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해외여행기/Osaka2019'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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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귀국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 오면 감회가 남 다르다.    더욱이 돌아 오는 날은  어제까지의 일왕 아키히토가 퇴위하는 날이라 뭔가 쓸쓸한 느낌이 있었다.

 

난 어제 물러 난 일황 이키히토에 뭔가 동질감을 느낀다.  나 보다 두 살 위인 동시대 사람이요,   같은 시대에 유년기를 일본에서 보낸 사람이라 그럴 것이다.  물론 신분상으로는 천지의 차이가 있지만 일본 군국주의의 절정기에 태어나 한 때에는 무적 황군의 위세 등등함에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고 또 전쟁중에는 전쟁의 공포도 느꼈을 것이다.   일본의 패망을 가장 높은 자리에서 직접  경험했을 것이고 무조건 항복서에 서명하는 아버지 히로히토를 볼 때 왕실가의 미래에 대해 불안도 컸을 것이다..

 

************  6 년전에 썼덜 글 ******

일왕 아키히토는 1933년 12월생이니 나보다 두살이 더 많다. 그러니까 나와 동시대에 살았다. 일본 황태자감으로 태어나 황태자로 살았으니 나와는 신분상 거리가 멀다. 그러나 동시대이기 때문에 전쟁의 아픔은 똑 같이 겪었다. 그도 처음에는 황국사관으로 교육받고 무적 일본을 믿었을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어 종전을 맞았으니 그가 아직 성인이 되기 전이다. 그 후의 교육은 점령국 MacArthur 사령부가 가이드하는 미국식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서 배웠을 것이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눈을 떴을 것이다.

 

무적황국의 황제감이 미국에 무릎을 꿇고 무조건 항복서에 서명하는 아버지 만세일계의 "천황" 히로히토을 봤을 때 그 감회가 어떠했을까 생각해 보면 짐작이 간다.

 

토쿄 대공습땐 황실은 토쿄에서 벗어난 안전한 곳으로 피난을 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 자신도 전쟁의 공포를 체험한 사람이다. 그가 8순 생일에 피력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에 대한 언급은 이런 시대적 배경과 교육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도자나 국가원수가 어떤 의식을 갖는냐는 세계사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그 한사람의 의식이 지배하는 결정이 전쟁도 할 수 있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그는 일본 정치에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그의 의식이나 정신이 일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100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그런데 어제 귀국하던 날이 "헤이세이(平成)"를 마감하는 날이었다.   공항 라운지에 걸린 TV 는 연속해서 그 뉴스와 시민들의 반응,  황태자시절에 학교를 같이 다닌 동창생의 이야기등등 8시간 후면 헤이세이 30여년을 마감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되풀이 송출하고 있었다.  

 

귀국 다음날인  5월 1일인 여기까지 쓰다가 멈추고 다른 바쁜 일이 생겨 그 걸 챙기느라고 이제(5월 5일) 이어 쓴다. 

 

일본을 가면 항상 느끼는 것은 일본의 문화는 "갈라파고스"와 같이 따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들 자신도 그렇게 말한다.  

 

연호를 쓴다는 것도 아마 다른 나라에 별로 없는 특이한 문화일 것이다.   쇼와,  헤이세이,  2019년 5월 1일 부터 레이와(令和) 원년이란다.   

 

일본사람들의 독서 습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책은 여전히 종이책이요,  세로쓰기다.   수식을 쓰는 이공계 책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도 세로 쓰기 책들이다.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신용카드 JBC 를 일찍이 내어 놓았으면서도 정작 저의들은 거의 현금 거래를 한다.  상거래의 17 % 안팍만 신용카드를 쓴다고 한다.

 

휴대전화도 아이폰을 빼고는 모두 일제 휴대폰이고 일본 사람 전용의 여러가지 하드웨어가 탑재 되어 있다.

 

일본에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도 미세 먼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오늘도 서울은 아침 일찍이는 미세먼지 농도가 "최악"이었고 이제서야(오후 3시 넘어서) "나쁨"수준으로 격상되었다.  오사카에서는 걱정 없이 밖에 나 돌아 다녔는데 여기서는 창문 열기도 두렵다.

 

 

 

Grand Front Osaka 의 개점 6주년이란다.

 

Grand Front Osaka 의 한 층이 모두 서점이었다.

 

미국의 Barnes Noble 이 문을 다 닫아 가는데 일본 대형 서점은 성업중이다.

 

손님들도 제법 많다.

 

책들은 대부분 세로 쓰기다.

 

세로 쓰기의 장점 하나는 있다. 책 꽂이에 꽂아 놓으면 책제목이 세로로 나온다는 점이다.

 

서점에 쓴 저자의 편지가 인상적이다.

