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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 단상/나의 가족, 가족사 (27)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오늘은 625 전쟁 73주년이 되는 날이다. 625 전쟁은 잊힌 전쟁이다. 73년이란 3/4 세기에 가까운 긴 세월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나기도 전의 옛이야기이니 잊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전쟁으로 아픔을 겪었던 사람들은 하나 둘 사라지니 오늘이 그날인지 되돌아보는 사람도 별로 없다. 625 전쟁으로 우리 집안은 와해되었다. 명목상 가장이었던 형과 나에게는 4살 위인 누나와 헤어지게 되었다. 형은 북으로 간 것이 확실하고 K누나는 인공시대에 노력동원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형은 형수와 두 아들을 남기고 떠났고 K누나는 북으로 끌려갔는지 그 후엔 소식이 없다. 형수는 이미 고인이 되었고 그 아들들도 이젠 70대 노인이 되었다. 내가 중학교 3학년에 진급하던 해이니 난 그날을 기억하고 있다. ..
아내의 생일은 1월 13일이지만 최근에는 그날을 지켜 기념해 준 일이 별로 없다. 2017년에서 2020년까지 지난 4년은 제주도 겨우살이를 정초에 시작했기 때문에 생일은 제주도에서 맞았다. 그래서 올 해도 내일 떠나는 제주 여행 때문에 지난 금요일 6일 날 인사동의 한 lobster 집에서 축하연을 했다. 집에 와서 케이크를 잘랐지만 사진은 생략했다. 오랜만에 한 달 살이 여행을 하려다 보니 준비가 익숙하지 않다. 이 번 여행에서는 드론을 가져가기 때문에 내 등짐이 하나 더 늘었다. 3.5 킬로 정도이니까 그렇게 무겁지는 않다. 제주도는 서울 보단 평균 거의 10도는 높다. 그래서 추위를 피해 바깥나들이가 쉽다. 중문에서 겨울나기가 이 번 겨울이 5번째이니 거의 내 집처럼 친근하다. 따뜻할 때에는 반소..
오후 5시 12분인데 땅거미가 진다. 동지가 이틀 남았으니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은 때가 된 것이다. 그리고 12월의 끝자락이니 해도 저물어 간다. 그리고 내 삶의 여정도 저물어 간다. 며칠 전 장조카 가족과 부모님의 묘소를 다녀와서는 뭔가 자꾸 우리의 끝 날을 생각하게 한다. 삶이란 여정이 저물어 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여행의 끝자락도 아쉽고 서운한데 그래도 돌아가는 집이 있어 위안이 되지만 삶의 여정의 끝은 그냥 무의 세계다. 깊은 잠 속으로 영원히 빠지는 것이다. 그래서 영면이라고 한다. 내가 어머니의 추모글을 쓰면서(비극의 유산 --- 조선 근대사를 몸으로 살다 간 우리 어머니 ) "조선 근대사를 몸으로 살다 간" 이란 부제를 붙였다. 그러고 보면 내 삶은 어떤가 어쩌면 "한국 현대사를 몸으로..
며칠 전 부모님 묘소에 다녀왔다. 얼마 전에 미국에 사는 장조카 내외와 그들의 딸 종손녀가 와서 그들에겐 조부모가 되는 어머니 아버지의 묘소에 다녀왔다. 아버지는 해방이 되던 해의 이듬 해인 1946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1987년 1월 10일 작고하셨으니 벌써 35년의 세월이 흘렀다. 우리 부부도 갈 날이 멀지 않아 묘소를 찾는다는 것은 우리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도 영면할 자리를 찾을 때가 가까워졌으니 그렇다. 내가 원하는 것은 산분장(散粉葬)인데 아직도 이것은 제도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알아 봤다. 산에 뿌리는 것보다 바다에 뿌리는 것이 좋겠다. 바다는 쉽게 흩어지기 때문이다. 난 완전한 "무"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내가 이 세상에 왔으니 존재하지 않는 "무"의 세..
내가 언젠가 내 가계에 대해 쓴 일이 있다.(세종대왕의 Y-염색체) 내가 세종대왕의 19대손이고 우리 가계의 시조인 세종대왕의 17남인 영해군 당(寧海君 瑭)의 18대손이다. 그래서 우리 가계는 전주 이 씨의 영해군파로 영해군이 우리 가계의 시조가 된다. 영해군의 어머니는 그 유명한 신빈 김 씨다. 그 할머니에 대해서 짧은 글을 쓴 일이 있다. ( https://boris-satsol.tistory.com/1992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티스토리]) 요즘은 조선시대 왕가를 다룬 사극이 많이 나와 이런 선조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사극들의 장면이 떠 올라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은 우리 조상중에서도 내게는 7대조가 되는 익헌공 할아버지에 대해서 쓰려고 한다. 이 할아버..
