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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일본 오사카2015

오사카 여행을 또 할 수 있을까?

샛솔 2015. 3. 14. 22:18

오사카 여행을 또 할 수 있을까?

 

 

2012년 일본여행 (오키나와, 큐슈, 오사카, 홋카이도)를 마지막으로 일본여행을 한동안 접었다.     홋카이도 여행중에 우리는 MB의 독도방문이란 깜짝쇼를 지켜 봤다.  MB의 돌출행동을 기점으로 한일관계과 급격히 악화되었기 때문에 일본에 가기 싫어졌다.  

 

일제 강점기를 일본에서 살아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일본이 한국사람(당시엔 모멸적인 뉴앙스가 풍긴 죠센진(조선사람)이란 호칭으로)에 대해 보이고 보이지 않는 차별을 많이 했다.   그것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그것을 씻어내고 일본사람들이 한국사람과 한국을 좋아하게 만든 것은 한국 드라마 "겨울 연가"를 정점으로 한 우리의 연예인들이 이룩한 한류 덕이었다.    일본에 오래 살던 한  재일동포가  내가 일본을 여행하던 그 때(2011~2012) 그랬다.   이제 한국사람이란 것을 떳떳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고.... 

 

안타깝게도 MB와 같은 저질 대통령과 그의 독도방문을 열광적으로 지지한 못난 한국사람들이 한일관계를 급냉시키고 말았다.    대통령이란 자가 저질 반일 발언을 마구 쏟아 냈다.  일왕이 사죄하면 일왕이 한국에 올수 있다라든가 일본 경제가 침체가 되어 일본의 국제적 위상이 떨어져서 일본의 말이 먹히지 않는다든가 일본을 자극하는 말들을 뱉어 냈다.      못난 국민들은 환호를 했고 임기 내내 10, 20대를 맴돌던 지지율이 임기 최초 40%까지 치솟았었다.  

 

이 틈새를 타고 염한(厭韓) 혐한(嫌韓) 분위기를 떨쳐 일으키면서 득세한 이가 아베총리다.      물론 아베가 득세한 것은 일본의 장기침체가 원인이었지만 아베 같은 인종이 수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이 후원했기 때문이다.   

2013/12/28 - [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 아베의 야스쿠니행은 미국이 키운 현상

 

어떻던 역사는 그렇게 흘러 갔다.   한류는 가 버리고 일본 관광객은 자취를 감추고 일본의 한류 상점들은 하나 둘 문을 닫고 한국 드라마는 더 이상 일본에서 방영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본의 극우파는 연일 데모를 하면서 "자이니치"  나가라고 아우성이다.  다시 일본 재일 동포는 움추려 들고 언제 또 이런 극우파들이 트럭을 몰고 다니면서 확성기로 자이니치들아 돌아 가라고 소리 지를 지 모르게 된 것이다.

 

반일은 염한을 가져오고 염한은 반일을 가져 온다.   이런 상호 상승작용(escalation)이 끊임 없이 이어지면 결국 어디엔선가 폭팔한다.  전쟁이라도 하겠다는 건가?

 

지도자라는 자가 자기 인기를 높이자고 국민을 선동하며 광분시켜서는 안되는 것이다.   무능하고 무력한 대통령들이 계속해서 나오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아베는 한 동안 역사인식을 바꿀 생각이 없다.   그게 그에겐 아무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어떻게 하던 일본을 전쟁을 할 수 있는  "정상적인"  나라로 만들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이 염한 혐한 극우 세력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베 같은 수상이 나오게끔 전쟁후 미국은 전범재판을 제대로 치루지 않았다. (2013/12/28 - [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 아베의 야스쿠니행은 미국이 키운 현상)   그러고는 미국은 또 다시 아베 같은 수상을 후원하여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 중국을 견재하려고 하고 있다.  

 

지금 한일관계는 정말 미묘한 위치에 와 있다.     우리의 지도자들은 이 방정식을 어떻게 풀려는가?  풀 능력은 있는가? 

 

일본에는 그래도 국민을 선동하는 저질 지도자를 꾸짖는 지성인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혼이 오가는 길을 막지말라·"라는 에세이에서 국민을 선동하는 일본의 지도자를 꾸짖은 것이다 .     한국엔 그만한 무게의 지성인 조차 없다.

2013/01/25 - [일상, 단상/잡문] - 무라키미 하루키 - 영혼이 오가는 길을 막지 말라

 

2012년 오사카를 떠날 때 우리가 빌렸던 아파트의 메네져에게 다시 올 것을 기약했다.    연어가 부화에서 새끼로 산 곳에 돌아 와서 산란을 하고 생을 마감하듯 나도 내가 태어난 그 곳에 자꾸 가고 싶어 진다.

 

오사카는 내가 태어 난 곳이다.   

 

그래서 어제는 그냥 허설쑤로 그 아파트를 관리하는 Alex 에 이메일을 보내 봤다.     방이 있으면 4~5웝 경 한달 남짓 가 있고 싶다고 했다.

 

대답이 즉각 왔다.  빈 아파트가 있다고 한다.

 

신사시바시 한국영사관 앞에는 전에도 몇번 일본 우익들이 데모하는 것을 봤다.   지금은 더 심해졌을 지 모른다.   그렇다고 자꾸 오사카여행을 미루다 보면 내 힘이 빠져 그 땐 갈 수 있어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게 된다.

 

조금이라도 기운이 있을 때 오사카에 가 보련다.   이 번 봄에 꼭 가 보리라.

 

 

Great to hear from you again.
Sounds like you are still jet-setting the world!!!!

I have the apartment on the 10th floor available like last time.
100000yen/month and I can prorate the additional days for the second month.

On the internet, it maybe better to get your own this time.
I will attach some links to several companies that offer mobile internet etc options, or even SIM cards.

Let me know what your schedule will be once you have it all figured out.

Thank you
Alex Barnhoorn
ABHousing Osaka
09037030314 

 

 

 

2011년과 2012년 두번 묵었던 오사카코 역 직전의 아파트

Port Villa Maesei

여기 자리가 있다니 여행을 떠날 까나?

 

   

 

https://youtu.be/ydlcf1uqPJg

일본 오카리나리스트가 부른 <겨울연가> 삽입곡 "처음부터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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