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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것저것/역사 (11)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그 수많은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이 번 광복절같이 한 나라가 난리가 난 것 같은 요란 광복절을 마지하기는 처음이다. 환원 주의 역사관을 가진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이성적으로는 오늘의 광란의 논쟁에 열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사람은 감성적 동물이라 나는 역사책을 보면서 울기도 했다. (https://boris-satsol.tistory.com/564)광복절 하면 난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친 은사중의 한 분인 중학교 1학년 국어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김기림 시인의 오 우리들의 팔월로 돌아가자우리들의 팔월로 돌아 가자 김기림 지음 들과 거리와 바다와 기업도모도다 바치어 새나라 세워가리라 ------한낱 벌거숭이로 도라가 이 나라 지주돌 고이는다만 쪼악돌이고저 원하던 오 우리들의 팔월로 도라 가자.........
미래의 전쟁 - 왜 전쟁은 끝나지 않는가? 전쟁이란 야만적 행위가 오늘과 같이 개명한 시대에도 계속되고 있다. 사람 하나하나에 물어보면 아마도 그 하나하나는 전쟁에 반대한다고 할 것이다. 일흔 한살이 안 된 우리나라 사람은 전쟁을 잘 모를 것이다. 한국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전쟁을 겪지 않았을 터이니 하는 말이다. 물론 그 이후에도 월남 파병으로 전쟁을 겪은 사람들이 있긴 하나 극 소수이고 민간인들은 아니다. 그러고 보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큰 전쟁은 없었다. 요즘은 "이팔"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야기는 한 물 갔다. 전세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지도 잘 보도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이팔 전쟁도 빨리 끝났으면..
요즘 난 워크패드에서 걸으며 무료한 시간을 때우는 일로 "역사 스페셜"을 많이 본다. 최근에 본 다큐엔 부여의 기원과 발해의 유적에 대한 것이 있었다. 두 나라 모두 지금은 중국의 땅이라 다큐 팀은 중국을 답사하고 중국 학자들과의 인터뷰가 많이 나온다. 여기서 중국은 소위 "동북공정"이란 프로젝트로 중국의 옛 만주 지방의 역사를 모두 중국에 편입시키는 작업을 한다. 발해도 고구려와 무관한 동북지방의 다민족이 세운 중국의 지방 분권국가로 교과서에서 가르친다. 우리의 역사와는 다른 역사다. 아주 최근에는 시진핑이 625 전쟁에서 중공군이 참전한 것을 "항미원조"라고 미제국주의에 대항해 조선을 원조해서 싸운 것이라고 크게 내 세우고 있다. 일본 또한 극우 세력이 집권하자 역사를 새로 쓰고 그것을 교과서에 가르..
전에(2011-12-15)에 썼던 글인데 업데이트하려다 보니 최신글로 둔갑이 되었습니다. ****************** 내가 대학에 다닐 때 나보다 5,6년 선배인 문리대 철학과를 나온 J 선생님을 따라 다닌 일이 있다. 내가 직접 배운 일은 없지만 철학과를 나오시고 명문고교 독일어 선생님을 하시기 때문에 선생님이라 부르면서 따라 다닌 것이다.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면서 철학과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50년대엔 석박사과정은 소위 "구제(舊制)" 로 강의 같은 것은 없고 논문만 써서 통과하면 학위를 주던 시대였다. 대개 박사는 교수급이 논문을 써서 학위를 땄고 석사는 대학 교수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고교선생을 하던지 조교를 하던가 하면서 논문을 써서 학위를 땄다. J선생은 한동안 우리집에서..
내셔널리즘을 극복해야 평화가 온다. - 한일문제를 풀려면.. 최근 일본이 무역전쟁을 선포하면서 한일 간의 갈등이 또 극에 달했다. 일본이 반도체 생산의 필수품들의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하고 한국 누리꾼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일본여행자제운동을 펴면서 반일감정을 북돋고 있다. 몇년이면 한 번씩 일어 나는 "전쟁"인데 모두 과거사에서 비롯한 묵은 감정들의 발로다. "과거사"..... 과거사에 발목이 잡혀서는 평화와 공동 번영이 올 수 없다. 최근에 일본의 Temple 대 Jeff Kingston교수가 쓴 “Asian Nationalism”과 “Japan”이란 책을 읽었다. 위의 두 책 모두 학술서로 집필된 책이라 상당한 분량의 참고 문헌이 들어 있다. 일종의 일본 현대사의 참고서라 할 수 있다. 내셔널리즘..
