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일상, 단상' 카테고리의 글 목록

달력

022019  이전 다음

  •  
  •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일상, 단상'에 해당되는 글 310건

  1. 2019.02.14 착하고 순진한 세상도 있었다. (2)
  2. 2019.01.30 추억의 열물리책, Reif (4)
  3. 2018.12.31 서울에서 겨울나기 - 2018년 12월 31일 (4)
  4. 2018.12.27 2018년이 저물어 간다. (2)
  5. 2018.12.21 오늘도 날은 포근한데... (2)
  6. 2018.12.07 겨울 채비 (2)
  7. 2018.11.24 서울의 첫 눈 2018
  8. 2018.11.20 83번째 생일 (6)
  9. 2018.11.17 “조직의 쓴 맛”
  10. 2018.10.14 노부부인 우리가 사는 법 (4)

착하고 순진한 세상도 있었다.

 

착하고 순진한 세상도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남아 있으리라고 믿었던 때도 있었다.

 

최근에 읽은 프로그램 기술서적에 쓰여 있던 한 구절이다. 


내가 한 때 정열을 쏟아 부어 배우고 개발하고 가르쳤던 프로그램 언어들이 사라지게 되었다.   


세상이 사악해졌기 때문이다.   세상이 그렇게 착하고 순진하게 남아 있으리라는 믿음에서 "보안"에 대한 깊은 생각 없이 개발되었던 언어들이기 때문이다.   


내 정년 퇴직이 가까워지던 20세기가 저믈어 갈 때였다.


인터넷에 GUI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점점 웹브라우저에 퍼져 나갈 때 나는 이것이 물리를 가르치는 큰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기대를 했다.   나는 그 때 내 생각을 한국물리학회의  "물리학과 첨단기술" 지 1999년 11월호 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 그림은 내가 전산물리를 개발해서 가르칠 때 제작한 프로그램들의 화면 캡쳐로 만들어

"물리학과 첨단기술"지의 1999년 11월호 표지에 사용하도록 제공한 것이다. 





안 표지에 위의 겉 표지가 내가 어떻게 제작한 것이란 설명을 싣고 있다.  

20년전 일이다.

이 논문은 아래의 사이트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http://webzine.kps.or.kr/contents/data/webzine/webzine/15307692381.pdf

 

 

처음 전산물리를 개발하고 가르칠 때에는 그 때 한 참 "뜨던" Java 를 프로그래밍 언어로 썼다.   그리고 애플랫(applet)를 만들어 웹페이지에서 구동할 수 있게 했다.

 

"주사위만 던저도 열물리를 이해할 수 있어요"는 이 애플랫들의 모음이었다.

 

정년 퇴직을 하고 이 물리 교육재료를 좀 더 보강 확장할 생각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다가 우연하게 플래시(flash)를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플래시로 주사위를  그리려다  "물리로 배우는 플래시" 강좌 시리즈를 쓰게 된 것이다.    

 

그 이야기는 강좌 시리즈 첫 페이지에 아래와 같이 썼다.

 



내가 Flash programming을 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전에 Java 로 만든 대학 일학년 일반 물리 중 열물리의 보조교재

 주사위만 던져도 열 물리의 기본을 이해할 수 있어요. 

를 업데이트할 가 하던 중 주사위의 동영상을 그릴 필요가 생긴 데에 있습니다. 주사위를 그리기 위해 정6면체를 그리다 보니 주사위보다 Flash에 더 매료되 Java를 제쳐놓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엉뚱하게 프라톤 입체 몇 개를 더 그리게 되어 Flasher 가 되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지난 겨울에 Flash MX  Actionscript 만으로 제작한 프라톤 입체들입니다.   그림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회전합니다.  View full size를 크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플라톤 입체들

 다음회에는 에는 플래시에 감춰진 수학이라는 주제의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2003/03/03 



http://phya.snu.ac.kr/~kclee/lects/lect01/lect01.htm

에서 발췌

 

강좌의 사이트는  여기에 있다.   http://phya.snu.ac.kr/%7Ekclee/lects/contents.php

 

이 강좌에 수록되지 않은 주사위 제작과정은 아래의 사이트에 있다.       

 

https://satsol.tistory.com/

 

 

그러니까 현직에 재직할 때에는 열물리 Java applet 을 프로그래밍하는 데 내 정열을 쏟았고 퇴직하고는 한 5,6년을 플래시 프로그래밍에 내 심혈을 기울였다.

 

그런데 이제 두 제작 툴(tool)들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내가 심혈을 기울여 썼던 플래시 강좌도 볼 수 없게 될 것이고 내 정열을 쏟아 부은 일물리 Java Applet도 구동할 수 없게 된다. 

 

Java를 인수한 Oracle은 몇년전 Java 언어에서 Applet 을 중단했고 웹 사용 지원도 올해(2019) 3월까지만 할 거란다.   

 

Oracle Announces End Of Java Applet Support

Thursday, 28 January 2016

It really is the end of an era. Oracle has announced that Applets are deprecated in JDK 9 and will be removed from the JDK and JRE in the future.


이 future 라는 때가 올해(2019) 3월이란다.

 

플래시의 운명도 이와 별 차이가 없다.  

 

Adobe will finally kill Flash in 2020

 

아들 모두가 퇴출되는 가장 큰 원인은 보안때문이다.   

 

플래시를 돌리려면 flash player 를 깔아야 하고 Java 를 돌리려면 JRE(Java Runtime Environment)를 깔아야 한다.   고객의 컴퓨터에 무엇을 깐다는 것은 구멍을 내는 것과 같다.    순진하고 착한 세상에서는 구멍이 있어도 사악한 짓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세상은 순진하고 착하게 남아 있지 않았다.    결국 이런 구멍을 내는 기술은 퇴출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들 기술들은 그 인연을 다 한 것이다.   내 정열과 심혈을 기울인 노고의 결실물도 함께 수명을 다 한 것이다.

 

'일상, 단상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착하고 순진한 세상도 있었다.  (2) 2019.02.14
추억의 열물리책, Reif  (4) 2019.01.30
83번째 생일  (6) 2018.11.20
82번째 생일 -2017-11-20 제주도 Vadada 카페  (8) 2017.11.27
금연주의자의 고백  (6) 2017.06.05
서울대학교에 가다 - 2017-05-17  (0) 2017.05.17
81번째 생일  (21) 2016.11.20
Posted by Satsol 샛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박기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9.02.15 00:22 신고

    여러모로 참 아쉬우시겠습니다. 참, 저는 97년 가을에 교수님의 전산물리가 처음 개설되었을 때 수강했는데, 그 해에는 Borland C++ Builder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카시니 간극, 2-D ising model 등 정말 재미있게 프로그래밍하며 지냈지요. 학기 말에 몇몇 우수 예제들을 뽑으셔서 발표하게 해주셨는데, 제 것도 포함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해 강좌에서는 말씀하신 java로 바뀌어, 살짝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교수님께서 느끼시는 감정에 비교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약간이나마 느껴지네요.

