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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pa(河童) - 구마모토 제2일 본문
Kappa(河童) - 구마모토 제2일( 2월 28일)
어제 그렇게 화창하던 날씨가 또 다시 흐리고 비다. 자전거를 탈 수 없으니 우산을 받고 버스나 타고 다닐까 시영 버스 일일 패스를 한장식 샀다.
구마모토는 버스가 시내 한 가운데 있는 교통센터라는 곳에서 방사선으로 운행하고 있었다. 거의 모둔 노선이 이 지점에서 떠나고 들어 온다. 시영 버스 1일 패스를 사면 시영 버스를 하루 종일 탈 수 있다.
교통 센터를 찾아 가서 버스 패스를 사 가지고 수이젠지 공원이나 가 볼까 하고 탔지만 걸어 가는 다는 것을 싫어하는 코니 때문에 돌아 왔다. 또 비가 제법 내리기 때문에 비를 맞으며 관광을 하는 것도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결국 중간에 내려서 돌아 오는 버스를 탔다. 그러나 센터까지 오지 않고 중간에 아케이드에 내려 시장에 들렀다.
점심도 먹고 군것질 감도 사 가지고 들어 갈 생각이었다.
아케이드 안의 서점 앞에 Kappa(河童) 상이 있어 사진 몇장 찍었다. 캇빠는 일본의 전설에 나오는 반인 반수의 사람 동물이다. 물에서 살며 수영을 잘 한다. 물의 무서움을 일깨워 주려고 만들어 낸 신비의 반신 반수의 인간 동물이란 이야기도 있다. 어려서 일본에 산 덕에 이 캇빠엔 신비로운 그리움이 있다. 유년시절의. 반갑기도 하다.
호텔까지 그리 멀지 않지만 기왕 산 뻐스 패스니 타보자고 탄 것이 이 패스로는 통용되지 않는 다른 회사 뻐스였다. 살 때 경고를 들었는데 미쳐 그 생각을 못하고 탄 것이다. 구마모토역에 가느냐고만 확인하고 탄 것이다. 뻐스 패스 가까운 요금을 물고 내렸다. 호텔에 돌아 왔으니 더 나가 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러니까 버쓰 패스는 제 값도 못하고 날아 갔다.
여행을 하다 보면 그렇게 해서 날려 보내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비 오는 쿠마모토 거리
교통센터 근방 상가거리
어제의 화창한 날씨는 어데로 가고 축축하고 우중충한 날씨!
그래도 시장은 활기 차다.
아케이드 안의 한 서점 앞에 캇빠 상이 있었다.
반갑다. 옛날 유년시절의 추억이 새로웠다.
캇파상을 만든 조각가의
작성 의도가 쓰여 있었다.
캇파를 하나의 인간으로 받아 들여
과거의 악몽이나 악행을 선(禪)을 통해 승화시켜 선도하려는
불심을 나타내려 했다고 적혀 있다.
그러고 보니 앉은 모양새가 참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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