란시스코
- 국토종주
- 티스토리챌린지
- 암스테르담
- 오블완
- 세월호참사
- 삼륜자전거
- amsterdam
- 자전거여행
- 자전거
- 보청기
- IT·컴퓨터
- iPhone
- 북아메리카(북미)
- Maxcruz
- Today
- Total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왜 리컴번트를 타는가? 본문
왜 리컴번트를 타는가?
몇년전에 나는 직립자전거로 한강 둔치를 달리곤 했는데 직립자전거로는 안장에 닿는 부위가 아파서 도저히 오래 탈 수가 없었다. 미국 여행중에 우연히 누워서 타는 자전거를 발견하고 아 저것이라면 자전거를 다시 탈 수 있으려니 하고 탄성을 질렀다. 그런 자전거를 어디에서 구할 수 있단 말인가? 귀국한후 인터넷을 뒤지고 뒤졌지만 그런 자전거를 찾을 수 없었다. 그 이름을 모르기 때문이었다. 지난 해 11월 경 우연히 양재천을 산책하는 데 강남구 생활체육과에서 리컴번트 자전거 무료강습을 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recumbent 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니 바로 그렇게 찾고 찾던 리컴번트 자전거였다. 바이키 코리아라는 회사에서 이미 몇년전 이 자전거를 수입 판매 보급하고 있었다. 나는 강남구청의 강습도 받고 이 회사에서 Hopper-K 모델을 아내와 함께 구입하고 요즈음 리컴번트 라이딩에 흠뻑 빠져 있다.
과천 양재천 자전거길 쉼터에서 가운데가 필자
리컴번트의 역사는 아래의 글에 비교적 자세혀 적혀 있다. 이 글은 미국의 사이클리스트 Martin Krieg 가 쓴 글을 번역하여 재 편집한 것이다. 원 저자에게 한글 번안 허가를 받기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하였으나 원문의 작성시일이 이미 10년가까이 되었기 때문인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밝혀 둔다. Martin Krieg 는’79 년에 직립 자전거 미국 일주를 했으며’89 년에 다시 리컴번트 자전거 미국 일주를 한 장거리 사이클리스트다. Fast Freddy Markham의 사진은 원문에 없는 것을 필자가 다른 소스에서 빌어 온 것임을 말해 둔다.
-----------------------------------------------------------
리컴번트 자전거는20세기가 동트기 전부터 존재했다. 아래의 만화는 1892년 출판된 것이며 두 번째 그림은 1895년에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열린“바이시클 쇼”에 선 보인 자전거 그림이다.
이 별난 자전거의 등장은1914년 자전거 생산업계의 거인인 푸조(Peugeot) 가 아래와 같은 모델을 생산출시 함으로서 계속 이어졌다.
20세기에 초엽 아래의 사진 주인공인 프랑스사람 Charles Mochet 가 리컴번트를 타고 당시 알려진 자전거의 모든 기록을 새로 쓰는 쾌거를 이룩했다.
Charles Mochet 는 당시 2류 사이클 선수인 Francais Faure를(아래 그림) 리컴번트 자전거를 태워 1시간 달리기 사이클 경주에 내 보내어 45.056 km 를 주파하며 세계 기록을 갱신하였다. 그러자 8개월 후 국제 사이클 연맹(United Cyclists Internationale)은 이 기록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이 사이클 연맹이 인가하는 어떤 대회에서도 리컴번트 자전거의 참가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 결정은 그야말로 리컴번트 자전거에게는 사형선고와 마찬 가지였다. 그리고는 이후 길고도 긴 50년간 사형수 생활을 하게 된다.
리컴번트 자전거가 다시 수형생활을 마치고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은1979 년 Gardner Martin이“Easy Racer”라는 리컴을 생산하고 이어서 Dick Ryan이“Avata”를 그리고 Jack Baker 가“Hypercycle”(S&B Recumbent 의 전신) 를 생산 출시하고서였다. 이 때까지 사람들은 2개의 바퀴 달린 자전거에 이런 옵션도 존재한다는 것을 거의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는 화학섬유 공업의 거물인 듀퐁 회사가 혼자만의 힘으로 시속 65마일( 약 시속 104 킬로미터) 를 내는 기계(장치)에 15000불의 상금을 내 걸었다. 이 이벤트야 말로 다 죽었던 리컴번트 자전거에 새 생명을 불어 넣게 된다.
