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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심 구입기 본문

휴대전화 이야기

나노심 구입기

샛솔 2012. 12. 28. 18:46

 

<나노심(Nano SIM)> 구입기

 

사용할 핸폰 기기도 없이 나노심을 먼저 샀다.  얼마나 아이로닉한 상황이냐!

 

아이폰5를 사기전에 나노심을 먼저 사 두어야 안심이 되기 때문이었다.   얼마나 믿을 수 없는 한국의 이통시장의 비참한 현실인가!  아이폰5가 나온지 3주 아이폰5 언락이 나온지 2주 그러나 아이폰 5에 대한 정작 이 기기를 받아서 이통 단말기로 등록하는 시장에 대해서 혼란 그 자체다.   

 

물론 LTE 를 비싸게 가입해 개통해 주는 요금제는 널려 있다.   가입하라고 불러 댄다.   온갖 불법적인 할인제를 도입해서 불러 댄다.    결국은 그나마 뭔가 하는 통신위원회에 걸리 영업정지와 과징금음 처벌을 받았다.     그러나 <과징금 때리면 뭐하겠노 그래도 남는 돈 가지고 소고기 사묵겠지>

 

어떻던 이런 노예계약제에서 벗어나 자유요금제 가입하려고 백방 알아 보는 중인데 예상했던 대로다.   선불제는 아주 박대가 심하다.    깔아 논 망 조금 이용하고 이용료 내는 선불제 고객에서 재미 볼 수는 없잖은가   그 보다 10 배 더 이 남는 계약제 고객을 끌어 들여야지.

 

올레대리점에 들러 상담해도 직원은 선불제에 대해서는 내가 조사한 만큼도 잘 모를 지경이다.   어떤 곳에서는 나노심이 다 떨어졌단다.   언제 들어 오느냐니까 다음주 월요일에 들어 온단다.    그 월요일엔 못 가고 목요일에 갔더니 나노심이 있긴 있는데 그냥은 안판단다.     그냥 살 수 있다고 했는데 그랬더니 물량이 모자라니 강남역 올레 플라자에 가서 사란다.  계약자 개통하는데에만 판다고 한다.  달랑 <나노심>만은 안 팔겠단다. 

 

또 선불제에도 번호 이동시키라고 통신위원회가 일렀다는데 여전히 선불제에는 번호이동 안해 준다고 한다.  후불제에만 번호이동을 해 준다고 한다.   

 

어떤 면에서는 번호를 바꿔쳐도 좋다 싶다.  워낙 여기저기 번호를 달래서 줘 놨더니 온갖 스팸이 걸려 오니 번호를 바꾸는 것도 나쁜 생각 같지 않다.

 

선불제건 후불제건 나노심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누군가가 아이폰 언락을 사면서 나노심 먼저 사서 <나노심> 손에 들고서야 애플에 아이폰5를 주문했다는 이야기를 읽었다.    그 사람도 강남역 올레 플라자에 가서 샀다고 했다.

 

오늘 낮에 강남역 올레 플라자에 전화를 걸었다.   나노심 있단다.  살 수도 있단다.   그래서 달려 갔다.  <나노심> 대금으로 현금만 받는다고 한다.   현금 영수증도 내 줄 수 없고 일반 영수증만 내 줄 수 있다고 한다.  

 

요즘 유행하는 개그에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가 묻는 코너가 있다.   통신사가 <갑>인가 고객이 <갑>인가.   당연히 고객이 <갑>이지.   고객은 왕이라고 하잖는가  그런데 아니다.   왕보다 더 높은 사람 있냐?  그게 KT 다.   그런데 <나노심> 현금내고 현금영수증 받지 않고 사가란다.  싫으면 그만 두고.     통신요금 바가지로 내는 <봉>고객은 <갑>인양 대우해 주고 선불제 <나노심>만 사는 고객은 어느 이통사로 튈지 모르는데 신용카드 받아서 수수료 손해 보고 <나노심> 팔 이유가 없잖은가.  몇푼 남기자고.   이 것이 KT 같이 거대 기업이 하는 짓거리다. 

 

그래도 나노심 손에 넣으니 이젠 언락된 아이폰 5 를 주문해도 될 것 같다는 안도감이 든다.    외국엔 자급제 단말기 통신시장이 30~40 % 라는데 우리나라는 이제 고작 시작한 나라다.     <IT 와 통신 강국>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개당 현금 \9,900 원 주고 산 <나노심> 두개

 앞면과 뒷면.

나노심을 담은 카드는 명함 싸이즈.

나노심은 너무 작아서 다루기 불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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