    힘내세요, 교수님의 그러한 열정과 자산이 지금의 전산물리가 되는 토대가 된 것은 영원히 남을테니까요!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9.02.15 11:29 신고

      기원님 위로와 응원글 고맙네요. "전산물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쓴지가 올해로 20년이 되었네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두 번 바뀌는 20년이나 버텼으니 수명이 긴 거지요. 요즘같이 지수함수적으로 발전하는 second half of chessboard 시대에 20년의 수명을 지탱했다는 데 위로를 삼아야지요.

추억의 열물리책, Reif

 

 

얼마전에 올렸던 글  2019/01/22 -  열물리학자의 국부론 "The Second Law of Economics" 의 한 페이지가 내 추억을 불러 일으켰다. 

 

그 책에는 저자가 Reif 의 열물리학 책,  "Fundamentals of Statisical and Thermal Physics"를 통해서 엔트로피를 이해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열물리 국부론의 저자는 노벨상을 두번 탄 것으로 유명한 존 바딘 밑에서 포스닥을 한 초전도이론의 전문가다.   초전도체 이론은 고체물리분야로 입자물리보단 열물리에 가까운 물리분야이지만 이 분야를 공부한 사람도 열통계물리는 잘 모른다.

 

그래서 그가 중미의 컬럼비아에 가서 새로 박사과정을 설립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 그에게 열통계물리를 가르쳐 달라고  청탁을 받았다 한다.    그는 이 과목은 잘 모르는 분야라고 손사래를 치고 사양했는데 그렇다면 이 번 기회에 공부좀 하는 것이 어떠냐고 강권하는 바람에  수락했다고 한다. 


그 때 그는 처음으로  "Reif" 의 열 통계물리학 책을 소개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으로 가르치면서 처음으로 엔트로피를 이해하였다고 회고하고 있었다.

 

Reif 책 하면 내겐 노스텔지아를 불러 온다.    학부과정 열물리학을 가르칠 때엔 거의 항상 이 책을 교과서 삼아 가르첬다.   그러니 내 평생 끼고 산 책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 Reif 책 이야기가 위의 페이지에 나왔으니 그 감회가 새삼스럽지 않겠는가!     그런데 Reif 책과 내 인연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가 환갑을 맞던 1995 년 내 생애 두 번째 안식년을 맞았다.   그 때 난 교육부에서 주는 해외 연수 지원금을 신청해서  로드 아일랜드의 브라운 대학에 갈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거기 교수로 있는 내 물리학부 동기인 지금은 고인이 된 강경식 교수에 의뢰해서 주선해 주기를 부탁했었다.  

 

그러나 교육부 해외 연수 지원금은 그 해 부터 60세 이상인 사람에겐 지원을 하지 않는 방침이 정해 졌다는 것이다.    참으로 아쉬운  소식이었다.   그래서 서울에 있으면서 전산물리 연구나 할 생각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었는데  강경식 교수에게서 좋은 소식이 왔다. 

 

Brown 대학에서 한 학기 열무리를 가르치고 강사료를 받아 체류비로 쓰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다.

 

Brown 대학에서도 이 Reif 의 책으로 학부 4학년 대상으로 열 통계물리를 가르쳐 왔는데 그 동안 가르치던 교수가 때 마침 안식년으로 1년을 비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거기서도 이 교과서로 가르쳐 보지 않은 사람은 이 걸 처음 읽고 가르치기엔 버거운 교과서이기 때문에 사람을 구하가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래서 강교수가 나를 추천해서 강사료를 받도록 주선 해 준 것이다.

 

그 때 교육부가 지원하는 지원금은 년 3만불이었는데 브라운 대학에서는 한 학기 강사료로 5만불을 주기로 했다.   당시로는 1년 생활비로 충분한 액수였다.

 

Reif 책이야 강의 준비 없이도 그냥 백묵하나 들고 들어 가서 한시간 강의할 수 있을 만큼 책 내용을 달 달 외우고 있었으니 부담될 것이  없었다.

 

교과서도 브라운대학 물리학과에서 새 책을 사 주었다.

 

책을 버리고 버렸어도 그 책은 죽을 때 까지 버리지 않을 것이다.    내 서재에 꽂혀 있는 그 책은 브라운대학 물리학과에서 사 준 그 책이다.  


전에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귀 하나를 잡아 왔다.

 ******************************

몇년전 노벨 상을 탄 J. Michael Kosterlitz Brown 대 교수는 내가 1995-1996년 Brown 대에 방문교수로 갔었을 때 내 host 였었다.  마침 그 교수의 옆방에 빈 연구실이 있어 그방을 1년 빌려 썼었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443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그런 연유로 의외의 곳(책)에서 Reif 의 책이 언급되었으니 내 노스텔지어르 자극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며칠전 Reif 책을 ebook 으로 샀다.  종이 책이 있는데에도 ebook 으로 다시 산 것이다.

 

 

 

 

또 다시 펼쳐 볼 기회가 몇 번 있을런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 책은 내 분신과 같은 책이다.

종이책은 종이책 대로 내 서재의 책꽂이에 꽂아 두고

전자책은 어디로 가던 날 따라 올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한가!

 

 

 

이 책의 서문에도 "엔트로피"의 깊은 뜻을 가르치기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내가 평생 가르치고 연구한 엔트로피를 어떻게 쉽게 가르치나를 나름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서 정년을 맞아 학교를 떠나던 해 현직에서는 마지막 논문을 미국의 American Journal of physics 2001년 1월호에 발표했었다.  ( https://aapt.scitation.org/doi/10.1119/1.1287719 )

논문 전체를 다운로드하려면 

http://www.physics.snu.ac.kr/~kclee/howto/doc/howto.pdf

또는

howto.pdf

 

 

이 논문의 요점은 엔트로피를 쉽게 가르치기 위해서 게임과 같은 전산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을 보여 준 것이다.      그리고 열역학적 엔트로피와 통계물리적 엔트로피를 어떻게 연관지어 이해할 수 있는가를 보인 것이다.

 

 

이 논문의 한 구절

entropy의 Clausius 정의와 Boltzmann의 정의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

내 퇴임 고별 강연도 “주사위만 던져도 열물리를 이해 할 수 있어요.”로 

내 이 마지막 논문을 해설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 논문에서도 내가 가장 익숙한 Reif 책을 참고 문헌으로 인용했다.

 

 

참고문헌 3 에 Reif 를 인용했다.

 

 

 

교과서라 ebook 으로 산 Reif 책의 값도  $76.84 이나 한다.

 

 

환전수수료등모 두 합쳐  86775원이 내 신용카드에서  빠져 나갔다.  내 노스텔지어가 유발한 비용이다.