제2차 북미회담을 보며 - 다시 읽는 한국전쟁사 1차 북미회담도 뭔가 허탈하게 끝났다는 느낌이었는데 2차 북미회당은 아예 결렬되고 말았다. 뭔가 커다란 기대를 했던 사람들에게는 허탈감이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난 이렇게까지 갈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큰 기대는 없었다. 미국은 북한을 잘 모른다. 한국 전쟁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지금은 그래도 한국사람을 어느정도 사람 대접은 하지만 한국전쟁 당시 미군 지휘부는 한국 사람을 그저 야만인 Savage 로 생각했다. 한국전 휴전협정이 진행되는 동안 난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2018/04/23 - [일상, 단상/지나간 세상] - 휴전협정이 조인되던 날 ) 휴전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전쟁고아"나 마찬기지 신세로 전락한 나..
인류사(History of Humankind) - 별볼일없던 동물 하나가 신이되려한다는 이야기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한글번역판은 아직 나오지 않어서 영문책을 아마존에서 Kindle 판으로 사서 읽었다. "A Brief History of Humankind - Sapiens" 이란 제목이 붙은 책이다. 별볼일없던 동물 하나가 신이되려한다는 이야기"다. 이미 20개국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다. 저자 유발 히라리(Yuval Noah Hilari)는 이스라엘 엘루살렘의 히브류대학 역사학교수로 나이 39세의 젊은 사람이다. 그가 쓴 역사책은 여느 역사와 달리 인류의 진화(생물학적 진화와 문화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썼다. 접근법이 특이하다. 따라서 그 내용도 특이하다. 그의 주장도 특이하다. 새로..
목과 등이 굳어서 다시 시작한 오카리나도 체력단련용 컴퓨트레이너도 목 견인도 손 놓은지 3주 접어 든다. 오늘 아침 한방병원에 침을 맞으러 나갈 땐 늦가을 초겨울에 압던 다운 겉 옷을 걸처 입고 나갔다. 바로 닷새전만 해도 네델란드에서 자주 입었던 트렉스타 여름 자킷을 걸쳤었는데 오늘 아침 기온은 7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젠 가을은 이미 중반에 들어 섰다. 세상 돌아 가는 것도 유쾌하지 않고 몸도 성치 않으니 기분이 침울하다. 블로그를 개설한지도 10년이 넘었고 이제 1200개의 포스팅을 넘어 서니 세상이 돌고 도는 것을 내 블로그를 통해서 읽을 수 있다. 4년전 연애나 하자 ( 2010/03/25 - [일상, 단상] - 연애나 하자 ) 때와 비슷한 시절에 돌아 왔다. 그 때 그 글에서 정의, 정직, ..
역사를 어떻게 가르치나 - 이야기 요즘 역사교과서 때문에 논란이 많다. 어떤 역사관을 우리의 2세에 가르쳐야 하는가 때문이다. 전에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짧은 글에서 전통적인 에서는 역사는 주관적이며 역사관에 때라 그 서술이 달라진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어떤 역사를 배우면서 자라났냐에 따라 우리의 의식이 달라 지게 된다. 그래서 지도자라고 불리우는 권력자는 국민을 의식화하기 위해서 교과서를 자신들의 이념에 맞게 만들어 국민들을 세뇌하려고 한다. 내 경우를 돌이켜 보면 는 권력자의 입맛에 맞게 쓰여지고 가르쳐지고 국민들을 의식화시켜왔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된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나는 일본의 황국사관이라 부르는 역사관에 따른 교육을 받았다. 내가 다섯살 때인 1940는은 일본 군국주의 절정이었고..
역사란 무엇인가 - 한일 문제를 생각하며 한 때 운동권이 후배학생의 소위 의 첫단계로 E.H. Carr의 란 책을 읽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궁금해서 조금 읽어봤는데 책은 매우 중립적인 한 역사학관(historiography)이었다. 역사, 사실(史實), 사학자의 편견, 과학, 도덕관, 개인과 사회, 역사의 도덕적 판단등을 논한 것이다. 종이책을 버리고 정리할 때 그 책도 사라졌기 때문에 다시 열어 볼 수 없지만 대강 그런 것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을 건넜지만 시저가 을 건넌 것만을 역사적 사실로 선택하고 있다" 는 것이 바로 역사학자의 선택이란 것만 기억에 남는다. Carr의 말대로 역사는 역사를 기술하는 사가의 이미 정해진 틀에 맞추어 사실이 선택되고 자기와 같은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