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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시(鹿児島市) 기행 - 구마모토 마지막 날 본문

해외여행기/일본 큐슈

가고시마시(鹿児島市) 기행 - 구마모토 마지막 날

샛솔 2012. 3. 24. 17:09

가고시마시(鹿児島市) 기행 - 구마모토 마지막 날

 

구마모토 마지막 날은 또 비였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야마가 자전거 도로>를 달릴 계획이었지만 계획이 무산되었다.

 

생각한 것이 구마모토에서 신칸센을 타고 가고시마에 가 보기로 한 것이다.    가고시마는 이번 여행에서 제외했었다. 자동차로 그곳 까지 들러 오려면 너무 운전하는 거리가 멀고 시간도 많이 걸리기 때문었다

 

구마모토에서 자동차로 간다면 갔다 왔다 하는 데 하루를 다 쓸 것이다.   신칸센으로는 한시간 정도면 가고시마 중앙역에 닿는다고 한다.       신칸센 기차표 값이 장난이 아니지만 여행은 돈을 쓰러 왔으니 해 보고 싶은 것을 해 보는 것이다.   둘(2)이 왕복하는데 든 기차표 값이  신용카드로 결재하니  한화로 34만 6천 766원이 빠졌다.

 

 

 

 

한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왕복하는데 둘이서 35만원 가까이 든다.

신칸센 요금이 장난이 아니다.

 

 

 

신칸센 내부

비가 오지 않았으면 자전거를 가지고 탔더라면

가고시마 관광도 자전거로 할 수 있었을 터인데 아쉽다.

 

 

 

사실은 아침을 사 먹으로 역으로 나 왔다가

갑자기 즉흥적으로 에키벤을 사서 기차 타고 먹자고 정한 것.

찹살잡곡밥에 채식 반찬이라 마음에 들었다.

사가지고 들어와 앞 테이블을 꺼내 아침을 먹었다.

올 때에도 가고시마에서 에키벤에 아시히 맥주 두 캔을 사서

기차칸에서 저녁을 먹었다.

우리만 아니라 그렇게들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철로변은 소음을 막기 위한 듯 도시 근방에는

어깨 높이까지 올라 오는 벽을 쌓아 올려 놓은 곳이 많았다.

 

 

 

가고시마역은 역시 구마모토에 비하면 엄청 큰 역이었다.

물론 후쿠오카의 하카타역이 규슈에서는 제일 크지만.

 

 

 

개찰구를 나오지 마자 휘황찬란한 선물 가게들이 널려 있다.

또 식당가가 즐비하다.

 

 

 

가고시마시의 노상 금연 구간

마음에 든다.

 

 

 

텐몬칸 아케이드의 동상

텐몬칸(天文館)이란 이름이 아마도 이 근방에 천문관이 있어서였던 것 같다.

가고시마는 사쓰마번의 도읍이었든 곳 사쓰마번의 천문학자 두사람의 동상이 있다.

 

 

 

규슈의 이런 소도시(후쿠오카 포함)에는 궤도 전차가 여전히 다닌다.  

일본 사람들은 부수고 새로 짓는 대신 옛것을 보전하고 새 것과 조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 같다.

그래서 길들도 골목에만 들어 서면 차가 교행하기 힘들 정도 좁아도

부수고 재개발하지 않는 것 같다.

난 일본 방식이 좋다.

 

 

낯선 도시에서 계획 없이 예저기 쏴 다니는 것 보다는 시티투어를 하면 효과적인 관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에서 알아 보니  한시 반인가 역 앞에서 출발하는 3시간 짜리 시티투어가 있다기에 표를 끊었다.   한사람당 2500 엔 정도 했던 것 같다.

 

 

 

 

역 앞의 동상

이 안에 16세의 소년이 있는데 일본에서 처음 해외 유학을 간 가장 어린 소년이란다.

 

 

 

유신관에서 내려서 일본 유신의 산실인 이 사쓰마의 역사 해설을 들었다.

유신의 최대 공신인 <사이고 다까모리>가 이 고장에선 가장 추앙 받는 인물인 듯.

임진란 때의 적장인 구마모토의 <가토 기요마사>와 마찬가지로

가고시마에는

정한론(한국을 정벌하자는 주장)을 주장하다 유신의 주류에서 밀려나

끝내 역적으로 정부군과 전쟁을 하다 죽은 <사이고 다까모리>의 유적이 여기 저기 보인다.

어쩐지 떨떠름하다.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이런 한일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얽히고 섥힌 사연들이 묻혀 있어 마냥 속이 편하지는 않다.

아무리 옛 일이라 해도...

 

 

 

가고시마는 몇년전에 방영한 NHK 의 대하 드라마

아쓰히메의 고장이다.

그녀는 막부 <도구가와>가의 마지막 오오쿠(장군가의 안주인)였다.

사쓰마 번주의 밀명을 받고 <도구가와>가의 장군과 결혼하여 

그 안주인이 되나 현명한 여성으로 전쟁을 막아내어 무혈 유신 혁명을

성취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미야자키 아오이>가  열연을 했다.

 

 

 

시티투어 같은 안내관광을 따라 가다 보면

처음엔 잘 알아 듣고 기억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그냥 다 잊어 버린다.

여기도 무슨 신사였데 기억이 가믈가믈하다.

 

 

 

가고시마에서 꽤 높은 언덕에 있는 공원에 올랐다.

공원의 이름이 백산 뭣 같았는데 어쩧던 전망이 좋았다.

사꾸라지마가 구름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사이고 다까모리의 무덤이 있는 곳

 

 

 

막부 말기 서양의 군함들이 자주 드나 들며 개항을 요구할 때

일본을 지키기 위해  만든 대포

 

 

 

사쓰마 번주의 사저 겸 관아

아쓰히메는 이곳 양녀로 입양되어 막부의 오오쿠가 될 준비를 한다.

 

 

 

사쓰마 번주의 저택 정문

아쓰히메 녹화는 이 정문만 이용했다고 한다.

 

 

 

사쓰마 번주의 저택은 개방되어 공개되었지만

일부에는 후손이 살고 있는 듯 했다.

남쪽이라 3월 1일인데 꽃이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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