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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 단상/사랑, 운명, 인연 (26)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도시남녀 사랑법"을 보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TV를 많이 보게 된다. 요즘은 TV 채널 대신 Youtube 나 Netflex를 주로 본다. 지상파 방송은 물론 케이블 채널도 안 본다. 심지어 드르마 다시 보기도 넷프릭스로 본다. 넷프릭스는 광고도 없고 모든 영상에 자막이 달려 있어 보청기 없이도 거의 다 알아들을 수 있어서 좋다. 또 카카오TV 같은 OTT 물도 넷플릭스로 볼 수 있다. 카카오TV의 오리지널 "도시남녀의 사랑법"이란 드라마에 빠졌다. 우연히 보기 시작했는데 걸려들었다. 나도 아내도 "로코" 팬이다. 내가 로코를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존재의 근원은 로맨스에 있고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진화한 데에는 양성 생식이라는 원리가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나의 아저씨"와 "나의 해방 일지" 예전에 메르스 사태 때에도 집이 갇혀 있을 때 드라마를 많이 봤다. 그때 본 드라마 중 장편 "첫사랑"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요즘도 코로나로 여행도 못 가고 기껏 자전거 타기나 하러 나가는 이외에는 외출을 하지 않다 보니 집에서 지나간 드라마를 많이 본다. "오징어 게임"을 보려고 탈퇴했던 넷 프릭스에 다시 가입하고 나니 계속해서 넷프릭스 광고가 뜨면서 드라마를 보라고 부추긴다. tvN이나 Jtbc에서 만든 드라마는 "다시 보기"에 가입해 놔서 케이블에서도 그냥 볼 수 있는데 굳이 넷 프릭스에서 보는 이유는 첫 째 광고가 없기 때문이다. "tv 다시 보기"는 월정료를 내는 데도 열기만 하면 시작하기 전에 꽤 긴 광고를 봐야 한다. 중간에 끊었다 이어 보기 할 때도 ..
월하노인의 전설, 인연의 빨간 실 – 첫 데이트 60주년 부부의 연은 어떤 연 보다 질기고 길고 막중하다. 대부분의 부부는 자식을 낳고 키우고 그래서 부모 자식의 인연을 만들고 그들이 결혼하여 자식을 낳으면 또 그 연은 이어지고 그들이 또 짝들을 만나 결혼하고 자식을 낳으면 계속 인연은 이어진다. 우리 부부가 “너는 우리 비타민이야”하고 귀여워하는 손자도 따지고 보면 우리 부부의 만남의 산물이다. 부부의 인연은 태어날 때 이미 정해진다고 한다. 중국에서 연유한 빨간 실의 설화는 짝이 되는 남녀에게는 태어날 때 빨간 실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내 환원주의 세계관으로 보면 맞는 말이다. Causality(인과율) 라는 물리학에서 잘 쓰는 용어는 자연현상에서 일어 나는 현상은 인과율에 벗어나는 것은 아무것도..
아내는 후라빠 어이 xx 후라빠 오빠하고 놀래? 내가 가끔 장난끼가 동해서 아내를 놀리고 싶으면 해 보는 소리다. 후라빠라는 낱말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옛날에 유행하다가 지금은 "시대" 의 뒤안길에 사라진 그리운 옛말이다 . 이 낱말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마도 연세가 드신 분이리라. 후라빠는 영어 flapper 에서 유래한 말이다. 일본사람들이 フラッパー(후랏빠)로 표기한 것이 한국에 흘러 들어와 후라빠로 굳어 버린 것이다. flapper 의 어원에서 보면 보통 통념으로 잘못 알던 "불량한 여학생" 과는 거리가 멀다. 요즘 불량여학생하면 순진한 학생 괴롭히고 삥이나 뜯고 하는 것을 연상하지만 우리 때에는 그런 뜻으로 "후라빠" 라는 낱말을 쓰지 않았다. 위키피디아에 나온 flapper 의 설명..
섹스에 대한 단상 진화생물학은 내겐 항상 매혹적인 주제다. 왜냐하면 우리가 왜 이런 모양으로 이 시간에 이 자리에 있는가라는 물음에 답을 주기 때문이다. 역사도 진화생물학으로 풀이하면 논쟁거리가 없어진다. 이야기> 진화생물학중에서도 우리의 성적 취향의 진화생물학은 특히 내 흥미를 돋게 한다. 몇년전에 김용옥 교수가 EBS 방송에서 강의를 할 때에 일제강점기때 어느 고승의 이야기를 한 일이 있었다. 그 스님이 일본 순경에 붙잡혀 취조를 받을 때 순경이 스님의 출생지를 묻자 "우리 엄마 x지"요라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 스님의 대답에는 두가지 뜻이 있었을 것이다. 하나는 속세와 인연을 끊고 출가한 사람이니 "고향 따위는 없소"라는 뜻도 있고 일본 순경에 저항하는 뜻으로 일본 순경에게 욕을 해 준다는 ..
