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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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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단상/나

70년전 탈영병이 DP를 보면서

샛솔 2023. 11. 12. 12:17

70년전 탈영병이 DP를 보면서

요즘 우리가 보고 있는 드라마는 DP다.  

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70년 전의 군대와 지금의 군대도 변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이 탈영병이었고 그 결과 해병대 영창에서 거의 한 달 갇혔었다. 그리고 마침내 고등군법회의에 회부되어 재판을 받았다.   전교생을 강당에 모아 놓고 고등 군법회의 재판을 진행했다.   (https://boris-satsol.tistory.com/1745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티스토리] )

이 종이 한장을 얻기 위해 내 일생 일대의 최악의 경험을 했다.

 

군대의 폐습이 70년 동안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내려오는 것은 왜 그럴까?   드라마에 그 답이 있다.    

세상이 그렇게 변했는데 군대의  폐습은 변함이 없다.  

사실 나를 영창에 가둔 것이나 군법회의 회부하는 것 그 모든 것이 불법인 이용운 준장의 개인적인 사감으로 일어난 사건이었다.     사관학교 교칙에는 탈영은 퇴교에 해당하는 벌점을 주게 되어 있고 이어서 퇴교라는 행정처분만 내리면 되는 것이었지만 이 교장과 맞 선 나에게 그가 불법적으로 내린 사사로운 보복이었다. 

해군 사관학교에도 상급생들의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한다.   내가 머믄 일 년에 내겐 아무런 그런 사건이 없었지만 네덜란드에서 만났던 내 동기생은 1급생(4학년)에게 밤에 불려 가 야구방망이로 자주 맞았다고 한다.   그도 나보다 1년 뒤에 퇴교하여 고대에 들어가 대학을 졸업하고 제약회사에 다니다 나와서 무역업을 했다.  그리고 네덜란드에 영주 하게 되어 내가 암스테르담에 갔을 때 만나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맞은 이유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 군대의 가혹행위나 학교에서 일어나는 왕따 따위는 모두 일본에서 온 것이다.  학교의 "이지메"는 일본인들의 습성 중 하나이고 군대의 가혹행위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군은 초창기 일본군 출신들이 만들었고 그래서 일본군에서 배운 그 악습이 그대로 전래된 것이다.   

해군사관학교에도 그런 악습이 있다는 정보가 있던지 미군 고문관 하나가 상주하며 감시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해군중령으로 그런 감시 이외에도 우리 생도들에게 영어 회화를 가르쳤다.

해군장교는 전통적으로 신사교육을 바탕으로 하는데 폭력이 개입되었다간  해군장교의 신사도 정신에 금이 가기 때문에 특히 육군사관보다는 엄격하게 신사도 교육을 중시한다는 것이었다.

수병에게 가해졌던 flogging의 전통이 사관학교에 까지 침투했던 셈이다. 

그런데 나는 운이 좋게 이런 모든 것을 모르고 학교생활을 했던 것 같다.   그 이유는 내가 영어를 잘했기 때문이었다.

그때 1급생 중에서 평판이 좋지 않던 선배(네덜란드의 동기생에 폭행을 가했던)가 내게 부탁을 한 것이 있었다.  당시 해군사관학교에서 발행하는 교지에 원고를 내게 부탁한 것이었다.   

그것은 그 즘 미국 해군지에 실린 625 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 이야기를 자세하 다룬 기사를 번역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것 말고도 몇 개 더 번역을 해 준 것 같다.

취침시간에도 나는 불을 켜고 책을 볼 수 있었으며 매일 아침이면 망해봉 구보도 해사도로 중간에서 열외 시켜 주어 동기생들이  "앞에총"을 한 채 땀을  흘리며 망해봉을 갔다 오는 시간에 서서 휴식을 시켜 주기도 했다.

1급생의 "왕"에게 호의를 베푼 것으로 덕을 많이 본 것이다. 

 

1954 년 여름 내 모습

폭우의 계절에 생각나는 옛 추억 ( https://boris-satsol.tistory.com/452 )에서

 

군대가 바뀌려면 모병제로 가야 한다. 

군에 적응할 수 없는 사람은 군에 갈 필요가 없고 아무 때고 군에서 나올 수 있게 하면 된다.

앞으로의 전쟁은 군인의 머릿수로 결정되지 않는다.   50만 대군이니 40만 대군이란 의미 없는 이야기가 된다. 

모든 무기는 자율화되고 그것을 조정하는 극 소수의 사람만 필요하게 된다.  과거에 사람이 하던 일을 앞으로는 로봇으로 대치되고 기갑부대도 자율 주행하는 탱크를 조정하는 극소수의 병사만 필요하게 된다.  

이스라엘 전쟁에서 보듯 땅굴을 수색하고 파괴하는 일은 무인 소형 중장비가 한다.  

일런 머스크의 스타링크를 끊어 통신을 두절시키고 지휘부를 교란시키는 것도 사람이 현장에 투입되어하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 내가 로봇이 경찰과 소방관을 대치할 것이란 이야기를 쓴 일이 있다. 

 

A 2016 study by Deloitte and Oxford University found that up to 850,000 jobs in the United Kingdom’s public sector could be lost as a result of automation by 2030, in administrative roles as well as jobs for teachers and police officers.

 

 

 

Government public servants such as police could be replaced by automation within 15 years. A police robot responds to a dangerous criminal incident in this still from the 2015 film Chappie, written and directed by Neill Blomkamp. (Handout) 

 

15년 안에 경찰도 로보캅으로 대치된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604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티스토리]

 

전쟁터도 로봇과 자율 무인 소형 탱크로 대체된다. 

 

An 

 

unmanned military robot operates on a beach during a training exercise organized by the US Navy.

 Photo by John F. Williams / US Navy   훈련중인 미해군(해병대)이 무인 살인로봇이 해안을 탐색하고 있다.

 

 

  

 

KAIST robotics research is internationally respected, including its work developing the DRC-HUBO robot.

Photo by Chip Somodevilla / Getty Images

 

DRC-HUBO 로봇을 개발한 KAIST의 로봇 연구는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610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티스토리]

이런 변화는 생각보도 빨리 온다.    왜냐하면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지수함수적 발전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나는 평화주의자다.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의 적이 우리를 먼저 공격해 온다면 방어를 해야 한다.  우리의 마지막 전쟁은 625 전쟁이고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우리는 또다시 분단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당시 사람 머릿 수로 전쟁하던 시대의 사고에 멈춰 있다. 

유명한 영국 경제학자  John Maynard Keynes의 명언에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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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것보다는 낡은 아이디어에서 벗어나는 데 있습니다.

이 인용문은 종종 발전의 가장 큰 장애물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부족이 아니라 오래된 아이디어에 대한 우리의 집착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은 쉽지만, 낡은 사고방식과 행동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은 훨씬 더 어렵습니다.

케인스의 인용문은 우리가 현상 유지에 도전하고 틀에서 벗어난 사고를 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또한 변화는 종종 어렵지만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원문

The difficulty lies not so much in developing new ideas as in escaping from old ones.

This quote is often interpreted to mean that the biggest obstacle to progress is not a lack of new ideas, but our attachment to old ones. It is easy to come up with new ideas, but it is much more difficult to break away from the old ways of thinking and doing things.

Keynes's quote is a reminder that we should not be afraid to challenge the status quo and to think outside the box. It is also a reminder that change is often difficult, but it is necessary for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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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개혁을 못하는 것은 변화를 가져와야 할 지배세력들이 낡은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70년이나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70년 전이나 마찬가지로 개혁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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