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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등창 본문
등창
조선왕들이 가장 무서워 했다는 등창이 나서 거의 한달 가까이 고생을 했다.
리모델링, 이사등의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진 틈에 화농이 심해져 결국 한 열흘 동네 의원에 다니며 째고 고름을 빼고 항생제를 맞고 항생제도 먹고 겨우 가라앉혔다.
오늘 아침에 셀카봉으로 등창을 찍어 보니 아직도 지름 한 3cm 부위가 자주색이다. 다 사라지려면 몇주 걸릴지 모른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나는 바로 누어 자는 잠버릇인데 등창으로 바로 눕지 못하니 잠을 설치는 것이었다. 그러잖아도 스틸녹스(졸피뎀)를 끊고 나서 잠들기가 힘든데 데 등창까지 더 하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열도 나고 몸살기까지 났다. 보통은 그냥 가라앉기를 기다리는데 견딜 수 없어 가까운 가정의학 의원에 가서 고름을 짠 것이다. 이틀은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질렀는데 병원에서 어른이 소리지르는 것이 창피해서 사흘째 부터는 손수건을 입에 물고 이를 악물었다.
오늘 아침 셀카봉으로 찍은 등창
거울로는 볼 수가 없으니 셀카봉을 이용해서 등창의 진행을 관찰했었다.
셀카봉이 이런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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