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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랑 (9)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도시남녀 사랑법"을 보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TV를 많이 보게 된다. 요즘은 TV 채널 대신 Youtube 나 Netflex를 주로 본다. 지상파 방송은 물론 케이블 채널도 안 본다. 심지어 드르마 다시 보기도 넷프릭스로 본다. 넷프릭스는 광고도 없고 모든 영상에 자막이 달려 있어 보청기 없이도 거의 다 알아들을 수 있어서 좋다. 또 카카오TV 같은 OTT 물도 넷플릭스로 볼 수 있다. 카카오TV의 오리지널 "도시남녀의 사랑법"이란 드라마에 빠졌다. 우연히 보기 시작했는데 걸려들었다. 나도 아내도 "로코" 팬이다. 내가 로코를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존재의 근원은 로맨스에 있고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진화한 데에는 양성 생식이라는 원리가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사랑"학 책 두권 미국 여행중에 Barnes and Noble 대형서점에 들르는 것은 우리의 여행 상례중의 하나다. 전에는 주로 컴퓨터나 IT 관련 서가에서 서성대었는데 요지음 자전거, 여행 관련 서가에 가서도 기웃거린다. 또 하나의 내 관심 분야는 "사랑"학이다. 전에도 썼던 글에서 사랑(이성애)란 우리 존재의 근원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했다. 또 연애 드라마도 좋아 한다. 사랑의 드라마도 좋하 한다. 그런데 사랑이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화학작용이라는 것은 이젠 잘 알려진 사실이 되었다. 언젠가 TV의 아침 토크쇼에 고정 패널로 나오는 한 정신과전문의가 거침 없이 vasopressin 과 oxytocin 운운하는 것을 보고 이젠 이런 호르몬이 일상 용어가 되었구나 느꼈다. ..
며칠전에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를 봤다. 손예진은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인데 지난번에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탔으니 더욱 구미가 당겼다. 그런데 스토리가 영 그렇다. 이 영화는 박 현욱씨가 쓴 동명 소설에 바탕을 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제2회 세계문학상까지 받았단다. 나는 남녀관계나 성문제에 대해 개방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이나 내 취향이나 내 평향과 다르다고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편향을 나무라거나 비판하거나 깎아 내리는 편이 아니다. 동성연애자에 대해서도 나는 포용적이다. 동성연애는 소수의 어떤 사람들에게는 부정할 수 없는 성적편향으로 어쩔 수 없다 한다.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소수를 매도하고 비난하지 않는다. 그런데 영화의 주제가 된 이른바 "poly..
지난 두달 가까이 TV 를 지독히 많이 봤다. 통증을 잊기 위한 방편으로 앉아서 TV 만 봤다. 시각적 자극이 책을 읽는 일 보다 훨씬 몰입하기가 쉽다. 그래서 아픈것을 잊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TV 드라마를 봤다. 주로 종영된 드라마를 컴퓨터에서 내려 받아 TV 스크린을 모니터로 삼아 봤다. 종용된 20회 안팍의 드라마를 이틀이나 사흘에 봐 치우곤 했다. 그런데 모든 드라마에는 빠지지 않고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들어 있다. "사랑" 그 자체가 주제인 드라마도 태반이고 "올인"과 같이 Gambling 이 주제인 드라마에도 사랑이 주제가 아닐까 싶을 만큼 운명적인 사랑이야기가 압도한다. "쾌도 홍길동" 과 같은 퓨전 사극에서조차 소설 홍길동에는 전혀 없는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왜 그처럼..
연애의 열정 - 사랑의 과학 옛날에 사랑은 가슴으로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지금도 사랑이란 표현을 두손을 모아 머리위에 얹고 하트모양을 그리면서 "사랑해요"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사랑은 가슴이 아니라 머리에서 한다는 사실들이 밝혀 지고 있다. 사랑의 과학이란 새로운 분야가 그 연구 성과를 올리며 사랑의 신비를 밝혀 주고 있다. 사랑은 시와 노래와 소설과 드라마의 중점적인 주제였다. 삶을 살아가며 사랑을 하고 설레임과 아픔과 열병을 앓기도 하고 소설과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울고 웃고 가슴 졸이고 안타까워 한다. 지금도 소설과 드라마는 이 사랑의 열정을 또 그리고 연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젠 사랑도 과학의 영역도 되었다. 사람들은 왜 사랑을 할까 왜 연애의 열병을 앓는..
불륜은 도태되어 가고 있다. 대평원 들쥐 이야기를 읽은 아내가 그 글은 잘못하면 오해 받을 소지가 있단다. 사람이 단교(혼)(monogamous)종이 아니라 혼교(polygamous)종이라고 말하면 불륜 저지르는 사람들을 정당화시켜 주는 것 아니냐는 거다. "불륜은 자연스런 거래" 하고 뻔뻔스레 대드는 의사나 은행가를 상상해 보라는 거다. 그래서 이 속편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사람이 혼교성이라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맞는 말이긴 하지만 혼교성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똑 같은 정도로 바람을 피고 불륜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또 생물학적으로 봐도 혼교종의 스펙트럼도 굉장히 넓다. 사람은 혼교종 중에서도 단교종가까이에 있고 현재 단교종으로 진화중이란다. 다시 말하면 불륜은 진화가 이루어지면 도태된다는 이..
대평원 들쥐만도 못한 인생 비오는 날이 계속되어 자전거를 못 탔다. 이러다간 운동부족증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비 오는 날엔 우린 자주 TV 드라마를 본다. 강남케이블 VOD 서비스가 왠 선심을 쓰는지 SBS 드라마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어쩌면 SBS와 짜고 시청자를 끌어 들이기 위해 만든 전략인지 모른다. 얼마전에 본 "강남엄마 따라잡기"도 올라와 있고 최근에 종영된 "불량커플"도 올라와 있다. 우리 내외는 종영된 드라마를 선호한다. 그래서 "불량커플"을 봤다.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감동적인 드라만였다. 그런데 사이드 에피소드에 나오는 불륜 이야기는 전형적인 "불륜 드라마"의 표본이었다. "강남엄마"의 은행가, "불량커플"의 의사의 이야기가 그렇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륜은 생물학적으로는..
Living Next Door to Alice 24년 옆집에 살면서 늘 지켜 봤지만 그녀는 내게 사랑을 고백할 기회를 주지 않았지. 내가 소심해서 사랑을 고백 못한 걸까? 그럴 지도 모르지. 그래도 내가 옆집에서 지켜 보고 있을 땐 내겐 희망이 있었지. 내가 고백하기 전까지는 내겐 희망이 있었지. 그러나 내가 고백했을 때 앨리스가 “너는 참 좋은 친구야. 그러나 난 한번도 널 남자로 생각해 본 적은 없어” 라고 말한다면… 그 절망감을 어떻게 감당할까 .. 그래서 난 참고 있었지… 눈치만 보면서. 24년 동안 주-ㄱ 그래도 네가 옆집에 살고 있을 땐 내겐 희망이 있었지. 내가 눈치를 보며 기달 때엔 그래도 희망은 있었지. 그래, 우린 어렸을 때 “애리스 는 날 사랑해“ 라고 공원 나무 등걸에 깊게 새겨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