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디지털 치매 - 그 딴게 진짜 있어? 웃기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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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매 - 그 딴게 진짜 있어?  웃기고 있네

 

최근에 디지털 치매란 이야기 갑자기 회자되고 있다.

 

독일과 한국의 과학자가 디지털 치매를 경고 하고 나섰다고 "생각할 줄 모르는" 미디아가 떠들어 대고 있다.

 

자기 전화번호 이외엔 기억하는 전화 번호가 없다고 호들갑이다.

 

그래서 어쩧다고?

 

얼마전에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The Shallows - What the internet is doing our brains>

 

란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면서 인터넷의 부정적 측면을 들고 나서면서 세인의 주목을 끌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에 너무 시간을 쓰는 것은 교육상 바람직 하지 않을 수 있다.  그것은 디지털 치매를 일으키기때문이라기 보다  TV 를 포함해서 각종 디지털기기에 몰입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가족, 친구등 사람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적어 지기 때문에 인성발달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일 수 는 있디.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려면 사람들과 많이 접촉하고 교류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것을 익혀 두어야 한다.  그럴 시간이 줄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의 사용시간을 제한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사람들은  불필요한 것은 안한다.  전화번호는 외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외우지 않을 뿐 그것이 치매는 아니다.   우뇌가 덜 발달할 것이란 주장에도 아무 근거가 없다.

 

제 멋대로 주장한 디지털 치매의 기준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치 디지털 치매에 걸린 것 처럼 호들갑 떠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최근에 미국의 하바드 컬럼비아등 저명대학 심리학 교수들이 과학적 연구를 한 결과가  Sciencexpress 에 나왔다.

<구글(google)이 우리의 기억(memory) 에 주는 영향 - 클릭 한번에 정보를 얻는 인지과정 연구(Google Effects on Memory: Cognitive Consequences of Having Information at Our ingertips)> 이란 연구 논문이다.

 http://www.wjh.harvard.edu/~wegner/pdfs/science.1207745.full.pdf

 

 

이 논문의 해설이 타임지에도 실렸다.

 

http://techland.time.com/2011/07/15/is-google-really-wrecking-our-memory/

 

결론은 그렇다.   교류기억(Transactive memory)은 항상 있었다.   교류기억은 우리 뇌 밖에 저장해 두는 기억이다.   아내는 전화번호를 잘 외웠다.    그래서 난 전화번호를 욀 필요가 없었다.  전화를 자주 안 거는 편이지만 아내에게 전화 걸어줘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도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았다. 비서가 다 전화를 걸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기억을 <교류기억>이라고 한다.

 

스마트 폰의 전신은 PDA 였다. 여기에 통신기능이 부가되어 발달한 것이 스마트 폰이다.  PDA 는 전화번호부가 있었지만 전화는 그것을 보고 돌리거나 찍어넣었다.  스마트폰은 여기서 직접 one click 으로 전화를  걸게 만들어 주었을 뿐이다.

 

내가 백과 사전을 처음 대한 것은 대학에 들어간 50년대였다.    그땐 책이 정말 귀했다.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 몇질의 백과 사전이 있었다.    지식에 굶주렸던 대학생에겐 백과사전을 정말 꿈의 보물창고였다.  인덱스(찾아보기)를 보면 안나오는 항목이 없었다.   내가 백과사전을 온통 차지할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상상을 했었다.

 

백과사전을 처음 차지한 것은 70년에 귀국해서 얼마 안되 명동 뒷골목 헌 책방에서 샀을 때 였다.  <World Book> 이란 청소년 교육용 백과사전이었다. 

 

그리고 그 후  <Encyclopedea Britanica> 였다.  그러나 그책은 내 좁은 서가를 너무 많이 차지했다.    한번은 아들네에게 주었으나 얼마 안 있어 돌려 받았다.    저의도 자리가 없어 둘 수 없었다고.   다시 내게 돌아 온 Britanica는 집을 리모델링 할때 건축 폐기물과 함께 사라졌다.    Britamica를   아낌없이 버릴 수 있었던 것은 Google과  점 점 방대해지는 Wikipedia 가 있기 때문이었다.

 

<구글이 우리의 기억에 미치는 영향의 연구>의 결과는 우리의 기억은 지식자체의 기억을 저장하는 대신 그 기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목적 (또는 결과) 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에 도달하는 방법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뇌에 영구적인 변화를 주는지 아닌지는 아직 아무 결론을 내릴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인지과정의 변동은 우리에게 이롭다는 것이다.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얻능 방법을 외우는 것이 훨씬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다.    잡은 고기를 얻는 것 보다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아는 것이 더 이로운 것 처럼.

