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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세종대왕의 Y-염색체 본문
어제 다윈 탄신 200주년 기사를 읽고 "진화"하는 진화론의 중심이 DNA 의 발견과 기능이란 것을 얘기했다.(2009/02/23 - [일상, 단상] - 우리에겐 버섯이 해바라기보다 더 가까운 친척이란다.)
DNA 에 대한 인터넷 탐색을 하다 재미 있는 사실을 알았다. 요지음 미국에서는 DNA를 통한 조상 찾기 열풍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볼 안쪽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읽어 낸 DNA 정보를 통해서 조상을 추적하는 것이다.
전문적인 학문적 연구성과도 계속 보고되고 있고 이 조상찾기 열풍이 고조되자 돈을 받고 고객의 DNA 코드를 읽어 주는 상업적인 회사도 여기 저기 돋아 나고 있단다.
원래 미국이란 나라는 국민의 대부분이 이민자로 구성되어 있어 그 조상들의 뿌리가 유럽 아니면 아프리카이고 인종들은 용광로에서처럼 뒤섞여 그 뿌리가 문서상으로는 추적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이 유전정보를 통한 뿌리찾기가 가장 활발한 나라가 된 것 같다.
유명한 역사적 인물에 대한 DNA 정보를 추적하고 공개하고 있다. 그래서 혹시나 자기가 그런 인물과 친척관계가 아닌가 하는 기대로 100불에서 200불을 지불하고 DNA 검사를 받는사람이 늘고 있단다.
역사적 인물의 DNA 정보는 그 후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DNA 정보에서 추측하거나 유해의 일부를 취득할 수 있는 경우엔 그런 시료를 분석해서 얻는다고 한다.
징기스칸의 DNA 정보는 그가 정복한 지역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시료에서 공통되는 부분으로 추정했는데 재미 있는 것은 어느 미국인이 자신의 DNA 정보에서 자신이 징기스칸과 핏줄이 닿은 것을 알아 냈다는 것이다.
부계 가계도는 Y염색체를 분석해서 그 조상을 추적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Y염색체는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전달될 때 온전한 상태가 그대로 전달 되기 때문이다. Genealogy(족보학) 에서는 Y-line 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Y-염색체는 세종대왕의 Y-염색체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난 세종대왕의 19대손이다. 신빈김씨 소생 영해군파다.
내 직계조상의 가계도는 아래와 같다. 그런데 이 가계도는 핏줄로 이어진 가계도가 아니다. 돌아 가신 어머니가 늘 하시던 정승대감 핏줄은 끊겼다는 이야기 생각이 났다.
어머니가 정승대감이라 부른 이는 영조때 좌의정을 지낸 내 7대조 익헌공 昌자 誼자 할아버지시다. 그 분도 국사사전에 나오는 마이너 역사적 인물이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와 난 핏줄로 이어지지 않았다.
어제 다시 우리집 족보를 꺼내 가계도를 검토해 보니 세분의 선조가 양자로 들어와 가계를 이었다.
그래서 그 양자로 들어 오신 할아버지들의 친 아버지들을 추적해 봤다. 전혀 새로운 가계도가 생겼다.
양자로 이어진 족보상 가계도
어제 세종대왕끼지 거슬러 올라 가는 내 생물학적 가계도(Y-line)를 만들어 냈다.
이처럼 완전한 가계도가 있는 한 우리나라에서는 유전학적 가계학 (Genetic genealogy)이 탄생할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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