 

'일상, 단상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착하고 순진한 세상도 있었다.  (2) 2019.02.14
추억의 열물리책, Reif  (4) 2019.01.30
83번째 생일  (6) 2018.11.20
82번째 생일 -2017-11-20 제주도 Vadada 카페  (8) 2017.11.27
금연주의자의 고백  (6) 2017.06.05
서울대학교에 가다 - 2017-05-17  (0) 2017.05.17
81번째 생일  (21) 2016.11.20
Posted by Satsol 샛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ierrabir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9.01.31 01:07 신고

    선배님같은 분을 옆에서 가까이 알고 지낸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2. 박기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9.01.31 03:00 신고

    아, 추억의 Reif 책이네요. 97년에 이 강의를 최무영 교수님께 들었습니다. 그 책 표지는 짙은 밤색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 ebook의 표지색은 화려해졌네요. ^^;

    제가 95년 1월 본고사 시험을 치를 때, 교수님께서 감독관(?)으로 오셨던 기억이 납니다. 논술시험시간이었습니다. 그 해에 안식년이셨군요. 전 대학 신입생이라 즐거웠던 기억이 가득한 해였는데, 교수님께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으셨다니, 웬지 기분이 좋습니다. ^^;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9.01.31 06:44 신고

      반갑네요. 최무영교수가 학부 때엔 물리학과 교수가 많지 않아서 내가 열통계물리를 가르쳤을 겁니다. 최무영 교수도 Reif로 가르치는 내 강의를 들었을 테니 박기영님은 내 손자벌 Reif 책 제자인 셈이네요.
      Reif 책은 192 판인가 나왔으니 표지가 여러 번 바뀐 것 같네요.

서울에서 겨울나기 - 2018년 12월 31일

 

섣달 그믐이 왔다.   새해가 시작할 땐 1년이란 세월이 긴긴 세월 같아 보여도 지나고 보면 찰라같다.   작년 이 맘때엔 우리집 리모델링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공사를 구정 이전에 끝내야 하기 때문에 연말에 제주도에 갔고 제주도에서 새해를 맞았다.  (2017/12/31 - [일상, 단상] - 2017년을 보내며 )

 

그리고 봄을 맞았고 새 단장을 한 집에서 새로 산 벽지 TV, OLED65W7 를 즐기며 지냈다.

 

 미세먼지가 적을 땐 자전거 나들이를 했다.  

 

차에 3륜을 싣고 군산 여행( 2018/05/24 - [국내여행기/군산 전북] - 군산 기행 2018 -2 )을 한 것이 암스테르담 여름 여행을 떠날 때까지 우리가 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다.   선유도를 차로 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3륜을 싣고 갔지만 막상 선유도 자전거 여행은 연안객선으로 Greenspeed 3륜을 싣고 갔을  때보다는 영 못 했다. (2007/07/16 - [국내여행기/군산 전북] - 선유도 자전거 여행

 

2018 Gekko FX 로 갔을 땐 관광객이 넘쳐 나서 어디를 가도 만원이었다.   차도는 차가 쌩쌩 달려 내려와 다닐 만 하지 않았고 자전거길은 간간히 끖어져 있었다.

 

올 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Amsterdam에서 무더위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암스테르담도 처음 갔을 땐 며칠 30도 가까운 더위가 와서 "이거 피서 온 것 맞나" 했는데 그 며칠을 빼고는 더 이상 더위는 오지 않았고 8월에 오히려 한기가 느껴져 외출할 때에는 긴 덧 옷을 입고 다녔다. 

 

오전에 공원 자전거길을 자전거 산책을 한 것 이외에는 맛집 탐방을 재미 삼았다. (암스테르담 자전거 산책 2018 )

 

 

귀국해서 더위가 가시자 며칠 맑고 깨끗한 가을 날씨가 나타나더니 또 미세먼지가 가을까지 기승을 부렸다. 

 

겨울도 예외가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자전거로 "아지겐" ( 일본식 일식당 - 동부이촌동 아지겐(味源) )을 간 것이 자전거 나들이의 마지막이었다.  (2018/12/07 - [일상, 단상] - 겨울 채비 )

 

금주 목요일(3일)에 제주도에 가서 한 달 겨울의 추위를 피하고 오려고 한다.  제주도 남쪽 서귀포, 중문은 서울과 10 도 가까운 기온 차이가 있다. 

 

미세먼지도 서울 보단 훨씬 낫다.   다만 자전거는 안탄다.   춥기도 하지만 자전거도로가 너무 나빠졌다.

 

서울에 있으면 좋은 점도 많다.  

 

날씨가 나빠도 공연은 관람할 수 있다.  

 

11월 17일엔 뮤지컬 1446 을 봤고 (2018/11/20 - [일상, 단상/나] - 83번째 생일 ) 12월 2일엔 대학로에 가서 "지하철 1호선"을 다시 봤다.   옛날 버전 1과는 많이 달랐다.

 

 

 

마로니에 공원

옛 서울대학교 (행정)본부 건물

왼 쪽으로 난 소로는 옛 날 이학부의 건물이 있어 50년대 내가 다녔던 물리학과가 있었다.

1970년부터 관악캠퍼스로 이전할 때까지 난 여기서 교수를 했다.

지금은 극장가로 바뀐 이 건물 앞 문리대 건물과 서울대 도서관은 모두 헐렸고 마로니에 나무들 만 살아 남았다.

내 생애를 다 바친 물리학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시작한 곳이다.

 

 

 

나폴리 피자집 Di Matteo 피자

우리는 여기서 점심을 먹고 "지하철 1호선" 공연장인 "학전"극장에 갔다

대학로에 갈 기회가 있으면 여기서 점심을 먹을 계획을 짜고 간다.

 

 

며칠전 제일 춥다던 날에  뮤지컬 "팬텀"을 봤다.     한 보름전 예매한 티켓의 날자가 제일 춥다는 12월 28일 금요일이었다.   그래도 낮공연이라 갈 때는 덜 추웠으나 올 땐 추운 거리에서 택시를 잡느라고 애를 먹었다.

 

금요일과 주말에만 낮공연을 하는데 우린 늦은 시간에 다니지 않기 때문에 주말의 낮공연만 찾아 다닌다.

 

 

 

충무아트센터 앞에서

 

 

 

지난 24일 그리고 어제 30일 아지겐을 택시를 타고 갔다.

택시를 타고 갈 만큼 맛 있는 집이다.

올 때는 한강으로 나와서 잠수교(반포대교)까지 걸어서

서빙고역에서 전철을 타고 온다.

이 근방 산책로는 강물에 더 가까운 옛 자전거 도로가 있어 걷기 좋다.

추울 땐 자전거보단 걷는 것이 낫다.

추우면 언제나 택시나 전철을 타고 돌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제는 양재천을 혼자 걸었다.

 

 

 

집에서 나와서 양재대로의 양재천 다리 밑까지 갔다.

지도로 재어 보면 3.5km 남짓하지만 걸을 땐 가지를 친 산책로를 들락 거리면

직선으로 잰 거리 보단 긴 거리가 된다.

 

 

 

만보계앱으로 잰 뚜벅이 모드 기록

대개 만보 거리다.

