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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것저것/말, 글자, 중국어 (15)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대만 여행 전날 밤 며칠 사이 잠이 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요즘 수면 유도제 스틸록스에 너무 의존해 약을 끊었더니 온 불면증이었다. 수면제 없는 불면증의 치료중에는 운동을 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어제 그저께 오늘 계속해서 걸었다. 해볕도 쪼였다. 효과가 있다. 운동으로 오는 신체적 피로감은 더 없이 좋은 수면제다. 강남 시니어 플라자 강좌는 엄청 수요가 많다. 대만 여행기간 한달 빠지지만 두 과목을 등록을 했다. 하나는 ”오카리나” 다른 하나는 ”여행 중국어”. 오카리나는 중급반에 등록을 해야 하는데 자리가 없어 고급반에 등록을 했다. 노년층 대상이긴 하나 몇년씩 한 사람들이라 잘 하는 사람은 잘 하지만 내가 남에게 피해 안가도록 연습해서 따라가면 되지 않겠나 하고 등록을 했다. 오카리나 연주자체는 목..
Things Old and New - 중국말 사전 앱 Pleco 뭘 하다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대만 여행을 꿈꾸다가 새로 산 Pleco 라는 English-Chinese, Chinese-English 사전 앱을 쓰면서 일어난 잡념이다. 오래 살다 보니 옛것도 많이 기억에 남아 있고 현재를 살면서 새것을 즐기니 그런 것들이 연관되어 새것이 옛 생각을 불러 오기도 한다. 이 영중, 중영 사전이 바로 현재의 가젯이다. 내가 한 동안 쓰지 않던 한자를 다시 공부하면서 옛날 일이 생각이 난 것이다. 옛날엔 한자를 많이 배웠고 많이 썼다. 블로그를 쓰다 보면 한자를 가끔 쓸 때가 있긴 해도 그것은 한글에서 한자를 골라 내는 일이기 때문에 한자를 보고 인식하는 수동적 기억에만 의존해 왔..
말과 글에 대한 단상 - 568 돌 한글날에 붙이는 글 내가 태어나서 처음 배운 언어가 일본어이기 때문에 내 제 1언어는 모국어가 아니다. 해방이 되기 전에 일본에서 귀국하여 익힌 우리말이 모국어가 되었다. 다문화, 다언어 시대에 사는 지금 그 구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찌 되었던 난 우리말을 가장 잘 알고 잘 읽고 가장 잘 쓰고 가장 좋아한다. 그래도 일본에 가서 유창하지 못한 일본말을 해도 어떤 때는 날 보고 "자이니찌(재일교포)" 냐고 묻는 일본 사람을 보면 내 일어 발음이 한국사람 특유의 억양이나 잘못이 없는 것 같다. 언젠가 쓴 일이 있지만 일본사람이 우리말을 하면 잘 못하는 발음이 있듯이 우리나라 사람이 잘 못하는 일본어 발음이 있다. 일본말이 아무리 유창해도 그걸 못하면 결국 한국어가 제..
조선시대의 어필 서울대학교에서 선물용으로 제작하는 달력은 우리나라의 고서나 고화등을 자료로 만든다. 표구나 액자로 걸어 놓을 수 있을 만큼 두꺼운 종이에 고화질 인쇄를 해서 만들어 준다. 매년 해가 끝나면 버렸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달력도 몇장은 뜯어 버렸지만 그대로 버리기엔 아까워 스캔이나 해 둘까 생각했다. 그런데 달력의 서화 크기가 A4 사이즈를 넘어 보통 스캐너로는 스캔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book scan 을 위해 산 ScanSnap ix500은 최대 A3까지도 스캔할 수 있다고 선전했던 것이 기억이 나서 그 방법을 써 보기로 했다. 그것은 ScanSnap에 딸려 온 Carrier Sheet 라는 투명한 Sheet 에 접어서 양면을 스캔하는 방법이었다. 두면이 스캔되어 이어져 나온..
대만 여행을 꿈꾸다가 겨울이 다가 온다. 1월 중순이면 내 임플란트 치료도 끝난다. 다시 봄이 올 때까지 추운 겨울 집안에서 컴퓨트레이너만 타면서 지겹게 지내야 하나 생각하니 춥지 않는 겨울 나라를 꿈꾸게 되었다. 처음에는 오스트라리아나 뉴질랜드를 생각했지만 너무 멀다. 또 뉴질랜드는 생질 하나가 살고 있어 전에 골프여행을 간 일이 있다. 골프장 바로 옆 모텔에 묵으면서 한 3주 매일 골프를 치다 싶이 한 일이 있다. 그 밖에는 심심하기 그지 없는 나라다. 거기에다 차도 없으니 멀리 나다닐 수도 없다. 뉴질랜드나 오스타라리아에서는 우리 같은 나이배기에겐 차를 렌트해 주지 않는다. 오스라리아 같이 광활한 땅에서 차도 없이 긴 여행을 한다는 것은 별로 당기지 않는다. 그 다음은 남가주다. 그런데 거긴 지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