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낙동강
- IT·컴퓨터
- 국토종주
- CenturyRide
- amsterdam
- 자전거여행
- 사랑
- 아이폰
- Maxcruz
- 자전거
- 북아메리카(북미)
- 낙동강 종주
- 미국자전거길
- 오블완
- 리컴번트자전거
- 미국
- 삼륜자전거
- 리컴번트삼륜
- 암스테르담
- 자전거과학
- iPhone
- 세월호참사
- 샌프란시스코
- 티스토리챌린지
- 보청기
- Flex3.0
- 세계여행
- FlashDevelop
- 자전거길
- 리컴번트삼륜자전거
- Today
- Total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등창이 재발 본문
등창이 재발
등창이 무서운 병이란 걸 실감했다.
3월 20일(2018) 동네의원에 가서 바늘로 찔러 고름을 짜면서 항생제를 주사맞고 일주일 다녔더니 차도가 있었다 (2018/03/28 - [일상, 단상/노년, 건강] - 등창)
그러나 매일 항생제 맞는 것이 부담이되어 1주일후엔 가라앉기를 기다리며 집에서 섭생을 했다.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이라 마음을 놓고 아무 등받이지도 하지 않고 잤더니 환부가 압박이 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았는지 다시 곪았다.
2주후인 어제 (4월8일)는 다시 통증도 나타나고 오늘 아침에 환부를 사진 찍어 보니 다시 고름이 생긴 것을 알 수 있었다.
동네 병원(가정의)에서의 치료에는 한계가 있어 전문 병원을 가야하는데 마땅히 찾아 갈 병원을 알 수 없다. 아무래도 외과에서 칼로 절개하고 괴사한 내피부세포를 제거해야 회복이 빠르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어 1차 진료 외과를 찾으려 했으나 마땅한 곳이 없었다.
또 칼을 대는 것은 마취와 감염등 위험요소가 많아 상급병원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3차병원은 1,2차의원의 진료 의뢰가 있거나 뭔가 이유를 대야 하고 또 설혹 예약에 되어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망설여진다.
강남역 근방에 외과 1차진료 병원이 있어 등창진료를 문의했더니 당장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라고 권고 한다.
그래서 제일 가까운 강남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에 갔다.
응급실은 일단 입원을 전제하기때문에 기본이 7만원이다.
혈액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수액을 맞고 있으려니 외과 의사와 피부과 의사가 다녀 갔다. 피부과로 올라가서 째고 고름(괴사한 세포 포함)을 긁어 냈다. 국부 피부 마취를 하고 속을 긁어 냈다. 그 금속 도구가 덜 마취된 부위에 닿을 땐 통증을 준다. 그래도 동네의원에서 마취 없이 손으로 눌러 짤 때 보단 덜 아팠다.
또 항생제 주사를 맞고 3일분의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 받아 경구 투입약을 사가지고 돌아 왔다.
등창이 심해지면 피부괴양이 생기고 욕창이 된다. 그 염증이 패혈증(혈액의 감염)까지일으키면 온 몸으로 염증이 퍼져 사망에 까지 이르게 된다. 조선왕들중에 이렇게 등창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이 몇몇 있었던 것 같다.
등창을 가벼이 볼 수 없는 이유다.
병원에 가기 전에 찍어 둔 사진
길이 약 1cm 정도를 자르고 금속 도구로 고름과 죽은 피부 세포를 긁어 내고
그 속에 거즈와 액체(무슨 액체인지 모르지만) 를 주입했다.
거즈(gauze)의 일부를 밖으로 내어 놨다. 내일 속을 다시 검사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샆다.
응급실에 돌아와 초진한 의사가 조치결과를 기록하기 위하여 드레싱 거제(바깥)를 제거하고 사진을 찍을 때 나를 따라 온 보호자도 함께 찍었다. 내가 뭐던지 궁금해 하는 것을 잘 아는 보호자가 알아 차리고 찍어 준 것이다.
여기에 이어서 진행상황을 기록하기로 했다.
PS 4월 10일
4월 10일 강남세브란스에 다시 가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았다.
고름을 짜기 위해 거즈를 뽑았을 때 찍은 사진
화농이 심해서 며칠 계속 다니면서 고름을 짜야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거즈를 제거한 다음 고름을 짜고 다시 거즈를 삽입했다.
거즈를 삽입한 이유를 알았다. 절개한 틈이 아물어 유착하는 것을 방지하고
거즈에 고름을 흡착시켜 제거할 목적이었던 같다.
마취를 안하고 고름을 짜겠다고 하기에 펄쩍 뛰었다.
마취를 하고 고름을 짰다. 그래도 일부 마취가 안된 곳은 아팠다.
마취비는 환자부담이 25000원 정도 된다. 그것이 1주일이 될지 열흘이 될지 알 수 없으니까
마취비부담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마취를 않고 짜겠다고 한 것 같다.
마취비까지 55000원을 내고 왔다.
3차진료기관이라 비싸기는 비싸다.
고름이란 침입한 균과 균과 싸우다 죽은 백혈구의 사체와 괴사한 피부세포조각과 혈청등이 뒤섞인 탁한 액체인데 이것을 제거해야지 상처가 아물지 그냥 끼고 있으면 계속 화농이 지속된다.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계속 짜내야 한다.
조선시대 같았다면 난 죽은 목숨이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이 갑자기 늘어 난 이유를 절감할 수 있었다.
'일상, 단상 > 노년,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에서 겨울나기 - 2018년 12월 31일 (4) | 2018.12.31 |
---|---|
노부부인 우리가 사는 법 (4) | 2018.10.14 |
나이가 들면 발이 시리다. (4) | 2018.07.20 |
등창 - 내원 4일 째 (9) | 2018.04.12 |
등창 (3) | 2018.03.28 |
다시 자전거 아침 피크닉 (1) | 2017.05.28 |
건강 블로그라네요. (2) | 2017.01.20 |
와인 셀러(캐비넷)가 왔다. (2) | 2016.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