어제는 경보에 가까운 잰 걸음으로 걸었더니

땀이 났다.

 

 

  

오늘도 나갈까 했는데 대기의 질이 이 모양이다.

마스크까지 하고 숨차게 걷는 것은 땡기지 않는다.

 

 

서울서 겨울나기란 장단점이 있다.

 

 

 

 

'일상, 단상 > 노년,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에서 겨울나기 - 2018년 12월 31일  (4) 2018.12.31
노부부인 우리가 사는 법  (4) 2018.10.14
나이가 들면 발이 시리다.  (4) 2018.07.20
등창 - 내원 4일 째  (10) 2018.04.12
등창이 재발  (5) 2018.04.09
등창  (3) 2018.03.28
다시 자전거 아침 피크닉  (2) 2017.05.28
Posted by Satsol 샛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2.31 15:38 신고

    제주도에서의 피한여행 즐겁게 보내시고, 제주도 먹방도 종종 소개해주십시요..

  2. sierrabir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9.01.01 00:43 신고

    건강을 유지하시는 비결을 이제 알았습니다 ^^*
    내년에도 자전거 많이 타시고 혹 5월에 저희가 방문하게되면
    꼭 찾아뵙겠습니다

2018년이 저물어 간다.   -  한 반도의 미래를 꿈꾸며

 

오늘이 27일 목요일 내주 월요일이면 섣달 그믐이다 .   이 해 마지막 날이다.  1월 3일 목요일엔 제주도에 간다.  한달 가까이 머믈다 2월 2일 토요일에 귀가 한다.

 

올 해는 정말 많은 일이 일어 났다.

 

작년까지만 해도 북핵문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였는데 올해는 평화 무드가 정착되었다.  

 

어제는 남북철도 착공식이 있었다.     이젠 돌이 킬 수 없는 평화의 길로 들어 섰다.   

 

북미 회담은 교착상태같아 보여도 결국은 성사될 것이다. 

 

정전 회담도 1951년 6월 23일 유엔 소련 대사가 대화를 촉구하면서 협상이 시작되었지만  2년간의 줄다리기 끝에  1953년에 7월 27일에 휴전협정이 조인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북미 회담이 순식간에 결말이 날 것이란 기대는 너무 성급하다.

 

실질적인 합의까지엔 적어도 2년은 넘게 걸릴 것이다.  2020년이나 되어야 결판이 날 것이다.    요즘은 시간의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새해에는 뭔가 희망이 보일 것이다.

 

아니 그 보다 더 빠르게 뭔가가 이루어 질 수도 있다.

 

남북 경헙이 이루어 지면 그 시너지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남한의 자본과 전문기술과 북한의 저임금 고급 노동력이 합치면  불 꽃 튀는 상승효과가 날 것이다. 

 

이건 내가 한 전망이 아니다.    미국의 전설적 투자 전문가 Jim Rogers 가 한 말이다. 

 

***************************

연번의 한국계 까지 합치면 한반도의 경제권은 인구 8000만가까이 되고 ,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교육 높은 싼 노동력과 천연자원은 찰떡궁합이다.  

 

일본은 더 이상 한국과 경쟁할 수 없게 된다.

 

 

 Rogers, chairman of Rogers Holdings, said in a recent interview with The Korea Times at his residence in Singapore after the June 12 summit.

The 75-year-old multimillionaire investor thinks that the two Koreas can create great synergy by just combining each other's strengths.

"A united Korea has 80 million people on the Chinese border, lots of cheap, disciplined, educated labor, huge natural resources, lots of capital, and lots of expertise," he said.

"Japan has declining population and huge internal debt but they don't have cheap labor anymore so Japan doesn't want unification. Japan would do everything it can to fight it. They would use every excuse"

'Japan cannot compete with united Korea'   에서

*****************************

 

그러나 나는 일본과 중국 몽고(동북아 슈퍼 전력망)까지 포함한 동북아 공동체가 형성될 것이라고 본다.   부관(부산-시모노세키) 해저 터닐이  뚫리고  초고속 열차가 Tokyo 에서 베이징 샹하이까지 달리는 날이 올 것을 꿈꾼다.  

 

나는 실현 가능한 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꿈은 그리 멀지 않다고 본다.

 

 

Jim Rogers: 'Very Exciting Future' for Those Who Invest in North Korea

 

Read Newsmax: Entrepreneurs in North Korea? Not as Rare as You Would Think | Newsmax.com

 


'일상,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이 저물어 간다.  (2) 2018.12.27
겨울 채비  (2) 2018.12.07
명예교수 간담회 2018  (2) 2018.05.15
화란교리서  (0) 2018.04.20
2017년을 보내며  (4) 2017.12.31
2017 년 송년회  (2) 2017.12.16
지방의 누명  (5) 2016.10.01
Posted by Satsol 샛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2.27 16:50 신고

    올 한해도 좋은 글 많이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선생님 예상대로 한반도의 밝은 미래가 성큼 다가오기를 기원합니다.

오늘도 날은 포근한데...

 

 

요즘은 날씨가 너무 포근한데 나갈 수가 없다.  미세먼지는 아주 나쁨 외출을 삼가세요다.

 

 

 

오늘12월 21일 오후 3시반 서울의 미세 먼지 수준은 아주 나쁨이다.

볼 일이 없으면 나가지 않는게 낫다.

 며칠 목감기에 걸려 약까지 먹고 있는 상황이니 더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탄 날이 12월 12일이니 벌써 열흘 자전거 나들이를 못하고 있다.   그 날은 나기긴 나갔어도 자전거 탈 만한 날씨가 아니었다.  너무 추웠다.

 

아지겐에 갔는데 (2018/11/12 - [자전거/자전거와 먹방(訪)] - 일본식 일식당 - 동부이촌동 아지겐(味源) ) 거긴 신을 벗고 식탁에 앉게 되어 있다.   방한 덧신을 신고 벗고 하기가 너무 불편해서 신발 위에 신는 커버를 신고 양해를 구했다.

 

 

 

그날 해는 났지만 낮 기온이 영하인 날씨라 너무 추웠다. 

영하의 날씨엔 나가지 않기로 했다.

2018/12/07 - [일상, 단상] - 겨울 채비

 

 

어느 기상 캐스터가 코멘트하길 날씨가 추우면 방한 마스크를 써야 하고 날씨가 풀리면 미세먼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겨울엔 제대로 숨을 쉴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니까 추우면 추워서 못나가고 날씨가 풀리면 미세먼지가 심해서 나갈 수 없다.  겨울엔 아예 외출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왜 나라는 이 미세 먼지를 퇴출시키지 못하는가?

 

방법이 없다는 이야긴가?

 

위정자와 정치인이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환경문제를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   

 

도심에서는 자동차가 생산하는 매연이 미세먼지의 주범이고 전국적으로는 화력발전소가 석탄을 태우면서 엄청난 미세먼지를 대기에 품어 댄다. 