1961년 첫 데이트 55년전 오늘 우린 첫 데이트 를 했다. 그날이 April Fool's Day 라 기억하고 있다. 코니를 만난 것은 그 전년 1960년이 저믈어 가던 12월 말이었다. University of Washington 의 Winter Quarter 가 시작되자 캠퍼스에서 자주 만났지만 첫 데이트를 신청하고 함께 영화를 본 날은 1961년 4월 1일이었다. 아마도 Spring Quarter 가 시작하기전 며칠간의 휴가기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날 본 영화는 새로 개봉한 "The World of Susie Wong" 이었다. William Holden (Stalag 17 - "제 17 포로 수용소" 에서 명연기를 펼쳤던)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였다. 그 때 코니는 Mrs. States 라는 혼..
드라마 "첫사랑"을 끝내다. 메르스때문에 보기 시작했던 추억의 명드라마 "첫사랑"을 여행 떠나기 전에 다 보지 못하고 귀국해서야 마저 보았다. 시청률이 좋다고 좋은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90년대엔 그래도 대부분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였다. 아직까지도 깨어 지지 않는 최고 시청률 (1997년 4월 20일 방영분의 시청률이 65.8%)이 보여 주듯 명드라마였다. 특별한 소재도 아닌 "사랑"을 가지고 66 회분을 만들었다. 지루하지 않게 50분 60분 짜리 에피소드를 만들었다면 잘 만든 드라마라고 할 만하다. 당시에는 신인이거나 무명이었던 배우들도 연기는 훌륭했다. 그 후엔 대부분 대단한 배우들로 성장한 사람들이다. 말할 것도 없이 신인이었던 "배용준"이 "욘사마" 로 등극한..
드라마 "첫사랑" MERS 때문에 집에 박혀 있다. 돌아 다니다 MERS 에 감염될 확률보다는 개념 없는 감염자가 대중 교통을 타고 돌아 다니다가 확진판정을 받고 뒤늦게 그 동선상에 내가 놓여 격리 대상이 될 확률이 더 크다. 어떻던 6월 말까지는 얌전히 집에 있어야지 7월 8일 출국하는 암스테르담 여행길에 무사히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심심한 터라 추억의 드라마를 검색해서 옛 드라마를 찾아서 보고 있다. 거기에 걸린 것이 1996-1997 기간에 방영된 "첫사랑" 이란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한 때 65.8% 란 아직까지 깨어지지 않은 시청률 최고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정도라면 다시보기를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1996-1997년이라면 현직에 있을 때고 한참 JAVA 를 가지고 전산물리를 ..
부질 없는 생각들 아내를 만난 것은 1960 년 12 월 어느날이다. 그러나 우린 옛날에 이미 서로 알 수 있는 사이였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일 때 아내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혜화동의 매형의 두째 형님이 살던 공가에서 타이핑 연습을 할 때였다. 그 집에서 7촌 조카가 같은 고향(안양)의 반우와 자취를 했다. 그 둘 모두가 아내와 고등학교 한 반에 다니고 있었다. 한 반에 다니던 아내가 7년후에 내 아내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난 그 질녀를 시켜 불러 오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때는 우리 모두 정신적으로나 법적으로 미성년자였지만 신체적으로는 남자고 여자였다. 내가 신체적으로 남자임을 안 것이 고1 때였고 아내도 중3이나 고1 때 초경을 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고3인 난 고1인 아내와는 결혼도 ..
해를 품은 달 여행에서 돌아 오면 놓진 드라마 보느라고 어느 정도 시간을 쓰곤 한다. 오키나와여행에서 큐슈여행 사이에는 를 봤고 이번 큐슈여행에서 돌아 와서는 을 봤다. 내 취향은 원래 사극형은 아니다. 사극을 특별히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건 내가 첨단 테크노로지의 현대를 좋아하고 그런 현대가 가장 극명하게 부각되는 도시를 좋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도 최근에 여행에서 돌아와 본 드라마가 공교롭게도 두개가 모두 사극이었다. 그래도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를 고르다 보니 둘 다 모두 사극이 된 것이다. 은 대단한 인기가 있었던 드라마 같았다. 그래서 본 것이다. 처음에는 하루에 한편, 두편 보다가 뒤로 가면서 하루에 5~6 편을 한꺼번에 보면서 끝장을 냈다. 는 크게 재미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