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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비오는 날 Tempere 에 가다. 본문
비 오는 날 Tempere 에 가다.
금요일 (6월 17일) 밤 부터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 비가 토요일 아침에는 조금 뜸하지만 일기 예보는 하루 종일 비다. 오락가락하는 비다. 올 때는 소나기로 퍼붓다 잠깐 헷살이 난다. 그리고는 또 소나기,
자전거는 탈 수 없고 기차나 타고 창밖 경치나 구경하자고 호텔을 나섰다. 공항에서 61번 버스를 타고 Tikkurila 역에 가서 중앙역까지 갔다. 열차시간표를 보고 적당히 알맞는 거리의 도시까지 갔다 오려고 마음먹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니 점심을 기차에서 먹을 요량으로 중앙역구내에 있는 스시집을 가 보았다. Takeout 스시집은 주말이라 닫겨 있었다. 열차나 버스도 주말 사긴표는 주중보다 배차 간격이 길고 식당도 대개 닫는다. 기독교 문명권의 주말은 조용한 편이다.
그래도 중앙역 구내의 카페테리아는 성업중이었다.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티켓 카운터 옆에 있는 열차시간 표를 검토해 보니 Tempere 가는 열차가 가장 자주 다닌다. 시간도 급행은 2시간 안팍으로 걸린다. 가서 한 두시간 보내다 돌아 와서 중앙역 근방에서 저녁을 먹고 호텔에 돌아 갈 수 있을 것 같다.
카페테리 다이닝에서 훈제 연어 오픈 샌드위치를 사가지고 점싱을 먹었다. 창밖을 보니 또 소낙이가 쏟아지고 있었다. 밖으로 점심을 먹으로 나가지 않은게 현명한 판단이었다.
1시 7분인가 출발한는 IC(InteCcity) 열차에 타려는데 ! 등칸이 어데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무데나 앉았다가 차장에게 물어 보니 제일 끝 객차의 2층이란다. 1등칸은 역시 거의 비어 있었다. 커피나 스넥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런데 일반객차에서 잘 되던 Wifi 가 잘 터지지 않는다. 차창으로 비치는 경치를 감상하며 커피와 스넥도 먹으면서 열차 여행을 즐겼다. 자전거를 못 탈 때에는 이런 여행도 재미가 있다.
마침내 Tempere 에 닿았다. 헬싱키중앙역에서 집어 온 시간표에는 Tempere 에서 Tikkurila 까지 쉬지 않고 가는 S 마크의 열차가 있었다. S 의 뜻을 보니 PENDOLNO 라고 쓰여 있다. Tempere 역 티켓 카운테에 가서 물어 보니 최고 급행이라고 한다. 1등칸이 있느냐니까 Eurail Pass 도 Surcharge 6 유로 얼마안가를 내야 한다고 한다.
한 30분 늦게 도착하는 IC 열차가 있기에 그것을 타고 돌아 갈 생각으로 거리에 나갔다. Europe by Eurail 에 의하면 핀랜드에서 2째인지 3째로 큰 도시이지만 도시가 매우 밀집(compact)해 있어 도보로 시내를 모두 둘러 볼 수 있다고 했다.
조금 걷다 보니 또 소나기가 온다. 한 쇼핑몰이 들어가 비를 피했지만 우산까지 받아 가며 거리 구경할 생각은 없었다. 우산을 받고 열차역까지 가서 앉아서 돌아 길 기차를 기다렸다.
돌아가는 IC열차의 1등칸은 48석 좌석에 우리 둘만 앉아서 Tikkurila 역까지 갔다. 1등칸을 완전히 전세를 내고 타고 돌아 왔다. 돌아 오는 IC 열차 1등칸은 Wfi 도 잘 터진다.
핀랜드의 3각형
Helsinki, Turku, Tempere 는 직선거리가 서로 150 km 떨어져 있는
큰 도시들로 3각형을 이루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중앙역 구내에 있는 카페에서 먹은 연어 샌드위치
얇은 빵위에 채소와 그릴 연어, 훈제연어를 올려 놓은
오픈 샌드위치
Helsinki 에서 떠나는 IC 열차칸은 꽤 분볍지만 1등칸(Business)은 띄엉띄엄 승객이 보였다.
Helsinki 에서 두시간 정도 걸려 Tempere 역에 닿았다.
역사는 새로 지었는지 신식 건물이었다.
그러나 역사에서 쭉 뻗은 중앙대로의 차도는 옛 마찻길 스타일로
cobble stone 으로 장식해 놨다.
Tempere 거리 풍경
Tempere 역사의 프랫폼
기차 여행 내내 비와 해가 엇갈려 비추었다.
창밖에 빗물로 얼룩진 핀랜드 시골 풍경
시골 풍경은 숲과 호수와 풀밭이 엇갈렸다.
2011년 6월 18일 오후 4시 7분 Tempere 발 Helsinki 행 급행
IC2 88 열차 차창 풍경
이런 경작지도 가끔 보였는데 무엇을 심은 건지는 알 수 없었더.
가끔 말들이 보였는데
말 사육 목초지 같아 보였다.
호수엔 낚시를 드리운 낚시꾼도 보인다.
IC 급행이지만 헬싱키와 Tempere 사이엔 몇군데에서 정차했다.
그 중의 한 역이 비여 젖어 여수를 자아 낸다.
Helsinki로 돌아 가는 Business 칸은 객석이48석이었지만 우리 둘만 탔다.
Business 칸을 온통 전세 낸 기분이다.
신문도 비치되어 있고
다과도 준비되어 있다.
비지니스 칸의 외양
항상 그런지는 모르지만 헬싱키 중앙역 기준으로 역사에 가장 가까운 객차
그러니까 갈 땐 제을 끝
올 땐 제일 앞 객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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