 

중국에서도 넘어 오긴 한다지만 그 영향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화력발전의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바꾸고  모든 자동차는 전기차나 수소차로 바꿔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몽고나 러시아에서 청정 전기를 수입해야 한다.

 

전력을 수입하겠다고 하면 원전 마피아나 골통과 골통 신문은 안보를 들먹인다.    그래서 불안을 조성하는데 실체가 없는 협박이다.

 

내가 정년을 얼마 안 남기던 1990년 말에 한참 쌀 수입 개방 논쟁이 붙었다.   그 때에도 쌀은 우리 국민의 주식인데 이 것을 수입하면 쌀 농사는 전멸하며 국민의 주식이 외국의 손에 맞기는 꼴이 된다는 안보논리가 횡행했다.   그 때 물리학과 휴게실에 우연히 와 있던 경제학과 교수가 그래서 "외교"라는 게 있는 겁니다라고 그 걱정을 한마디로 잘라 냈다.   그 교수는 우리가 잘 만드는 것을 수출하고 값싼 농산물을 수입하는 것은 가장 효율적인 경제라고 강조한 일이 있었다.

 

골통들은 언제나 전쟁을 들먹인다.  이젠 전쟁은 없다.  가장 안보의 위협이던 북한과도 이제는 돌아 갈 수 없는 평화체제가 구축되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1,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지구상에서 더 이상 세계대전이 일어 나지 않도록 여러 국제 기구들이 생겼다.  유럽연합이 생겨서 더 이상 유럽에서 전쟁을 하지 않고 UN이 생겨서 반세기가 넘게 그 기능을 하고 있다.

 

한국전쟁 월남전 등이 있었지만 그 규모는 세계대전에 비하면 몇1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중동전쟁도 뉴스에 계속 나니까 그렇지 그 규모는 전쟁이라고 할 수도 없다.

 

얼마전 동아시아 전력 슈퍼그리드 얘기가 나오자 원전 마피아와 조선일보는 또 다시 안보문제를 거론했다.

 

누군가 그랬다.  세상은 눈이 핑핑 돌게 바뀌는데 변하지 않는 건 사람뿐이라고.  그 중에도 조선일보와 골통들이 가장 심하다.

 

천연가스가 무진장인 러시아와 바람과 태양이 넘치는 몽골에 천연가스 발전소,  태양열 발전소, 풍력발전소를 지어서 송전탑으로 전력을 들여 오면 굳이 천연가스를 들여 오는 비용보다 훨 씬 싼 값으로 전력을 수입할 수 있다.

 

원자력 발전은 싼 전기도 아니고 한국과 같은 좁은 땅에 방사선 폐기물을 양산해서 묻는다는 것은 후손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

 

몽고의  고비사막의 재생가능한 에너지 잠재력은 2.6 TW 로 금년도 한국의 수요 전력 0.12 TW 의 20배가 넘는다. 

 

The National Renewable Energy Center* estimates Mongolia’s total renewable energy potential at 2.6 terawatts, a potentially huge resource base. Power generation and exports could draw on the solar and wind potential of the country’s Gobi Desert. New policies promise to rapidly accelerate renewable energy development.

 

https://www.irena.org/publications/2016/Mar/Renewables-Readiness-Assessment-Mongolia

 

재생가능한 에너지는 지구 온란화도 막고 미세먼지도 생성하지 않으며 숨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

 

동북아 전력 슈퍼 그리드를 꿈꾸며....

 

 

 

 

동북아시아 전력망을 하나로…‘슈퍼그리드’ 실현될까

동북아 슈퍼그리드’, 한·중·일·러 청정 전력망 연계 에너지 수급 안정성 확보

 

 

 

동북아 슈퍼그리드 전략 비교 연구

http://rusins.snu.ac.kr/sites/rusins.snu.ac.kr/files/board/vol27-2/7_%EC%9C%A4%EC%84%B1%ED%95%99.pdf

 

 

숨좀 쉬며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PS

 

 

오늘 아침 11시경 서재에 올라와 창밖을 내다 보니 롯데 타워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미새먼지 앱을 열어 보니 오늘은 "최악"이라고 나온다.  서재의 공기 청정기를 Max 로 올렸다.   

밖에 나 다닐 수 없는 나라가 나라입니까?

 

 

 

밖에 나갈 수 없는 나라가 나라입니까?

 

Posted by Satsol 샛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ierrabir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2.22 02:21 신고

    명쾌하신 해답을 들었습니다
    일찍이 선배님 같으신 분에게 나라를 맞겨야 했을것을....
    (농담이 아닙니다)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12.22 10:32 신고

      감사합니다. 위정자 탓만 할 게 아니라 국민의 의식수준이 올라가야 합니다. 저와 같이 생각하는 국민이 많지 않아서 과감한 정책을 펴지 못하는 걸겁니다.

겨울 채비

일상, 단상 2018.12.07 10:33

겨울 채비 - 잔타와 옥상정원 물주기

 

며칠 사이로 기온이 뚝 떨어져 겨울의 문턱을 넘어 섰다는 느낌이다.  

 

기온이 떨어져서 좋은 점은 미세먼지가 많이 가셨다는 소식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일주일 넘게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자전거만 아니라 아예 밖엘 나가지 못했다.  겨울에 운동 부족이 되는 이유를 알 만 하다.

 

미세먼지가 덜 하다는 예보에 자전거 나들이를 했다.   날씨가 꾸물대서 멀리는 못가고 얼마전에 갔던 히츠마부시 집에 갔다.  2018/11/22 - [자전거/자전거와 먹방(訪)] - 양재천 히츠마부시

  

그런데 뭔가 낌새가 수상했다.  장어 굽는 부츠에 기척이 없다.  문은 열려 있는데 사람이 없다.  원래 이 집은 "새벽닭" 이라는 식당과 연결되어 있는 집이다.  그래서 안쪽으로 들어가 "새벽닭"집 카운터의 직원에게 물어 봤다.  대답은 히츠마부시는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에  소개했던  Seoul Restaurant Expat Guide McPherson, Joe (2015-03-02). Seoul Restaurant Expat Guide 2015 (p. 1). ZenKimchi International. Kindle Edition.  (2015/11/08 - [국내여행기/서울] - 서울 기행 1 - 알마또 이태리 식당 ) 라는 식당 서울 가이드에 서울은 인구당 식당이 많기로는 몇번 째라든가 (Seoul has one of the highest restaurants per capita in the world. ) 

 

그런데 또 다른 특징은 식당이 쉽게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 책이 출간된 다음 1년 후엔 30% 이상이 사라졌다고 한다.   사라진 식당중엔 좋은 식당도 많이 있고 또 별 볼 일 없는 식당은 그냥 살아 남아 있다고 한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란다.   좋은 식당이라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임대료가 올라서,  운영을 잘 못해서 빚을 지게 된 경우,  가족중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겨서 등등

 

This is also a volatile restaurant market. Seoul has one of the highest restaurants per capita in the world. Competition is deadly. By the time a restaurant guide goes to print, some restaurants are gone. A year after publication, and over thirty percent are gone. What’s sad is that many of the good ones die out while the mediocre ones survive. I still can’t figure out the reason for this. I’m sure there are many factors. Not enough people know about a place. The landlord hikes the rent. Inconvenient location. Management isn’t good with the finances. A tragedy happens in the owner’s family.

