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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국내여행기/서울 (13)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강남의 녹음 강남 한 복판의 녹음이 한창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 동안 바깥 외출을 자제했더니 몸이 근질거린다. 오늘은 휴일이라 자전거도로에 나가지 않고 도곡공원(매봉산)을 산책했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는데 왜 그럴까? 모든 것이 새롭기 때문일 것이다. 공원의 나무들은 새로 잎을 내어 무성하고 싱싱하다. 늦은 꽃도 아직 있고 도곡공원 토끼 무리에도 새 새끼가 태어났다. 오랜만에 올랐지만 아침마다 하는 15분 유산소 운동과 15 스트레칭 덕인지 숨도 별로 가쁘지 않고 걸음도 별로 어렵지 않다. 나갈 때에는 흐렸는데 막상 산에 오르니 해가 난다. 만약을 위해 가지고 간 Sony DSC RX 100 M7로 사진 몇 장을 찍었다. :
강남 한가운데의 봄꽃 우리 집 옥상에서 남쪽으로 빤히 보이는 길은 단대 부고에 올라가는 길이다. 80년 초에 우리가 처음 집을 짓고 살 때에는 이 일대는 매봉산의 한 자락이었고 단대부고와 대치 롯데 캐슬 아파트 자리는 매봉산 자락의 능선이었다. 매봉산은 선릉로에 의해 두 동강이 났지만 그래도 그 자락에는 소나무나 진달래 따위가 있는 작은 동산이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 단독주택을 짓고 살 때 처음으로 개 한 마리를 키웠다. 동물병원에서 엉터리일 것이라 추측되지만 혈통증명서(pedigree certificate)까지 달린 진돗개 강아지를 분양받아 왔다. 매봉산 자락 앞동산은 이 진돗개를 데리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길은 가파른 언덕으로 단대부고 정문에서 정점을 찍고 그 아래로는 내리..
오늘은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좋았다. 바람이 상당히 일렁이고 있었다. 아마도 "보이지 않는 천정"이 아주 높았거나 아예 소멸했을 것 같다. 오랜만에 볼 수 있는 푸른 하늘이었다. 자전거 타기 좋은 날씨였지만 자전거 대신 남산을 걷기로 했다. 원래는 늘 하는 대로 국립극장에서 출발 남산 산책로 북쪽 회현동 쪽으로 걸어 가 거기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을지로 롯데백화점 식당가에서 "랍스터 라면"을 사 먹을 생각이었으나 시간이 늦어 버스를 타고 랍스터 라면집에 먼저 가고 돌아오는 길에 남산 산책을 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우리 동네에서는 472번 버스가 을지로 입구까지 간다. 한남대교를 건너 남산 1호 터널을 지나서 을지로에 들어 선다. 돌아오는 길은 국립극장 앞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왔다. 오늘 처음 발견한 ..
오늘은 아침부터 미세먼지 "좋음" 신성한 공기 실 컷 마시세요" 란다. 바람은 조금 불지만 날씨도 쾌청하다. 거의 넉달만에 자전거를 탔다. 거여역의 동촌 "돈까스와 보리밥집" 점심 라이딩을 했다. 돌아 오는 길에 생각해 보니 오늘이 우리가 첫 데이트를 한 날이다. 시쳇말로 Day 1 의 anniversary 다. 1961년이었으니 오늘이 58번 째 anniversary 인 셈이다. (2016/04/01 - [일상, 단상/사랑, 운명, 인연] - 1961년 첫 데이트 ) 거여역 근방의 동촌 보리밥집 성내천 개나리는 만개했고 벛꽃은 이제 막 피려한다. 돌 틈에 철쭉도 고개를 내 밀었다. 잠실 대교를 바라보며 참으로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본다.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로 공기 질을 재어 보니 ..
오늘의 서울 미세먼지 요즘은 거의 매일 미세먼지가 "상당히 나쁨" 아니면 "나쁨" 수준이다. 우리의 삶에 대해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미세먼지"에 대해선 이렇다 할 희망적인 대책은 세우지 않고 위정자라는 사람들은 "518", "지만원", "태극기 부대", "문재인정부", "주사파" 뭐 이런 것 가지고 논쟁이다. 누군가 그랬다. 정치라는 것이 "19세기의 제도(institute)아래에서 20세기 의식수준(mentality)을 가지고 21세기를 다루고 있다고. 다 뜯어 고쳐야 하는데 고쳐야 할 사람들이 이렇게 "후진" 의식수준을 가지고 있으니 제대로 국민을 위하는 국가를 만들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자전거는 타러 나갈 엄두를 못 낸다. "외출을 삼가세요" 특이 우리 같이 노약자는 조심하라고 한다. 짐을 ..
