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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늙음은 더욱 아름다워라 본문

일상, 단상/나의 가족, 가족사

늙음은 더욱 아름다워라

샛솔 2005. 9. 1. 19:00

늙음은더욱아름다워라

 

해전2월에는 나는LA에서지냈습니다. LA둘째누님이살고있습니다. 미수를넘긴누님은전해만하여도건강해서조카들과하이킹도갔었는데 그해겨울은너무약해졌습니다. 번째입원했을나는 문병을갔었습니다. 병원은LA다운타운에있는카톨릭계병원이었습니다. 한국병동이따로있어마치한국병원같았습니다. 나는 한국인간호사를보았습니다.이마에무엇인가를부치고다녔습니다. 이상하다싶어자세히보니재를발랐는데그것이떨어질까봐반창고를십자가모양으로붙였던것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그날이재의수요일이었습니다. 내가성당을쉬고있은해째인가그래서그날이재의수요일인것을까맣게 잊고있었던것입니다.  

나는재의수요일의식을카톨릭의가장아름다운의식으로생각합니다. 사순절이시작하는수요일아침미사에서신부님은축성한재를사람은흙에서왔으니흙으로돌아것을생각하십시오하면서이마에발라줍니다.  육신까지의부활을믿는기독교에서어떻게이런구약의의식이카톨릭에남아있는지신비스럽기만합니다.     우리는모두재에서와서한줌의재로돌아갑니다.  것을깨닫는다면늙음과죽음에발목을잡혀끌리는일이없을것입니다. 

 

송원스님이해설한반야심경책에아래와같은글귀가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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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시인월트위트만(1819-1892)인쇄공에서신문기자가되고남북전쟁에참전하는고난과복잡다단한일생을보냈습니다. 

그는만년까지불행했지만미국의대표적시인이며,그의<풀잎>(Leaves of Grass)많은사람들에의해읽혀지고 있습니다. 그는종래의형식에사로잡힘없이자유와아름다운자연의모습을찬양한작품을많이썼습니다.  자연뿐만아니라어두운인생에서도아름다움을발견하고있습니다. 

 

아름다운 여인들 

여인이있다/

사람이간다/

젊음은아름다워라/

늙음은더욱아름다워라/

Beautiful Women

Women sit or move to and fro,

some old, some young,

The young are beautiful----------

but the old are more beautiful than the young.

 

젊은사람의아름다움은것도없습니다.그러나늙은편이더욱아름답다는것입니다. 

 

젊음의아름다움은설명할필요가없습니다. 늙음이아름다운것은육체가아니며마음의아름다움인것입니다. 그것도인생의여정에서괴로움과수고로움도당하지만그것에눌리지않고상처입지않고그때마다자신을갈고닦았던정성의아름다움입니다. 

 

태어나면반드시늙습니다. 수많은인생의성패에부딛치고그때마다빗나가지않도록비굴과자포자기에빠지는일이없도록자신을소중히다루고정성을다해서나이를더해늙음이아름다워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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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누님은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병상에 누워 있는 누님 또한 아름다왔습니다.  누님을625전쟁피난길에서 얼굴전체에화상을입어자국이아직도남아있습니다. 시대의모든땅의여인이그랬듯누님역시인고의생을살았습니다. 그럼에도여전히아름다운여인으로남아있는누님을나는송원스님이말한늙음의아름다움을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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