McPherson, Joe (2015-03-02). Seoul Restaurant Expat Guide 2015 (p. 5). ZenKimchi International. Kindle Edition.

 

이 이야기가 맞다.  우리가 맛집이라고 찾아 가면 사라진 가게가 많았다.  그래서 맛집을 검색할 땐 검색 날자를 최근 것으로 해야 한다.  내가 올린  이 양재 히츠마부시도 일년이 채 안 된것 같은데 문을 닫았다.

 

좀 황당했다.

 

가까운 곳 어데를 가나 했는데 과천의 스페인 식당이 생각 났다.  (2018/10/10 - [자전거/자전거와 먹방(訪)] - 선바위 스페인 식당 El Olivo - 과천 먹방 )

 

그래서 과천을 향해 달려 갔다.   점심으로는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우리 뿐이었다.   한 2,30분 기다려 주문한 요리가 나왔다.   별 것도 아닌 요리인데 값이 너무 비싸다.   이 집에 다시 오지 않기로 했다.

 

다음 날은 아지겐에 갔다.   이 집이 오래 있는 것은 가게의 위치가 임대료 올릴 만한 곳도 아니고 개발도 하고 있지 않으니 오래 지탱하는 듯.  

 

그리고 어제는 동촌보리밥 돈까츠 집에 갔다.    이집도 역시 거여역 근방이니 거리상 서울의 변두리요 임대료가 오를 만한 곳이 아니다.    여기는 맛집이면서 가성비는 최고다.

 

 

 

텅 빈 선바위 스페인 식당 El Olivo

이 집은 와인은 잔으로는 안 팔고 병으로만 판단다.

이 집이 오래 버티는 것은 장소가 임대료 올릴 만한 집이 아니라 그럴 것이다.

 

 

 

동촌 보리밥 돈까츠집에 가는 길에서

2018/10/07 - [자전거/자전거와 먹방(訪)] - "동천 보리밥과 돈까스" - 일요일 먹방

자전거도 양털 시트로 겨울 채비를 차렸고

 

 

 

방한 신발 커버로 잔전거 신발을 씨웠다.

 

 

 

코니의 GripGrap Boots Cover

 

 

 

집에 돌아와서는 옥상정원 자동물 주기 스프링클러 호스를 다 걷어 닦아서 갈무리 했다.

 

 

이렇게 오늘 추위를 대비해서 겨울 채비를 마쳤다.

 

'일상,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이 저물어 간다.  (2) 2018.12.27
겨울 채비  (2) 2018.12.07
명예교수 간담회 2018  (2) 2018.05.15
화란교리서  (0) 2018.04.20
2017년을 보내며  (4) 2017.12.31
2017 년 송년회  (2) 2017.12.16
지방의 누명  (5) 2016.10.01
Posted by Satsol 샛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2.07 20:41 신고

    식당이 음식을 잘하는데도 문을 닫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군요. 안타깝습니다..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12.07 21:06 신고

      히츠마부시는 좀 안타깝습니다. 손님이 너무 없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방송이라도 나오고 신문에 소개된다든가 해야 손님이 찾아 오는데 그런 것이 경영 노하우지요. 음식을 잘하는 쉐프를 구해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영능력이 없이 창업을 하면 망하기 쉽습니다. 일찍 퇴직한 사람들이 많이 겪는 아픔이라고 어떤 뉴스에서 본 일이 있습니다.

서울의 첫 눈 2018

 

 

 

 

한 동안 센 눈발이 날렸다.

 

 

 

자동차들은 거북이 걸음

 

 

 

눈 예보가 있었는데도 차는 많이 나왔다.

 

 

 

내 서재에서 내다 본 옥상 정원

 

 

 

자동 물 주기를 중지할 때가 됐다.

눈이 걷히면 스프링클러 호스를 거두어 두려고 한다.

 

 

 

미니 소나무에도 눈이 소복히

 

 

 

블루베리 나무도 잎이 다 졌고 그 위에 눈이 싸였다.

 

 

 

어제는 기온은 낮았지만 날씨는 좋았다.

미세먼지 수준도 양호했다.

오늘 눈이 온다는 예보라 어제는 자전거를 타러 나갔었다.

얼굴을 모두 가리고 셀피 사진을 찍으려니 해가 눈 부셔 카메라 화면을 볼 수가 없었다.

대강 구도를 잡아 selfie 를 했다.

얼굴을 이렇게 가리니 옛날 제주도에서 밭일 하던 할머니가 숨어 버렸던 사건이 생각이 났다.

길을 잃어서 길을 물으려는데 할머니가 갑지가 사라졌기 때문에 당황했다.

한 참 있다 살며시 나타나기에 말을 걸었더니 리컴 삼륜(그린스피다)도 처음 보지만 이렇게 얼굴을 가리고

나타나니 겁이 났단다.

아마도 외계인이라도 나타났나 했나 보다.  

Posted by Satsol 샛솔

댓글을 달아 주세요

83번째 생일 전후

 

오늘로 83년을 살았다.  (1935년 11월 20일 태어남)

 

 

 

 

지난 일요일 18일엔

아이들이 점심을 사 줬다.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 최상층(52층)

Top Cloud Restaurant

 

 

 

음식보단 View 값이다.

트레이드 타워 52층에서 내려다 본 한강과 영동대교

 

 

 

전날인 17일엔 국립박물관 극장 용에서

세종대왕 뮤지컬 "1446"을 봤다.

1446은 한글을 반포한 해라고 한다.

 

 

 

손녀가 그려서 만들어 준 북마크 생일 카드

 

 

 

세종대왕의 Y 염색체를 물려 받은 손자

제 누이가 학교에서 배운 명상 수련을 실습하고 있는데 따라하고 있는 손자

요즘은 이 놈과 노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 진짜 내 생일 상

동부 이촌동 일식당 "아지겐"의 "게살 옴렛"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이라 자전거를 타고 갔다 왔다.

 

 

 

청주 도꾸리 150 ml

 

 

 

두부튀김

 

 

 

11월 15일엔 서울대 자연대 명예교수 간담회가 있어서 갔었다.

교수 회관의 천정의 등불을 배경으로 셀카

'일상, 단상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착하고 순진한 세상도 있었다.  (2) 2019.02.14
추억의 열물리책, Reif  (4) 2019.01.30
83번째 생일  (6) 2018.11.20
82번째 생일 -2017-11-20 제주도 Vadada 카페  (8) 2017.11.27
금연주의자의 고백  (6) 2017.06.05
서울대학교에 가다 - 2017-05-17  (0) 2017.05.17
81번째 생일  (21) 2016.11.20
Posted by Satsol 샛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1.21 09:04 신고

    83번째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늘 건강하십시요..

