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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일기

4대강 자전거도로 전망

샛솔 2011. 11. 18. 14:19

4대강 자전거도로 전망

 

귀국후 자전거 타기는 4대강 자전거도로를 탐험해 보자고 생각했다.  요란한 홍보와 선전으로 4대강 자전거도로가 11월이면 완성된다기에 자전거 매니아인 나에겐 더 없이 반가웠다.

 

그런데 아무리 인터넷을 검색해도 그 흔한 어용 신문조차 한두번 검색에 걸리고는 다음 부터는 완전 침몰이다.    행안부인지 어딘지의 정책 홍보 블로그가 한 두번 걸리고는 다시 찾아 가려도 찾을 수가 없다.

 

그리고는 모두 부정적 리포트만 나온다.   난 실절적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방법을 알아 보려고 인터넷을 검색하고 있는데 오직 남한강 자전거길만 그래도 탈만하다는 리포트이외엔 다른 모든 곳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사이트가 없다.    MB가 남한강 자전거도로에 갔다는 홍보이외에는 실질적인 정보가 없다.  

 

결국 이 4대강 자전거도로는 완공되기 전에 사라질 것 같은 위기감이 든다.  

 

인터넷 검색결과 얻은 결론은 4대강 자전거 도로는 어디 하나 제대로 된 도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가장 홍보가 잘 되고 이대통령을 위시해서 이 정부의 높은 사람들이 가서 팡파레를 울린 곳이 남한강 자전거도로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 자전거도로란 것이 늘 다른 방법으로 다녀서 잘 아는 자전거 매니아 이외에는 전혀 접근할 수 없는 도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일본 오사카,  북유럽의 여러나라 미국의 서부와 이번 여행을 다녀온 미국 동부의 자전거도로와 비교하면 이건 이명박정부의 퇴진과 동시에 사라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길이란 다녀야 길이 된다.  다니지 않으면 결국은 쑥밭이 된다.   시멘트 틈새에서 풀이 나고 풀은시멘트를 부수고 결국은 잡초가 우거져 더 다닐 수 없게 된다.

 

"어거지"로 조성한 길은 "어기지"로라도 유지 보수 관리해야 한다.  

 

이 명박 정부가 물러 나고 야당이건 여당이건 어느 세력이 집권하던 간에 이 명박 정부의 "어거지" 자전거 도로를 유지 보수 관리할 것 같지는 않다.     

 

지방 자치 단체는 재원이 없어 이런 사업을 이어 갈수 없을 것이고 중앙정부가 전 정권이 그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기지"로 조성한 길을 유지 보수 관리하는데 힘을 쓸 리가 없다.   

 

그렇게 해 봤자 생색은 MB 만 낼 터인데 굳이 돈을 쓴다면 또 다른 전시행정 프로젝트를 만들어 낼 터이니 말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이 정권이 있을 때 4대강 자전거도로를 탐색하고 싶은 것이다.   사라지기 전에 달려 보고 싶다.

 

그런데 이 남한강 자전거도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행안부가  <꿀맛 같은 이야기>라고 내 놓은 방법은 얼마나 엉성하고 허구인가.

 

 

 

 

 

 이 것이 행안부 홍보 사이트가 안내하는 남한강 자전거도로 오는 방법이다.

 

대중교통 이용시

자전거도로를 걸어 보자고 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전거를 싣고 가야 하는데 원칙적으로 주중에는 일반 자전거를 실을 수 없다.    주말에만 일반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칸이 있다.   적어도 몇달 전까지는 그랬다.   내가 미국 여행 갔다 오는 사이에 중앙선 자전거 탑재 규정이 바뀌지 않았다면 말이다.

 

또 설혹 주중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게 해 주었다 해도 서울에서 이 대중교통수단을 쓰려면  중앙선 근방에 살 지 않는한 몇번을 전철을 갈아 타야 한다.    자전거를 가지고 전철을 환승을 하려면 얼마나 어려운지 행안부 아저씨들 한번 해 보고 어런 안내문을 썼는지 알고 싶다.

 

팔당 덕오리 식당까지 가는 길 잘 알 수 있을까   난 원래 자전거길 찾는데 명수다.  그래서 찾아는 냈다.   그런데 보통 사람(늘 다니던 매니아들 말고 ) 들이 이 길을 갈 수 있을 까  내 대답은 No 다.

 

자전거 이용시

 

한강  북안에서  북한강 자전거길 가는 길은 이어 놓은 것 같다.   내가 미국 갔다 오는 동안 이어 놓았다면.  네이버 자전거도로 지도는 그렇게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강남에서 가는 길을 위의 안내문처럼 수월하지 않다.

