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팬텀 마이크로 전기자전거를 주문할 때 여유를 부려 급하지 않다고 했다. 우선 브롬톤과 그 액세서리를 처분해야 새로 사는 전기자전거를 보관할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여유를 부린 것이다. 그런데 어제 브롬톤이 처분되었기 때문에 이제 그 공간이 확보되었다.
그리고 안장은 오토리 안장 아니면 너무 아프기 때문에 2륜은 그 안장을 달아야 한다. 브롬톤에 달려 있던 것도 많이 닳았기 때문에 떼어 놔 봤자 오래 쓸 수 없어 새로 주문했다. 오늘 그 안장이 왔다.
이래저래 팬텀이 급해졌다. 오늘 DT 바이크에 전화해 보니 내 주에나 올 것 같다고 한다. 삼천리가 2 주 휴가 중이라고 한다. 혹시 코로나 때문인가? 확실한 내막은 알 수 없다. 그래서 그 숍에 있는 검정만이라도 먼저 구입하겠다고 해서 오늘 가서 검은색을 잡아 왔다. 조금 타 보려 했으나 비 소식이 있어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일 단 접는 방법이나 익혀 두자고 한 두 번 접어 봤다. 동영상에서 보듯 쉽게 접히지 않는다. 브롬톤 접이는 수식간에 접는데 이건 어렵다. 방법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너무 무거워서 다루기 힘들기 때문에 어렵다. 경량화해서 8.65 kg까지 내렸는데 그 2 배가 넘는 17.8 kg(삼천리사 공식 무게)이니 쉽게 다루기 어렵다. 뭐든지 하다 보면 요령이 생길 것이다.
브롬톤 경량화 후 최종 무게가 8.65 kg 이었다.
유튜브에 나와 있는 리뷰들은 대개 작년 모델인데 2020 모델에서 달라 진 것은 배터리 용량이 252 Wh로 늘어나 공식적으로는 평지에서 어시스트 1단계로 70 km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오토리 안장을 장착한 내 팬텀 마이크로
스탠드가 있어 세우기 쉽다.
측면 사진
오토리 안장 아니면 난 2륜을 탈 수 없다. 이강준 사장님이 직접 갖다 주셨다.
이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이 Seat 는 안이 움푹 파여 있다. 앉으면 궁둥이를 꽉 잡아 준다. 이 것이 보통 코가 좌우를 잡아 주던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또 가운데 띠가 미끄럼 방지 특수 가죽 띠라고 한다.
무릅만 깐 것이 아니었다. 목을 다쳤던 것 같다. 그 날 이후 팔 절임의 전조가 나타났다. 팔이 부어오르고 왼 팔이 쓰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 이후 브롬턴은 국토 종주에 많이 활약했다.
낙동강 종주의 마지막 구간 - 삼랑진 2 을숙도
그러나 그 브롬턴의 추억은 암스테르담의 자빠링에서 멈출 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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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밑을 지나면 자전거길은 빠른 속도로 지나다니는 노면 전차길인지 버스길을 건너게 되어 있는데 차단기를 달만한 곳이 아니었다. 감속을 시키기 위해서 ㄷ 자로 꺾어 놓고 감속 말뚝을 박아놨다. 늘 다니는 지역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우리같이 초행인 경우 반응속도가 빠르지 않으면 빨리 판단을 못한다.
코니는 벽에 닿아 크게 떨어졌다. 다행한 것은 뼈는 무사한 것 같고 며칠은 운신을 하기 어렵게 아팠다.
결국은 잔차를 포기할 때가 되었나 우울하게 며칠 지냈다.
그린스피드는 다시 찾아서 쓰다가 돌려줄 수도 있지만 이젠 신물이 난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것 없나 검색하다 보니 Lo and behold! 꿈의 자전거를 발견했다.
그것은 시마노의 새 전동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HP Velotechnik 사의 3륜 자전거다. 작년에 새로 선 보인 자동변속장치를 전기 모터와 내장 기아에 결합한 시마노 전기 구동 시스템을 선 보였다. 이름하여 Steps di2.
그러나 먼 곳에 가지고 가서 타려면 하루 라이딩이 아니면 매 번 자전거를 싣고 내리 고를 탈 때마다 반복해야 한다. 그래서 아직 자동차도 익숙하지 않은데 3륜을 싣고 라이딩 나가는 것이 부담된다. 그래서 처음엔 브롬턴 생각도 했지만 그 여릿여릿해진 자전거를 다시 타기는 겁이 난다. 이미 브롬턴을 접은 것 아닌가!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접이식 PAS(pedal assist system)의 전기자전거를 사서 싣고 다니다 타 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틀 전 집 가까이에 있는 삼천리 자전거 대리점에 가서 팬텀 마이크로 20 인치를 주문했다.
전기 자전거라 무게는 조금 나간다. 그래도 생활자전거로 설계된 것이니까 조향성은 좋을 것이다. 기동성을 위해 접이식으로 만들었지만 디자인이나 작게 접힘 등을 우선하지 않아서 훨씬 타기가 쉬울 것이다. 더욱이 페달 어시스트라 우리 같이 체력이 약해진 노년층에는 좋은 선택일 것 같다.
시간이 없다. 이 것 저 것 재다간 시간이 다 간다. 그냥 질러 버린 것이다.
배터리는 싯포스트안에 들어 있다. 밖에서 충전할 때에는 자전거에 직접 충전할 수 있지만 전원이 먼 곳에 있을 땐 싯포스트를 빼고 들고 들어 가야 한다.접으면 두 바퀴가 구르기 때문 끌고 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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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지원기능이 있어서 끌바시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같은 사람에겐 딱 알맞는 자전거가 아닌가 합니다. 하필이면 자전거를 잡아 온 날 비가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