  2. 눈팅이지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1.21 09:51 신고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생신 축하드립니다.
    열정 있게 사시는 모습뵈면서, 선생님 연세 절반도 못살았지만, 많이 배우게 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3. 수문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2.20 14:15 신고

    축하드려요..^^

“조직의 쓴 맛”


 

지난달 말일 2018 10 30일이 내 귀염둥이 손자의 세 돌이었다.  말도 그럴듯하게 하지만 한 번 더 말 뜻에 대해 파 물으면 몰라라고 답한다.   아직 내 눈에는 애기.    

 

그런데 며느리는 이 애기를 유아원에 보낼 생각으로 한 동안 알아 보고 다니더니 생일 며칠 후에 마침내 보낼 유아원을 찾아서 등록을 마치고 그 주 금요일부터 보낸다고 유아원에서 가방 등을 받아 가지고 왔다.

 

자랑 삼아 가방을 보여 주고 가방을 짊어지게 했다.    처음에는 별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가방 진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날 것 같이 애틋해 보인다.   가방이 애기 등을 가득 채우고 넘쳐난다.   이건 애기가 질 가방이 아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세돌 박이가 유아원에 간다는 건 너무 어린 나이에 내 돌리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세돌을 갓 넘은 아기의  등을 꽈 채우고도 넘치는 가방을 메고 "조직생활"을 시작하려 한다.

가방에는 아무 것도 들지 않았는데 "무겁다"고 한다.

이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날 것 같다.

 

 

 

 

유아원은 유치원에 가기 전에 가는 일종의 예비학교(preschool)

 

 

 *********

 

나도 유치원에 다녔다.

 

 

 

 

 

유치원 입원기념

유치원생 가방은 저 정도가 맞다.

 

 

 

1941년 4월 4일 찍은 사진이다.

그해 12월 8일 일본은 진주만을 공격하여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다.

그 전쟁으로 평탄했던 내 유년시절은 날아 가 버렸다.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search/타카라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내가 1935년 11월 20일 생이니 내가 유치원에 들어 간 날은 다섯돌 지나고 4개월 15일 즉 내달 반 지나서였다.  그러니까 다섯돌하고 네달반 까지는 집에서 놀았다.  밖에 나가 놀기도 했을 것이다.   세돌이나 네돌 때 쯤 한 번 나갔다가 길을 잃었던지 날 찾는라고 난리가 난 일이 있었다.  전차 전류장 한 정거장쯤 "칙코" 방향으로 내려 가면 공원인지 놀이터인지가에 우리가 하나 있는데 여우가 갇혀 있었다.  그 걸 보려고 갔던 것 같다. 

 

집에서는 아마도 할머니하고 놀았을 것이다.   할머니에게서 구전동화를 들으면서 놀았을 것이다. (귀머거리 할멈 이야기 - 내 할머니가 들려 주신 구전동화 )

가끔 어미니가 외출하실 때 날 혼자 집에 남겨 놓는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할머니가 이층 다다미방에 계셨다해도 병환이 위중할 땐 가까이 가지 못하게 했던지 난 혼자 집안에서 놀았는데 밖에 나가고 싶어 안달이 났던 생각이 난다.    내가 길을 잃어 소동이 난 이후에 난 혼자 밖에 나갈 자유가 별로 없었다.

 

 

셋째 누님이 출가하기 전 까지 그래도 우린 3남매가 함께 살았으니 난 외로운 편이 아니었을 것이다.  네살 터울의 손윗 누나는 학교에 가고 셋째 누님은 여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녔다.   그래도 저녁에는 모두 모이면 큰 식구였다.

 

 

********************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이 일찍이 유아원에 가게 되는 이유는  1.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에게 아기 돌보아 줄 사람이 없어서, 2. 동네에 같이 놀 아이들이 없어서,  3. 가족이 단촐해서 가족끼리 놀 사람이 없어서 4. 또 밖에 나가 안전하게 놀 만한 공간이 없어서,  5. 조기 교육 열풍이 일어서 등등 상당한 이유가 있다.

 

내 손자도 이런 이유에서 세돌 박이를 유아원에 보내기로 한 것 같다.

 

 

 

 

사실 부모가 교육을 결정하는데 조부모가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옛 날 생각만 하고  간섭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요즘 추세에 대해서 약간의 연구를 해 봤다.    역시 정답은 없었다.  그러나 그 중에 하나 내 심경을 아주 잘 표현한 한겨레 신문의 한 "맘기자"의 글이 너무 와 닿아서 아들 내외에게 카토크로 보냈다.

 

 

 

한겨레 신문의 한 "맘기자"의 글

 

 

그래도 내 호소가 효력이 있던지 11월 초에 보내려던 계획을 조금 늦쳐서 내년 3월 초의 정규 원아 모집 시기에 보내기로 계획을 바꿨다.   핫삐의 덕에  손자가 맛 봐야 할 "조직의 쓴 맛"을 그래도 넉달 늦추어 준 셈이다.  

 

 

PS

 

 

왜 한겨레기자의 글속의 "조직의 쓴 맛"에 따옴표가 붙었나 했더니

그런 제목의 유아 용 동화책이 있었다.

그래서 하나 주문했다.



Posted by Satsol 샛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노부부인 우리가 사는 법

 

 

얼마 전 밖에 나갔다가 택시를 타고 돌아 오는 길이었다.   우리 부부는 택시 안에서 무언가 얘기를 했던 것 같다. 

 

난 택시 안에서 긴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이다.   우리의 이야기를 전혀 모르는 택시기사가 엿듣게 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날은 무슨 이야기인지 꽤 긴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기억은 나지 않는다.  맛 집 이야기 아니면 자전거 이야긴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상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 것이다.

 

우리 둘은 늘 모든 것을 같이 하니까 당연히 이야기 거리가 많다.

 

거의 24시간 붙어 사니까 그 사이에 이야기가 많다.  

 

거의 집에 도착할 때쯤 되니까 택시 기사가 그런다.   우리 같은 노부부를 처음 본다는 것이다.  노부부는 대화를 안 한다는 것이다.   노부인끼리 또는 노인남자끼리는 이야기를 해도 부부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다투는 이야기가 아니고 오곤조곤 낮은 소리로 대화를 하는 것은 본 일이 없다는 것이다.

 

 

언젠가 Gekko FX를 타다가 한강 자전거길 휴게소에서 잠깐 쉬면서 목을 축이고 있는데 역시 나이 든 잔차인이 다가와서 말을 건다.   우리 자전거에 대해서 이것 저것 묻더니 우리가 부부냐고 묻는다. 

 

 

흔하지 않은 똑 같이 생긴 외제 3륜 자전거를 탔으니 오다 가다 자전거 길에서 만난 노인 남녀라고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을 텐데 굳이 우리가 부부냐고 묻는 것은 우리 나이 또래의 노부부가 자전거를 같이 타고 한강 자전거 길에 나오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그것을 확인하려는 것 같았다.

