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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국내여행기 (179)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오늘은 2월 4일 귀가 3일 전이다. 요즘 거의 열흘은 해를 못 보았다. 흐리고 비 오고 궂은 날씨의 연속이다. 그전까지는 바람이 불어 재끼더니 이젠 비기 내린다. 보통은 시간당 1~2 미리의 그냥 적시는 정도의 가랑비이지만 어제는 하필이면 점심시간에 4미리의 세찬 비가 왔다. 서귀포 이마트에 가서 회를 사다 먹을 생각이라 카카오 택시를 불렀다. 이마트의 출입구에 빗물이 고여 깊이가 10 센티는 넘어 보이는 빗물 구덩이를 건너가야 할 정도의 물바다였다. 이마트에는 택사가 늘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돌아오는 택시는 부르지 않아도 대기하는 택시를 잡아 타고 오면 된다. 블로그를 포스팅한 지도 거의 1주일이 된 듯 노트북을 켜니 배터리의 잔량이 6%라고 경고가 뜬다. 완충으로 껐는데 전원을 끄지 않은 채 닫았더..
오늘의 점심 - DJI Osmo Pocket3 카메라와 Vrew 가 만나면 호텔 밖을 나오면 천제연로가 나온다 동쪽으로 향하면 로터리가 나오는데 북쪽은 1100 도로가 되고 남쪽으로 향하면 컨벤션 센터가 나오고 그 동쪽에 주상절리가 나온다. 오늘은 며칠 전에 보아 든 갈치젓 감바스를 먹기로 했다. 코로나 전에는 시내에 있는 "고랑모랑"에서 피자도 먹고 감바스를 주문해 먹기도 했다. 아쉽게도 "고랑모랑"은 코로나 동안에 문을 닫은 것 같다. 천제연로는 천제연 주차장에서 로터리까지 헌 집과 새 건물이 섞여 있다. 지금도 재건축은 진행 중이다. 우리가 머무는 동안에도 낡아 빠진 건물 하나를 해체했다. 여기가 중문에서 가장 큰 환승장이다. 서귀포 중문우체국이 중문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이 환승장에서는 사방..
오늘은 1월 14일 일요일 제주도에 온 지 1주일이 지났다. 30일이라요 4주 하고 2일이다. 그러니 1/4 이 지난 셈이다. 제주도의 기온은 서울보단 거의 10도 낮지만 바람이 세기 때문에 체감온도를 따지면 한 5도 낮다고 보아야 한다. 어제 처음 호텔 옥상에서 드론을 날려 봤다. 에제는 비교적 바람이 적었기 때문에 드론 날리기에 불편이 없었다. 코니가 며칠 전에 고등어회를 먹은 것이 체해서 고생을 하고 있다. 최근 역류성 위염이라 조심해야 하는데 잘 못해서 덧난 것이다. 요즘 일과는 아침에 호텔 청소시간에는 아래층에 있는 커피숍 "봄봄"에서 차를 마시며 방을 비워 주는 일이다.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더본" 호텔의 부속 식당인 "한라 파스타"집과 한식당 "본가"다. 중식당도 있는데 우리가 먹을 만한 ..
비행시간은 51분 33분이었다. 내 삼성시계의 타이머로 재어 봤다. 기장 55분 걸릴 것이라 했는데 금방 도착했다. 작년 늦가을 여행에 탔던 항공기와는 기종이 달랐다. 기체가 모두 바뀌어 새로 취업한 항공기인 듯하다. 그래서 가종을 확인하기 위해 좌석 포켓에 있는 항공기 안내 팸플릿 표지를 찍어 뒀다. 작년 늦가을 여행을 마친 지 1달 남짓 서울서 지내다 왔으니 너무나 변한 것이 없다. 같은 호텔 같은 방에 6,7년째 오니 마치 우리 집에 온 것 같다. 도서지방이라 쿠팡에서 필요한 것을 사면 배송기간과 물건에 따라 배송료가 붙는 것 이외에 다를 것이 없다. 이마트 몰에서 사면 서귀포 이마트에서 오기 때문에 당일 배송도 가능하다. 우리가 아침에 항상 마시는 파스퇴르 요구르트도 아기 전날 주문해 놓았더니 호..
오늘(12월 5일)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귀가했다. 아침 10시 35분 발 비행기라 일찍 준비를 해야 했다. 카카오택시 벤티를 7시 30분에 예약하고 전날 밤에 대강의 짐을 쌌고 아침은 세수만 하고 떠날 참이었다. 그러다 보니 전날 밤까지 봤지만 끝내지 못한 "무인도의 디바"를 한 30분 보고 짐을 가지고 내려오니 조금 있다 예약한 카카오 벤티가 왔다. 벤티는 스타렉스라 짐도 싣기 쉽고 좌석도 넓어 다니기가 좋다. 생각보도 일찍 공항에 도착하여 라운지에서 싸가지고 온 아침을 먹었다. 편의점에서 산 반숙란과 바나나, 오렌지와 방울토마토다. 라운지에도 아침이 될 만한 음식이 있었지만 우리의 식사량이 점점 적어져서 많이 먹지를 못한다. 식사량도 줄지만 또 동시에 근력도 줄어 힘을 많이 쓸 수 없다. 그래서 싸..