 

내 개인적인 경험을 하나 소개한다.

 

내가 미국 시애틀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동료 대학원생중에 Bill Shaw 라는 친구가 있었다.  그는 옛날에 고인이 되었다.    Bill Shaw 는 거의 Photographic memory 에 가까운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백과사전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에게 물어보곤 했다.    이론 물리 연구동에는 10 명 가까운 대학원생이 있었다.   무슨 잡담을 하다 시애틀의 위도에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누구도 시애틀의 위도가 어떻게 되는지 몰랐다.   <야 빌쇼한테 물어 보자> 누군가가 제안했다.

 

우린 빌쇼의 연구실에 가서 시애틀의 위도가 어떻게 되느냐를 물었다.    그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North end of Seattle or south end of Seattle?>   (북쪽 시계(市界) 를 알고 싶어? 아니면 남쪽 시계의 위도를 알고 싶단 말야?>

 

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위도나 경도를 외우고 있지 못한다.   그러나 난 그걸 즉석에서 아는 법을 알고 있다.

 

아이폰은 켜 보면 금방 알 수 있지.  그리고 그걸 이 블로그에 어떻게 보여 줄 수 있을까 그 방법도 알고 있지...

 

그래 "방법"이 더 쓸모가 많은 (versatile) 거야 이 바보들아 !

 

 

 

 

 

아이폰을 켜고 모션 X 앱을 열고 현재 위치로 마추어 지도를 본다.

우리집 근처가 나온다.

 

 

 

 

 

My Position 내 위치 페이지를 열면 위도 경도가 나온다.

난 이 걸 욀 필요가 없다

누가 물어 보면 스마트폰을 켜고 10초내에 대답해 줄 수 있다.

 

 

 

그래 위도나 경도를 외고 있지 못한다고 디지털 치매라고?  웃기고 있네.   늬들이 MotioX 를 알아? 

Life is Motion ,  Motion is Life! 라는 거야.

 

전화 번호 못 왼다고 치매?   불필요한 것 외우지 않는 것이 필요한 지식이 점점 방대해지는 세상을 사는 현명한 방법이야.

 

Posted by Satsol 샛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3.07.12 01:49 신고

    저도 전적으로 선생님 의견에 동감입니다만,
    이런저런 기회에 얘기를 나누다보면 저렇게 얘기하는 이들도 제법 있는 것 같습니다.
    이용을 잘 할줄 몰라서 합리화하는 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3.07.12 01:49 신고

      <아니로>들이 시생:샘하는 면도 있고 또 본문에 인용한 눈문에서도 옛날 것에 노스탈자를 느껴서 그러는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뭔가 디지털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으려는 얄팍한 상술들도 한몫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또 언론이니 기자들이라는 작자들은 점점 <생각하지 않는 (shallow) > 쪽으로 흘러가고 있기도 하고요.

  2. 프로그래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3.07.21 22:14

    음... 게임프로그래머로 일하고있습니다.
    몇달을 밤새워가며 개발에 치중하다가 겨우만들어낸 게임을 상용화하였습니다.
    어느 프로그래머가 그렇듯 몇달을 고생하여 오픈하고 햇살 좋은 어느 봄날에 반차를 쓰고
    정말 간만에 햇볓을 쬐며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정말 햇볓이 이렇게 좋으거구나 할정도로
    엄청난 따스함을 느꼇던것으로 생각되네요

    제가 만든게임이 주로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게임이었는데 문득 그것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내가만든 게임으로 말미암아 이런 따스한 햇볕을 못보고 게임에만 매달릴 생각을하니 좀 찝찝한 생각이들었어요

    자라나는 아이들은 서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고 거기서 나오는 감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는데 제가 만든 게임은 항상 같은 표정으로 같은 얼굴로 0과1로 이루어진 기계어로 매마른 대화를 한다고 생각하니 좀 가슴아프더군요

    물론 저도 돈때문에 어쩔수없이 이직업에 매달려있습니다. 돈이아니 었다면 벌써 때려쳤겠죠...

    디지털 치매는 아니더라도 주인장님 세대와는 다르게 차가운 감성을 지닌 사람들이 많이나올거같아요ㅎ 선진화된 기계가 기억력을 대신하더라도 불편하지만 따뜻하고 감성적인 무언가를 표현해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