 

 

 

 

한강 여의도에서 아침 피크닉

 

 

 

 

하긴 우리는 특이한 노부부임에는 틀림 없다.  

 

우리 집에서 거의 10년 일했던 도우미 아줌마는 많은 노부부 집에 일을 다녔어도 우리 같은 노부부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마치 오누이 사이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우리라고 싸우지 않고 살진 않았다.   시간을 열개로 쪼개면 한 두 번은 다퉜다.   두 인격체가 똑같이 맘에 드는 일만 골라 할 수는 없고 상대가 자기 맘에 안 드는 일을 하면 나무라거나 신경질을 부린다.   또 상대가 그 말을 들으면 부아를 돋우게 되고 말 싸움이 시작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그 회수가 줄어 든다.   전에  연인사이 같은 부부관계

 

어쩌면 해로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자각이 스스로들을 관대하게 만드는지 모른다.”

라고 쓴 일이 있다.

 

평균수명을 넘긴 우리 나이쯤 되면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그렇다면 무슨 일이 다툴 만큼 중요한 일이 되겠는가!  

 

그걸 깨달으면 자연 다툴 일이 없게 되는 것이다.

 

다만 아프지 않고 눈 감는 날까지 평화롭게 사는 것이다.

 

노부부가 대화를 하는 것은 뇌 건강에도 유익하다.

 

나이가 들면 신체의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뇌도 퇴화되어 젊었을 때와 같은 기능을 다 할 수 없게 된다.   그 중에서도 기억력이 떨어진다. 

 

근력이 떨어지면 운동을 해서 근육을 강화하듯 뇌도 계속 사용해서 운동을 해야 한다.  대화는 아주 좋은 뇌 강화방법이다.

 

 

옛날 기억은 어떤 때에는 아주 상세하게 떠 올릴 수 있는데 최근에 경험한 기억은 쉽게 잊는 경우가 많다.   몇 시간전의 일을 떠 올리는데 한참 애 쓸 때도 많다. 

 

내가 이 블로그를 열심히 쓰는 이유중의 하나는 내 기억강화도 그 목적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내가 인터넷 연구를 해서 알아낸 여러 지식도 시간이 지나면 잊기 쉽기 때문에 다시 기억하기 위해서 이 블로그에 적어 두는 것이다.

 

그런데 소소한 일상적인 것은 쉽게 잊기가 일쑤다.  물론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떠 올리지 않아도 될 때가 많지만 갑갑할 때가 많다.

 

 

TV 화면을 보다가 어떤 연예인을 보면 아 저 남자 누구지?” 알듯 모를 듯 할 때 아내가 기억해 낼 때도 있고 아내가 기억 못하는 것을 내가 기억해 내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기억을 공유하는 교류기억장치(transactive memory device)가 되는 셈이다.

 

교류기억에 대해서는 전에 아래의 글에서 설명을 한 일이 있다.

 

나이와 더불어 감퇴하는 기억력에 대하여 - 교류기억과 외장 두뇌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1070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이처럼 노부부가 대화를 하면 메모리 용량이 배가하는 것이다.

 

물론 둘 다 기억해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인터넷 검색을 하면 된다.

 

인터넷에는 정말 엄청난 양의 사소한 정보가 들어 있다.

 

난 그래서 검색의 명수가 되었다.   뭐던지 찾아 낼 수 있다.  그래서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인터넷 정보를 검색해서 다 기억해 낸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상상이 가지 않는다.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중에 운동을 하는 것이라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이야기다. 

 

유 산소 운동은 혈액 순환을 왕성하게 하여 뇌에 많은 피(산소)를 보내 뇌의 노화를 막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치매를 예방할 뿐 아니라 치매에 걸렸다 해도 그 진행을 늦추는 효과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우리가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육체와 정신의 노화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또 노년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는 바법중의 하나는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는 것이다

 

 

전에 이 블로그에 소개했던

 

 

 

최근에 읽은 알츠하이머 예방법에 관한 책

Jean Carper 가 쓴

·"100 Simple things you can do to prevent Alzheimer's"

ebook 을 만들고 나서 문구점에서 다시 제본을 했다.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1423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에 있듯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모험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다니지 않은 길을 찾아 다니고 새로운 물건들을 사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은 역시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편이다.

 

나는 나 대로 새로운 물건이나 어른 장난감을 검색해서 사기도 하고 뭔가 우리 자전거 생활에 유익한 새 제품에 대해서 계속 구입하여 시험해 보는 것은 그런 이유가 있다.

 

아내는 아내대로 그녀의 가장 좋아하는 취미인 쿠킹을 인터넷을 검색해서 알아 내어 시험해 본다.  오늘도 밖에 나가는 대신 집에서 쌀 피자를만들어 점심으로 먹었다.

 

그리고 오후엔 손자손녀가 좋아하고 우리도 간식으로 먹는 시나몬 오트밀 쿠기를 구웠다.

 

아내의 취미는 끊임 없이 새 쿠킹 웨어를 사고 버리고 사고 버리고 하는 일이다. 

 

오늘 아내가 만든 음식들은

 

 

 

 

 

 

 

 

현미 잡곡 누룽지 피자

코니가 즐겨 찾는 Jenny 의 간단한 요리 리시피 중에

밀가루 피자판 대신 Cauliflower 로 피자판을 만들어

피자를 굽는 건강식을 응용했다

 컬리프라워 대신 현미잡곡밥을 누룽지화해서 깔고 피자를 만들었다.

밀가루 보다 건강식이다.

맛도 좋다.

밥 햄버거도 있으니 밥 피자도 누군가 개발해 볼 법하다.

 

 

 

 

 

Oatmill Cinamon chocolate cookies

 

'일상, 단상 > 노년,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에서 겨울나기 - 2018년 12월 31일  (4) 2018.12.31
노부부인 우리가 사는 법  (4) 2018.10.14
나이가 들면 발이 시리다.  (4) 2018.07.20
등창 - 내원 4일 째  (10) 2018.04.12
등창이 재발  (5) 2018.04.09
등창  (3) 2018.03.28
다시 자전거 아침 피크닉  (2) 2017.05.28
Posted by Satsol 샛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0.16 19:51 신고

    맞습니다. 노부부는 대화를 잘 안합니다. 선생님 부부는 젊은 부부입니다. ㅎ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10.17 17:03 신고

      감사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대화를 하려면 같은 취미생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4시간 붙어 있으면 말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게 되지요.

  2. 수문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0.22 15:52 신고

    역시 보리스님 부부는 건강하게 사십니다.
    운전기사에게도 다른 잔차 라이더에게도 "좋은 느낌(!)"을 주셨습니다.^^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10.22 21:32 신고

      감사합니다. 전에도 거의 우리 나이에 가까운 노인 잔차인을 만났는데 자기도 아내와 자전거를 같이 타고 싶어도 아내가 응하지 않아서 혼자 타고 다닌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