실내용 텐트 - 80 세 나이 차이 조손 전에 사 두었던 캠핑 의자를 옥상에 펼쳐 놓았더니 80세 나이 어린 손자가 텐트를 마련하여 옥상에서 캠핑을 하자고 조른다. 예전에 옥상에 텐트를 칠가 하고 peg을 박을 수 없어 그 대신 무거운 텐트 페그용 쇳덩이를 만들었었다. 지금은 파라솔의 받침대로 쓰고 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페그가 없이도 설치할 수 있는 실내용 텐트를 하나 사서 손자의 소원을 풀어 주기로 했다. 어제 그 실내용 텐트가 왔다. 어제 설치하고 손자와 놀았다. 손자는 너무 좋아 이게 꿈이 아닌지 하고 제 뺨을 떼려 본다. 어디서 그런 시늉을 배웠는지 요즘 하는 모습을 보면 배우는 것이 너무 빠르다는 느낌이 든다. 손자는 나하고 나이 차이가 80년이 된다. 생일도 20일 밖에 차이가 없으니 꽉..
하필이면 미세먼지 최악의 날(2019년 3월 2일) 내 귀염둥이 손자가 첫 조직생활을 시작했다. 다른 어린이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썼다. 저의들 권력만 위해서 할 일을 내 팽개친 정치지도자들은 이 어린이들에게 할 말이 없는가? 별로 효과도 없는 저감 조치를 해서 정부가 뭔가 하는 척 시늉만 내고 국민을 눈속임하고 있다. 툭하면 중국발이라는 변명 둘러리까지 세우고 이 험악하게 오염된 대기를 숨쉬게 하고 있다. 크기가 2.5µm 이하의 먼지는 세계 보건기구에서 제 1군 발암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그 발암 물질의 농도가 오늘 최악의 수준이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712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작년 이맘 때 썼던 글이다. 그리고 거의 ..
손자에게 장난감 사 주고 경찰에 고발당한 할머니 요즘 미국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은 한국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지 한국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도 이젠 글로벌로 가는 것 같다. 사실 몇 년전 까지만 해도 한국으로 배송해 주지 않아서 배송 대행업체를 이용해서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야 했다. 지금은 해외배송이 안되는 물건이 예외적일 만큼 한국 배송이 일반화되었다. 송료와 환금수수료까지 계산해도 한국에서 수입해서 파는 물건 값보다 아마존 직구가 싼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물건만 있으면 한국 대리점에서 수입한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다. 배송 시간이 빠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달에 강남 코엑스 몰에서 Playmobil 이란 미국 장난감 회사의 장난감을 특별 전시하고 5월 말까지 30% 세일을 했다. 4돌이 되..
미세먼지 최악의 날에 조직생활을 시작한 손자 놈이 유아원에서 카드를 보내왔다(하필이면 미세먼지 최악의 날 내 귀염둥이 손자가 첫 조직생활을 시작했다.) 조직생활을 시작한 지 두 달 남짓 되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어버이 날 카드를 보냈다. 처음 우편함에 든 카드 봉투를 보았을 때 발신자가 "돌샘 유치원"이라 쓰여 있기에 아래층에 사는 아들 내외의 우편이 잘 못 들어온 것이겠지 하고 아래의 우편함에 넣으려 하니 조부모라 하고 우리 이름이 적혀 있다. 3돌 반 조금 지난 손자놈이 난생처음 조부모에 카드를 그려서 보낸 것이다. 글자는 밑 글자 위에 덧 그렸다. "할머니"의 "니"자 중 "ㅣ"가 빠졌다. 리본 오른 쪽에 그린 그림은 "할아버지"라고? 이 것 만이 손자놈의 자작품 사진을 찍을 때 너무 인위적 표..
“조직의 쓴 맛” 지난달 말일 2018년 10월 30일이 내 귀염둥이 손자의 세 돌이었다. 말도 그럴듯하게 하지만 한 번 더 말 뜻에 대해 파 물으면 “몰라”라고 답한다. 아직 내 눈에는 “애기”다. 그런데 며느리는 이 애기를 유아원에 보낼 생각으로 한 동안 알아 보고 다니더니 생일 며칠 후에 마침내 보낼 유아원을 찾아서 등록을 마치고 그 주 금요일부터 보낸다고 유아원에서 가방 등을 받아 가지고 왔다. 자랑 삼아 가방을 보여 주고 가방을 짊어지게 했다. 처음에는 별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가방 진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날 것 같이 애틋해 보인다. 가방이 애기 등을 가득 채우고 넘쳐난다. 이건 애기가 질 가방이 아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세돌 박이가 유아원에 간다는 건 너무 어린 나이에 내 돌리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