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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 2008 -5 (6월 14-15일) 천년밖에 안된 소섬(우도) 본문

국내여행기/제주도

제주도여행 2008 -5 (6월 14-15일) 천년밖에 안된 소섬(우도)

샛솔 2008. 6. 25. 01:30

제주도여행 2008 -5 (6월 14-15일) 천년밖에 안된 소섬(우도)

 

다인리조트에서 예정된 5박을 마치고 우도로 향했다.  이번 여행에서 우도에서 2박하기로 했다.   작년 여름 우도가 너무 아름다워 올해에 꼭 다시 찾기로 결심했었다.  

 

작년에는 표선에서 자전거로 출발하여 우도에 들어 갔고 다시 표선까지 돌아 갈 시간을 남기고 돌아오는 배를 타야 했기 때문에 자전거 일주 라이딩에만 의미를 두었다.   관광은 말 그대로 주마간산격이였다.   

 

그런데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우도의 경관에 반했다.  야경까지 포함한 우도 8경을 천천히 관광하기 위해  이번 여행에선 2박을 하기로 한 것이다.  

 

애월에서 성산항까지는 제주도를 가로지르는 거리의 3분의2는 된다. 

 

성산항에 이르기전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배를 탈 때쯤 되니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다.   장마가 시작된 것이다.  

 

작렬한는 태양,  눈부신 모래밭,  멀리는 쪽빛 가까이는 에메랄드색 바다는 동양의 카프리섬이었다  그래서 잊지 못해 다시 찾아 온 소섬인데  그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날짜를 정말 잘 못 잡았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미국 여행 귀국길에 다친 다리가 완쾌되기를 기다리자니 여행을 한껏 미룰 수 밖에 없었고 더 일찍 여행 날짜를 잡을 수 없었다.   또 한편 지난 겨울 자선 바자에서 산 샤인빌 숙박권 사용기한이 6월20로 다가 왔기 때문 더 여행일정을 더 밀 수도 없었다.

 

결국 여행날짜가 장마철과 겹치게 되었던 것이다.

 

세상사란 모두 뜻되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냥 그렇게 흘러 간다.    비오면 비오는대로 바람불면 바람부는 대로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며 흘러 간다.   눈부신 백사장과  에메랄드색 바다는 내년에 보는 수 밖에.  내년이 또 있다면.....

 

우도에 들어 간 날은 토요일이라 비는 왔지만 사람들이 많았고 해안도로도 차가 많이 다녔다.  그러나 이튿날은 일요일이라 관광객은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그날은 비는 오지 않았지만 흐리고 바람이 몹시 불었다.   로그하우스에서 아침을 시켜 먹고 잠간 쉬었다.   전날밤 갑자기 내 눈이 충혈이 되고 아파왔다.   로그하우스의 주인장이 보건진료소에 전화를 해서 진찰을 받아 보게 해 주었다.  꼬불꼬불한 뒷길을 돌아 보건진료소에 갔지만 눈은 검사기기가 있어야 하는데 안과진찰을 할 수 없으니 본섬에 가서 안과 진찰을 받아 보랜다. 

 

그러나 그날 본섬에 가 봤자 일요일이라 병원을 열리가 없어 계획대로 월요일에 본섬에 돌아가 안과 진료를 받기로 했다.  눈은 조금 부었지만 통증은 견딜만 했다.  

 

전날 여정터의 레오님에게 전화를 걸어서 우도의 식당 정보를 얻었다.   우도의 연육도인 비양도 입구에 해물 칼국수집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우도 등대공원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바람이 세차 몸이 날라 갈 듯 했다.  주차장도 텅텅 비었고  등대에 올라 가는 동안 한 사람의 젊은이와 마주쳤을 뿐 유령촌과 같이 텅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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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항선은 앞부분은 열려 있는 갑판으로

여기에 차를 싣는다.

일반 승객은 이층의 선실에 가서 쉰다.

비가 와서 드나들기 실어

차안에 머믈러 있었다.

멀리 소섬이 보인다.

항속(航速)을 보려고 네비를 켜고 갔다.

시속 18 Km 였다.

우리 자전거 속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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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서빈백사가 내다 보이는 전망 좋은 로그하우스 스위트룸이었지만

작렬하는 태양도 쪽빛바다도 에메랄드바다도 없었다. 모두 흑백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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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만 앉아 있기 아쉬어 우산을 받쳐들고 서빈 백사근방을 산책했다.

작년엔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이 비석엔

놀라운 사실이 적혀 있었다.

이 소섬(우도)은 천년(정확히는 1004년)밖에 안된 섬이라는 사실이었다.

고려 목종때 화산 폭발이 일어나

바다에서 솟아 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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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어지니 가로등에 불이 들어 왔다.

그런대로 운치가 있다.

 

 

 

 

---- 등대공원 ----

 

 

이튿날인 일요일은 비는 오지 않았지만 바람이 몹시 불었다.   썰물처럼 관광객이 빠져 나간 우도는 쓸쓸해 보였다.  우린 바람막이 덧옷을 입고 등대공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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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공원 주차장은 위아래 모두 우리 차를 빼고는 텅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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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공원 초입은 넓은 풀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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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길에 세계 여러나라의 유명한 등대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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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옆에 핀 꽃

봐 주는 사람이 없으니 사진이라도 찍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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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고 바람부는 일요일 오후

등대공원은 초입에서 내려가 버린 젊은이 하나를 빼고는 휑하니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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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것은 사진 뿐이라니 기념사진이나 한장 찍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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