 

안내문에는 한강남안에서 팔당대교를 건너서 끝까지 오면 수월하게 자전거길로 이어진다고 한다.   내가 미국 여행 갔다 오는동안에 고쳐 놨나?      팔당대교 수월하게 건널 수도 없지만 자칫 잘못하면 양평방향 국도 고가도로로 빠지게 된다.  이 고가도로에 빠지면 팔당역에도 갈 수 없게 된다.   매우 조심수럽게 팔당대교에서 북안에 내려야 한다.   

 2011/09/13 - [잔차일기] - 팔당대교를 건너 봤다.  와  2011/04/19 - [잔차일기] - 자동차위주의 도로행정

를 보시기 바란다.

 

팔당대교엔 자전거 도로가 없다.    그냥 인도가 중간에 달려 있을 뿐이다.    매니아 이외에 일반 사람은 안전하게 팔당대교를 건너지 못한다.    그냥 끝까지 오면 수월하게 자전거도로로 이어진다고 하지만 처음 오는 "일반사람"은 쉽게 한강 남안에서 팔당대교를 건너지 못한다.  

 

자가용 이용시

(GPS) 네비로 팔당역을 찍고 다음엔 안내 표지판은 따라 가면 돈다.     좋다.  요새 차에 네비 안 단 차 있나.  그렇다면 그게 무슨 안내인가.  "네비에게 안내를 맡겨라" 인데 그건 그렇다 치고 남한강 자전거길 입구에 주차장을 만들어 놨나?   몇대분?    두달 전까지는 아무것도 없었으니 지금은 주차장이 있나?

남한강 자전거 도로를 사대강 자전거도로의 "signature bike path" 라면 적어도 수백대분의 주차시설을 만들어 놓고 자가용 이용시 이러이러 해라 고 안내 해야한다.     

주차장이 있다해도 그렇다 서울에서 여기까지 차를 몰고 오는 길이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강북은 잘 모르지만 강남에서는 여간 까다롭지 않다.    이 경우도 팔당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팔당대교에 까지 오는 것이 수월하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가 남한강 자전거길의 출발점이다.

네이버 지도와  거리뷰가 행안부의 안내문 보다 훨씬 길 찾기가 쉽다.

네이버 지도를 배껴 오기 민망하다면

사진을 찍어서 올려 놓던지

 

 

 

공사 안내문을 자세히 보면 폐철로를 이용한 자전거길 조성 공사장이라 써 있다.

덕오리 팔당 본점은 북한강 자전거길에서 꺾어 들어 올 때 보이는 이정표

 

 

 

북한강 자전거길에서 양평 고가 국도 밑으로 좌회전해서 들어 올 때

덕오리 식당이 보인다.

 

 

---------------  결론 ---------------

 

4대강 자전거도로 중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다는 <남한강 자전거도로>도 이럴 진데 토막 토막 만들어 놓은 자전길을 어떤 사람들이 갈 수 있을까?

 

길은 다녀야 길이 된다.  그냥 내 버려 두면  쑥대 밭이 된다.  

 

<남한강 자전거도로>를 빼고는  어떻게 갈 지 알 수가 없다.   어떻게든 찾아 낼 것이다.   그 때 잔차일기에 보고 하겠다.

 

단 지난 봄에 부산 을숙도 자전거도로를 가 봤다.  멀정한 자전거도로를 부수고 새로 만들었는데 접근성이 영 없었다.   여기를 가기 위해 엄청 헤맸던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멀정하게 있던 생태공원을 다 깔아 뭉겠으니 네이버 지도에 있던 맥도생태공원과 그 공원 주차장을 찾을 수 없었다. 

 

2011/04/18 - [여행기] - 남녘 여행 마지막 날 - 삼락습지생태공원과 을숙도

 

위글에서 마지막 사진은 아래와 같은 캡션을 달았다.

 

 

 


 

낙동강 하구 서쪽 둔치

MB의 Pet Project 의 현장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미국 인디언들은 대지(the earth)를 어머니라고 부른다.

어머니의 얼굴을 이렇게 마구 할퀴어도 되는지?

한번 파괴된 자연은 다시 회복하려면 엄청난

세월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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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든 조만간에 이 <남한강 자전거 도로> 를 가 볼 생각이다.   지난 9월달과 뭐가 어떻게 달라 졌나  잔차

일기에 보고서를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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