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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본문

잔차일기/서울 근교

영등포

샛솔 2013. 10. 26. 20:52

영등포

 

영등포는 625 전쟁기간 서울에 되돌아 갈 수 없던 시절에 살던 곳이다.    중학교 3학년으로 진급했던 해(1950)에 전쟁이 났고 14후퇴 때(1951년 1월 4일) 시흥까지 피난 갔다 서울에 돌아 올 수 없을 때  한동안 살았던 것 같다.   거기서 훈육소라는 피난 학생들을 모아서 가르치는 임시학교를 다녔다. 

 

1951년 14후퇴 이후 그 해 3월 14일에 서울을 재 탈환하였으나 전세가 미묘하여 작전상 이유라고 서울시민의 한강 도강을 금지하였다.     휴전회담은  그해 (1951년) 7월에 시작했으나 난 서울에 도강이 허락되기 전에 영등포시장에서 강제로 잡혀서 고랑포 영군군 공병대 노무자로 끌려 갔었다.   영국군에서 노무자 생활을 할 때 휴전회담이 시작되었다는 소문을 들었으니  서울에 돌아 온 것은 7월 이후였을 것이다.  

 

신길동인것 같다.   여의도에 가까웠던 곳 같다.   그 당시엔 여의도는 비행장으로 미군의 P38 전폭기 기지였다.  난 거기에서 얼마동안 P38전폭기의 폭탄과 롯켓포탄을 장착하는 노무자로 일한 일도 있다.  전폭기가 출격하여 전방에 폭격을 하고 돌아 오면 또 다시 폭탄, 로켓포탄과 기관포탄들을 장착하는 일을 했었다.  

 

밤엔 영등포의 맥주공장의 미군 물류기지에서 군수물자의 하역노동도 했다.

 

그 곳도 영등포 역에서 가까웠던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니 기억이 난다해도 그런 곳은 지금 없다.   여의도는 대도시로 변했다.   국회의사당이 있고 마천루가 밀집한 초현대 도시로  바뀌었다.    영등포도 마찬기지다.  625 당시의 건물은 없을 것이다.   옛날 집들이라 해도 전쟁후에 지은 집들일 것이다.  

 

어제는 영등포에 갔었다.    갑자기 샛강다리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여행을 끝내고 인천 공항에서 올림픽도로를 타고 집에 올 때 새로운 축조물을 보았다.   샛강다리였는데 한 2년전에 만든 것 같다.   검색을 해 보니 완전 인도교였다.     자전거도 통행이 된다기에 그 다리를 구경하고 싶었다.

 

사실은 그 다리를 건너 문래동에 가서 문래 창작촌을 구경할 생각에었으나  <타임스퀘어> 식당가에서 생맥주를 사 마셨기 때문에 문래동 구경은 훗날로 미루고 문래역에서 2호선 전철을 타고 귀가했다.

 

샛강다리에서 <타임스퀘어>에 갔다 오는 길은 연구가 필요한 길이다.  옛 동네에 길을 내다 보니 길이 엉망으로 설계한 것 같다.  고가도로 지하도로 등이 여기저기로 뚫리고 보행자 건널목은 아주 인색하도록 귀했다.

 

그래서 오늘은 샛강다리에서 (타임스퀘어> 오가는 gpx 트랙은 만들어 봤다.   실제 상황이 거리뷰(로드뷰)와 잘 맞는지는 가 보아야 알 것 같다.   도로가 그처럼 엉망으로 설계된데에는 영등포역과  그 근방의 노면 철도가 큰 장애요인이 되었을 것 같다.  그래도 자동차보다는 보행인 자전거 위주의 도로가 도었어야 했다.

 

위정자 행정가는 너무 앞을 보지 못한다.  아니 안 보는지 모르겠다.

 

 

 

 

 

여의도 가는 길에서

 

 

 

 

샛강 다리 북단

황량한 전폭기 기지였던 여의도가 아파트와 마천루로 뒤 덮인 초 현대 도시로 별할 줄이야

 이런 걸 쌍전 벽해라던가

 

 

 

 

샛강다리에서 동쪽으로 바라 본 샛강

 

 

 

 

샛강다리에서 바라 본 영등포

 

 

 

 

샛강다리 남단에서 바라 본 다리

아래에 올림픽대로가 내려다 보인다.

 

 

 

 

<타임스퀘어> 3층  식당가에는 인도 음식도 팔고 있다.

햄버거집에서는 생맥주를 판다.

500cc 짜리가 2500 원

 

 

 

 

샛강다리 남단에서 <타임스퀘어> 까지 가는데 한 참 헤맸다.

돌아 오는 길은 또 다른 루트를 따라야 한다.

아래의 gpx 파일을 참조

SaeGang2TimeSquare (1).gpx

 

   연구결과가 맞는지는 실사를 해 봐야 한다.

언젠가 다시 가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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