 

 

그 날은 헤에세이가 끝나는 이틀 전이란 걸 몰랐다. "헤에세이"에 관한 책이 많은 것에 의아해 했는데..

 

 

Grand Front Osaka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내려 오며

 

일본 사람들의 집은 정말 작다. 그러나 이 처럼 쇼핑몰이라든 가 식당가 같은 것은 초 일류다.

 

일본 사람들은 집에서 잠만 자고 사는 것은 밖에서 지낸다.

 

부자 나라 가난한 국민이란 말은 여기에도 해당된다.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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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9.05.06 09:20

    우연찮게 여행중에 선생님이 동질감을 느끼시는 아키히토 일왕의 마지막 기간을 함께 하셨군요.
    그 분은 일본인 중에서 우리에게 좋은 분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생존중 퇴위도 그러신 것 같고요..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9.05.06 09:55 신고

      일본 천황가의 가계에 백제왕가와 혈족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일본 고대사 문헌에 나와 있다는 것을 아는 퇴위한 아키히토는 이 사실을 자주 언급하며 한민족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젠 고인이 되었지만 일본 동경대학 <에가미 나미오>명예교수가 제기한 <일본 기마민족설>은 부여계의 기마민족이 남하하여 백제를 세우고 일본에 건너가 지금의 구주지방을 정복하고 왕조를 세웠다는 가설이다. ) 이 맞는 것 같습니다.
      https://boris-satsol.tistory.com/655

오사카 출발 하루 전은 접이식 전동 자전거를 보러 다녔다는 이야기는 썼다.

 

처음에는 우리가 잘 아는 Loro 자전거 집에 갔었으나 허탕을 쳤고 쥬오센(中央線)을 타고 오사카 코(大阪港)까지 가서 오사카에 오면 항상 살던 Port Villa Meisei  아파트 근방 을 가 보기로 했다.   

 

거기서 우리가 자주 가서 먹던 간코 일식집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다.  간코는 마켓 프레이스라는 쇼핑몰(주로 관광객용 선물 내지 기념품) 겸 식당가에 있다. 

 

그러니 일본의 대 휴일 주간인 "골든 위크" 의 전 주말이라 행락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오사카코를 빠져나가는 데에도 몇 분이 걸릴 지경이었다.

 

 

오사카 코 서북쪽 출구로 내려 오다 보면 Port Villa Meisei 건물에 붙어 있는 작은 타코야키 노점이 있다.

 

우리도 가끔  사 먹은 일이 있다.    목이 좋아서 그런지 타코야키가 맛이 좋아서인지 사람들이 항상 많다.  그 날도 줄을 서서 사람들이 사 먹고 있었다. 

 

 

한국 교민이 하는 한식당 도라지도 건재했다.

 

도라지는 처음 왔을 때 몇 번 와서 먹은 일이 있다.  건재하고 있어 반가웠다.

 

 

데보산 유원지 입구에 있는 대형 레고 조형물 "기린"은 건재했다.

 

마켓 플레이스에 들어 갔으나 거기 식당에서 먹을 생각은 감히 할 수 없었다.    그야 말로 통행이 불편할 정도로 만원이었다.

 

어차피 ultra light ebike 를 보러 멀티미디아 우메다점에 갈 참이니 Grand Front Osaka 아니면 Lucua 10층 식당가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거기가 한산할 것 같았다.  

 

한산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을 동반한 어른들은 많지 않았다.

 

우리는 여기 저기 기웃 거리다.   "이시 즈키(夕月)" 라는 메밀 국수 집에 들어 갔다.

 

"이시즈키" 수제 메밀 국수 집"

 

 

이 집은 수제 메밀 국수집이다.

 

밖에서 보면 수제 메밀 국수를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밀어서 원판을 만든다.

 

손으로 방망이를 써서 얇게 민다.

 

 

나무 판을 자처럼 써서 국수를 썬다.

 

 

썬 국수를 모밀 가루를 묻혀 목판에 담는다.

 

로봇이 호텔에서 체킨하는 손님을 응대하는 전 자동 호텔을 운영하는 일본에서 여전히 국수를 손으로 뽑는 수제 메밀집이 공존한다는 것은 19세기와 21세기가 공존하는 사회라는 증거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수제 국수집이 있긴 하다.   그러나 백화점 식당가에서 직접 수제 반죽을 해서 국수를 만드는 집은 없는 것 같다.

 

 음식은 "손 맛"이라는 고정 관념 때문에 사람들이 수제 집을 찾기 때문에 이런 국수집이 아직도 성업 중인지 모른다.

 

합리적 사고를 하는 서양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지 모른다.

 

 

 

우리가 주문한 테푸라 냉모밀

 

 

생맥주도 한 잔씩 곁들였다.

