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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자판 세벌식에 대해서

샛솔 2014. 2. 15. 00:29

한글 자판 세벌식에 대해서

 

 

내가 원래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컴퓨터가 나오기 전 부터 타자를 쳤다. 고등학교땐 영문 타자를 배워서 쳤는데 그건 그 때 누님집에 오래된 영문 타자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글 타자기는 대학 현직에 있을 때 사서 배웠다. 뭐 대단히 한글을 쓸 일도 없는데 타자기를 산 이유는 언제나 뭔가 궁금하고 호기심이 발동하면 하는 일상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아내와 함께 종로1가에서 을지로 입구 근방 사무기기 전문업체가 많은 곳을 돌아 다니며 한글 타자기 하나를 구입했다.

 

 

남청색으로 멋지게 생긴 타자기였다. 그 자판 배열은 당연히 3벌식이었다.

세벌식에서는 오른손으로 첫소리(초성)를 찍고 중성은 왼손 받침(종성)도 왼손으로 찍는다.

 

모아쓰기 한글을 쓰는데 는 아주 자연스럽고 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컴퓨터 자판이 나오고는 의례 두벌식을 쓰려니 하고 두벌식으로 바꿨다. 한글이 글쇠에 표시되어 나오니 두벌식으로 바꾸는 것은 자연스러웠다. 또 딱히 세벌식으로 입력할 방법도 없었다. 그러던 중 정년퇴임 얼마전에 아래아 한글을 깔 때마다 한글을 까는 동안 계속 메시지가 뜬다. 3벌식을 써 보라고.

 

 

그래서 옛날 타자기를 쓰던 생각을 하고 아래아 한글을 쓸 때에는 세벌식을 켜 놓고 3벌식을 연습했다. 그 때 아래아 한글은 3벌식을 켜 놓으면 3벌식 글쇠판이 스크린에 떴다. 그래서 다시 익히기 쉬었다. 그러나 다른 어플에서 한글을 3벌식으로 입력하려면 쉽지가 않았다. 글쇠판 그림을 인쇄하여 놓고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해서 3벌식을 익혔다.

 

이 Logitech 키보드에서 3벌식을 쓰려면 약간의 익힘이 필요하다.

 

Windows 에서는 IME (입력방법 편집기)에 들어가면 3벌식이 있다. 그래서 글쇠판을 바꿔 줄 수 있다. 난 항상 세벌식으로 바꿔 놓고 쓴다. 그래서 두벌식 쓰는 사람이 내 글쇠판에서 뭘 하려면 당황하곤 한다. 두벌식과 다른 엉뚱한 글씨가 찍히기 때문이다.

 

 

두벌식과 세벌식과의 논쟁은 많다. 나라가 엉터리 자판을 그냥 표준으로 지정해 버렸기 때문에 두벌식을 쓰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세벌식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개 두벌식을 써 본 사람들이지만 두벌식을 지정한 사람들이나 두벌식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세벌식을 직접 써 본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냥 추상적인 이론을 내 세워 주장한다고 생각된다. 옛날엔 높은 양반들은 대개 비서나 타자수로 고용된 여직원을 시켜 타이핑을 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국가 표준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세벌식을 겸용으로 지정해 주면 Mobile iOS 같은 데에서 세벌식을 지원해 주지 않겠는가?

 

 

일어는 Mobile iOS 에 두가지 입력방법을 지원해 주고 있다.

 

 

소리(음성전화)보다 글자(문자) 가 점점 유행하는 시점에서 세벌식이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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