왜냐하면 엔지니어들은 이 기계는 리컴번트 밖에는 성취할 수 없는 조건이라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동력의 소모는 바퀴의 회전 마찰이나 동력전달 장치에서 발생하는 마찰보다 속도가 클수록 대부분 공기저항에서 온다는 사실에 있다.
공기저항은 기계의 운동방향의 단면적에 비례한다. 리컴번트 자전거는 아무리 웅크린 자세를 취해도 직립 자전거의 단면적 보다 25%에서 33% 까지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조건이라면 리컴번트는 직립 자전거보다 이론적으로 25% 에서 33% 더 빠른 것이다.
그리고 이 엔진니어들의 예측은 사실로 들어 났다. “Easy Racer”가 제작한 리컴번트 자전거를 탄 Fast Freddy Markham 이 이 속도를 실현하고 듀퐁이 내건 상금을 타가게 된다.
이 승리야 말로 리컴번트 회생의 청신호를 보내고Martin, Ryan, Baker 와 같은 리컴번트 자전거 생산 업체에 새 활력소로 작용하게 된다. 그리고는 이어서 많은 새로운 디자인의 리컴번트 자전거가 생산 출시되었으며 새 생산 업체들이 세계 곳곳에 생겨나게 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붐이 조성되기까지에는 1990년 창간한 RCN(Recumbent Cyclist News) 도 한몫 하였다. 그리고 21세기에 접어 들면서 인터넷의 WWW 가 일반 대중에 리컴번트를 알리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리컴번트의 새로운 관심과 인기는 스피드의 추구에서 만이 아니다. 1시간 경기라던가 4000m 추격 경기에서 신기록을 속속 갱신하고 있는 성공 사례 이외에도 부산물로 얻어 진 것이 있으니 그것은 “편안함”과“안전”이라는 양 날개이다.
리컴번트를 타면 직립자전거에서 오는 통증을 모두 해소 시켜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몇 시간을 타도 몇 십마일을 달려도 전혀 아픈 데가 없다. 직립자전거를 탈 때 받았던 엉덩이의 고통도 목과 어깨의 통증도 없다. 손목의 마비나 저림도 없다.
뿐만 아니라 이 자전거는 위험하지가 않다. 무게 중심이 낮게 앉아서 충돌이나 넘어져도 크게 다치는 일이 없다. 그러한 경우 대부분의 충격을 발이 흡수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직립 자전거의 경우 넘어지거나 충돌할 때 머리를 다치기 쉬운 것과는 정 반대이다. 그리고 무게가 대부분 뒤 바퀴에 걸리기 때문에 정지하는데도 빠르다.
또 자동차의 운전석에서도 리컴 라이더를 더 잘 본다. 왜냐하면 운전자의 시야에 리컴 라이더의 몸 전체가 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두 자전거를 타고 미국 일주를 해 봤지만 두 자전거를 비교하면 리컴 자세가 월등히 우수하다(infinitely superior)고 단언할 수 있다. 직립 자전거로 미국 일주를 할 때에는 하루 라이딩이 끝나면 스리핑 백에 기어 들어가거나 호텔방을 찾는 일 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하였지만 리컴번트를 탈 때에는 에너지가 남아 돌아 다른 일도 즐길 수 있었다.
-------------끝------------
'자전거 > 자전거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어와 케이던스 2 - 엑셀로 계산해 보기 (0) | 2007.08.04 |
---|---|
기어와 케이던스 - 초딩산수 (1) | 2007.08.02 |
Rpm 높이기 훈련법 (0) | 2007.04.07 |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 (0) | 2007.04.06 |
자전거 물리학 1 --- 내리막 길의 최종 속력 (0) | 2007.03.21 |
왜 삼륜인가 - 보리스의 삼륜 당위론 (2) | 2007.02.02 |
리컴번트 자전거를 권하는 또하나의 이유 - 자전거 심하게 타면 발.. (0) | 2006.09.19 |
리컴번트 자전거의 억울한 역사 (0) | 2006.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