아지겐에서 한남동까지 날씨가 괜찮은 것 같아 자전거를 탈가 했는데 다시 나쁨으로 떨어졌다. 그래서 자전거 대신 택시를 타고 아지겐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니 공기가 양호 수준으로 격상되었다. 걷기로 했다. 동부이촌동 근방 한강 북안은 옛 자전거길을 보행자 전용으로 만들어 자전거의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걷기가 좋다. 또 자전거 길도 남안 보다 덜 분빈다. 추울 땐 자전거 보다 걷는 것이 좋다. 미세 먼지 수준이 나빠지면 전철이나 택시를 타고 빨리 귀가할 수 있다. 동부이촌동 부근 한강 북안 반포대교의 낙타봉 구간이 보인다. Name: Track 167 Date: 11 Feb 2019 2:21 pm Map: (valid until Aug 9, 2019) View on Map Dista..
동촌 보리밥집이 SFC(서울파이낸스센터)에 가면 "이스트빌리지"가 된다. 얼마전 서울의 변두리에 있는 동촌보리밥과 돈까스집에 자전거를 타고 간 일이 있다. 동촌 보리밥과 돈까스" - 일요일 먹방 이 식당은 지도를 보면 서울시엔 속해도 서울 동쪽 하남시와의 경계에 가까운 곳에 놓인 동쪽 동네에 놓여 있다. 그러니까 그 이름이 "동촌"이다. 동쪽 시골동네 식당이란 이름이다. 그런데 이 식당이 서울 "문안"에 2호점을 냈다. 아들 내외가 주말이면 외식하러 잘 가는 서울파이낸스센터에 보리밥돈까스점이 생겼다고 같이 가자고 권한다. 그래서 어제 그 집에 갔다. 아들 내외가 서울파이낸스센터에 잘 가는 이유는 지하식당가는 우리 손자놈이 마음대로 뛰어다녀도 안전하기 때문이란다. 지도를 보면 "SFC(서울 파이낸스 센터)..
제주도 여행전 서울 산책 제주도 여행 떠나기 전전날 전날 모두 점심을 나가 사 먹었다. 토요일엔 현대백화점 삼성동점 10 층 식당가의 "송(松)"에 가서 메밀 정식(일식 모리소바)을 먹었고 일요일엔 "알마또"에 가서 피자와 해물 파스타를 먹었다. Joby tightgrip 핸폰 카메라 엑세사리 (2017/10/25 - [IT 와 새로운 것들] - 휴대폰 카메라 액세사리 - Zhuyun Smooth Q 와 JOBY GripTight Kit) 를 사용해 보느라고 길거리 사진을 찍어 댔다. 삼성동에서 돌아 오는 길 테헤란로의 거리 풍경 몇장을 올린다. 삼성동 현대백화점 앞엔 이런 자전거 도로가 있다. 테헤란로의 특이한 디자인의 빌딩 테헤란로의 고층 건물군은 늘 보기에 예사롭지만 내가 딴 도시에서 온 관광객이라..
서울스카이 - 롯데타워 관광 서울에 살면서 서울을 관광한다는 것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9월 14일 우리는 여느 서울 관광객인 양 롯데 타워를 올라가 봤다. 내 서재에서 빤히 보이는 곳을 올라 가 본 것이다. 서을사람의 서울 관광 후기다. 그날은 점심을 알마또에서 피자와 파스타로 먹었다. (2015/11/08 - [국내여행기/서울] - 서울 기행 1 - 알마또 이태리 식당 ) 돌아올 때 택시를 타고 오는데 뱅뱅사거리에서 도곡로 정면 거의 전신이 보이는 롯데 타워가 너무 깨끗하게 보이는 것이다. 내가 먼저 "오늘 날씨는 어찌 이리 맑지. 롯데 타워가 저렇게 깨끗하게 보이기는 처음이네" 하고 감탄을 하자 코니가 지금 타워에 올라가 보자는 제안을 했다. 이렇게 좋은 날 또 보기 어려운데 전..
경량화한 브롬톤으로 알마또에 갔다. 브롬톤을 타고 알마또에 갈 수 있을까? 검색을 해 보니 자전거길이 있었다. 용상구청근방 미군부대 앞길이 좁고 험했지만 길은 있었다. 해방촌은 남산 자락이라 언덕이 많아 많이 끌고 갔지만 길은 있었다. 맥주까지 마셨으니 자전거를 타고 돌아 오기는 불안해서 택시를 잡아 타고 왔다. 커버까지 가지고 갔으니 뒤집어 씌우면 여느 짐이나 다름이 없다. 하나는 트렁크에 하나는 뒷자리에 싣고 난 조수석에 앉았다. 첫번째 빈차가 보였는데 우리의 저전거 헬멧을 보고는 빈차 표시를 꺼 버리고 지나갔다. 자전거 싣기가 거북했던 모양. 어제 날씨는 정말 좋았다. 오랜 만에 역삼로에서 롯데 타워 전신이 깨끗하게 보였다. 한강도 깨끗하고 밝았다. 이런 날만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강을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