부여 여행 때 택시비가 제주도 비지네스 클래스 항공료와 맞먹어 그럴 바엔 차라리 제주도에 가서 실컷 드론을 날릴 생각으로 부여에서 늘 다니는 호텔과 항공권을 예약했다. 그때 가장 근접한 날자가 11월 21일이었다. 그 예약건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내가 묵는 호텔의 옥상에 오른 일이 있어 거기서 드론을 날리면 색달 해변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정기의 안테나만 잘 맞추면 색달 해변까지도 간다. 날씨가 좋지 않아 많이 날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옥상에만 올라가면 드론을 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편리한가! 우리 집 옥상에서도 많이 날려 봤지만 제약이 많은데 여기는 천제로에서는 얼마 전 까지는 가장 높은 건물이었기 때문에 시야도 넓고 드론 날리기에 최적이었다. 다만 최근에 건축된 길 건너 서남쪽의 ..
내 부여의 감상은 어느 일본 온라인 잡지에 실린 가사와 같다. [扶余] 日本への仏教伝来の出発の地と百済亡国の悲しみ! ( 일본 불교 전래의 출발지이자 백제 망국의 슬픔이 깃든 부여!) 아래는 이 일본 온라인 잡지의 기사다. ******************* 멸망한 백제의 슬픔을 생각하며 다만, 슬픈 것은 이곳이 백제가 멸망한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오래전에 멸망한 나라, 사라진 나라의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는 점이다. 애초에 '정림사터'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절터일 뿐이고, 박물관 안에는 12분의 1 스케일의 복원 모형이 있어 나름대로 훌륭하지만, 바깥에 있는 실제 유적지에 가보면 이번에는 아무것도 없어 실망하게 된다. 백제 패망 당시 목조였던 절은 일주일 동안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불탔다고 하는데, 지..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 맛집 "리틀 보라카이(Little Boracay)" 집에 돌아와 지난 한 달을 돌이켜 보면 먼 옛 일 같아 보인다. 마지막날 2월 8일은 날씨가 쾌청했다. 점심을 먹으러 호텔방을 나섰다. 베릿네 올레길을 걸어 내려와 오른쪽으로 꺾어 다시 중문관광단지 네거리까지 올라갔다. 나무도 보고 한라산도 보고 오르골 카페에도 들어가 보았다. 가는 길에 노란 꽃이 펴 있는데 개나리는 아니라 사진을 찍어 식물도감 "Picture This"에 물어봤다. 그리고 중문단지 네거리에서 색달 중앙로를 따라 북진하여 "일주서로"를 건너 우리의 목적지인 "리틀 보라카이" 파스타집에 갔다. 이 집은 두 번째인데 첫 번 째 방문했을 때 또다시 올 생각으로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다. 내년에 가게 된다면 또 갈 것..
어제는 제주도에 사는 지인 가족과 점심을 먹었고 오늘(2023년 2월 6일)은 하루 종일 제주 중문에는 비가 내린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우산을 쓰고 다녀야 한다. 지인 가족과는 대평리에 있는 Pizzeria3567에서 피자를 먹고 Lucia:s Cafe에서 커피를 마시며 놀았다. 점심을 먹기 전 우리는 먼저 가서 드론을 날렸다. 오랜만에 바람이 시속 4킬로 이하라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나가 택시로 대평리에 갔다. 얼마 전 드론이 추락할 때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앉으면서 모래가 카메라 짐벌에 들어갔는지 자주 Gimbal motor overload 에러가 난다. 손으로 카메라를 움직여도 어느 위치에서 뻑뻑함이 느껴진다. 작은 모래 알갱이가 짐벌 어디엔가 박혀 있는 듯하다. 그래도 몇 ..
여행의 끝자락에서 오늘이 2월 3일 금요일이고 내주 목요일(2월 9일)에 귀가하니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오늘도 점심을 먹기 위해 호텔을 나섰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세다. 3년 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순두부집(일품 순두부 중문점 - 맛집 탐방 2020)에 갈 생각으로 숙소를 떠났다. 방 청소를 12시경에 시키기 때문에 12시 조금 전에 나섰는데 점심 먹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라 베릿내오름 올레길(올레길 8코스)을 따라 중문관광로까지 내려가 컨벤션 센터에서 510번 버스를 타고 중문보건지소 정류장까지 타고 갈 생각을 했다. 메뉴는 3년 전이나 별로 바뀐 것이 없지만 값은 약간 올랐다. 이 근방에서 값이 가장 싼 "점심" 집이라 12시와 1시 사이엔 항상 만원이다. 그래서 오늘로 그 집은 더 이상 가지 않기로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