 

 

맛은 괜찮았다.     수제라고 뭐 대단한 것은 없는 것 같았지만.

 

 

 

*****************************

 

오사카를 떠나던 날은 11 시쯤 체크 아웃을 하고 곧 장 칸사이 공항으로 향했다.  기내 반입용 작은 캐리어이긴 해도 그 것을 가지고 딴 곳에 들렀다 가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서 였다.   공항에는 12 시 가까이 도착했는데 아시아나 카운터는 12시 20분에 연다고 한다.    외국에서 한국 국적기를 탈 때에는 불편한 점이 카운터가 항공편 세네시간 전에 연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항 상점과를 이리 저리 구경하다가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다.  텐보산 마켓 프래이스 "간코" 대신 칸사이 공항 간코에서 점심을 먹었다.     

 

다행이 코니가 좋아 하는 사케 오야코동 (연어 와 연어알 덮밥)이 있어 잘 먹었고 나는 오즈꾸리 세트 (사시미, 텐프라 김밥 밥 미소국등)를 시켜서 맥주 한 잔 씩 곁들여 근사한 점심을 먹었다.    항공기에서 제공하는 석식을 사절했다.

 

 

내 오즈꾸리 생선회와 김밥등

 

 

오즈꾸리엔 템푸라와 미소국과 간단한 반찬과 밥이 따라 나왔다.

 

오사카에서 마지막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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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푸라 쓰나하치”와 “빈쵸 히쓰마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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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명물 타코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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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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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공기는 왜 깨끗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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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9.04.25 12:35

    출근시간대에 이 정도라니 자동차가 정말 적습니다. 결국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지 남탓만 할게 아니란걸 배웁니다.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9.04.25 19:53 신고

      맞습니다. 당장은 고통스러워도 미래를 위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고쳐 나가야 합니다. 가짜 뉴스를 만들어 퍼뜨리는 위정자나 언론인들은 그들이 누리는 향락이 바로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감추고 싶고 면죄 받기를 원해서 중국 탓만 하고 국민을 속입니다. 보이지 않는 천정은 계절에 따라 낮게 형성됩니다. 그럴 때 숨 쉴 수 있는 대기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미세먼지 베출원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 밖에 다른 방법이없습니다.

오사카 여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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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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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2019를 계획하다

 

아내가 미용실에 갔다가 내 머리를 잘라 주는 내 단골 미용사를 만났다.   며칠 사이 일본 여행을 갔다 왔단다.  사 가지고 온 과자 하나를 받아 가지고 와서는 우리도 일본 여행 가자고 제안을 한다.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도 잘 못하고 야 외 활동은 거의 못하고 있다.  가끔 "나쁨" 수준이면 마스크를 하고 나가지만 마스크를 하고 야외활동을 한다는 것은 결코 유쾌한 야외활동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미세먼지 걱정 없는 일본이나 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7월 초면 네덜란드 여행을 가야 하니까 그전에 빨리 갔다 와야 한다.   

 

벤텐쵸 역사와 거의 붙어 있는 Osaka Bay Tower Hotel

 

호텔이 있는 벤텐쵸 역은 늘 묵던 Port Villa Meisei 아파트가 있는  쥬 오센(중앙선) 오사카 코 역에서 시내 쪽으로 두 번째 정거장이다. 

 

오사카에 가면 왜 난 이 근방을 서성대는가?    내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 이 근방이기 때문이다.  벤텐 부두 앞바다엔 내 초등학교가 수몰된 지역이다. (2012/04/26 - [해외여행기/일본 오사카2012] - 아지가와(安治川) 바다 밑에 수몰된 내 유년시절의 족적)

 

아지가와(安治川) 바다밑에 수몰된 내 유년시절의 족적

아지가와(安治川) 바다밑에 수몰된 내 유년시절의 족적 내가 태어 난 곳은 오사카시 코노하나꾸 시칸지마 시라도리쵸 1 반찌(大阪市 此花區 四貫島 白鳥町 1 番地) 로 되어 있다. 내 호적에 그렇게 적혀 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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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텐쵸는 교통의 요지다.   시내를 관통하고 나라까지 가는 쥬오센과 오사카 순환 JR 가 교차하는 역이다.  어디를 가도 가기 쉬운 곳이다.

 

작년에 리모델링을 해서 깨끗하다고 하니 구미가 당긴다.

 

이젠 환전을 하고 오사카에서 휴대전화를 쓸 나노심을 구하면 된다.

 

뚝딱 여행 준비를 끝냈다.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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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ierrabir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9.04.17 23:38

    오랫만에 방문 하시니 감회가 크시겠습니다
    사모님과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2.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9.04.18 11:14

    즐거운 여행 다녀오십시요. 오사카의 봄 풍경 사진도 기대하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