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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막내의 결혼 본문
어제 두째(막내)의 결혼식이 있었다. 올해로 설흔여섯이니 만혼이 유행이라지만 늦은 나이다. 사실 늦게 결혼을 하건 독신으로 지내던 제 자유이지만 이렇게 늦게 결혼을 한다니 우리 내외에겐 부모로선 힘에 부친다. 그래서 일체 저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내버려 두었다. 상견례나 하고 식장에 참석하는 것만 우린 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것은 저희가 알아서 다 했다. 그래도 명색이 혼주니 적게나마 스트레스가 온다. 1월 6일만 지나가면.. 지나가면 하고 지나가기를 고대했다. 어제로 1월 6일은 지나갔다.
요지음 노후보장 보험광고인가 딸을 데리고 들어간 아버지가 딸을 사위에게 인계하고 결혼식장 빠져 나오는 장면을 연상하면 우리의 심정이 잘 녹아 있다. 이번 겨울 여행도 그래서 1주일이 늦혀진거다.
이 사진은 결혼식에 온 조카가 찍은 것들이다.
리셉션장에서
신랑과 부모
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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