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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링크는 1년전에 죽었다. 본문
블루링크는 1년전에 죽었다.
조선일보가 오랜만에 맞는 말을 썼다.
200만원짜리 현대차 블루링크가 하루아침에 고물이 된 사연은? 이란 기사가 1년전 (2013년 1월 14일) 에 나왔다.
내가 블루링크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으니 그런 기사를 읽었을리 없었을 것이다. 지난 주에 네비를 업데이트하다 우연히 내 차에 달린 블르링크를 알게 되어 개통끼지 하고 기능을 살펴 보다 알게 된 것이다. 내가 내 차에 달린 200만원 짜리 장비에 대해 전연 무지였다는 사실을 앞글에서 고백했었다.
맥스크루즈를 살 때 이것 저것 옵션을 살피다 이것 따로 붙이고 저것 따로 붙이느니 차라리 모든 옵션이 포함된 Exclusive 란 한급 높은 사양(스펙)의 차를 사는 편이 났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러다 보니 그 사양에 블루링크가 달려 있었던 것이다.
네비가 하도 멍청해서 그걸 업그레이드하다 블루링크를 업그레이드하게 되고 40분 업그레이드하다 보니 열이 나서 블루링크에 대해 알아 보다 결국 이 고물이 된 블르링크를 개통하기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은 이름은 거창한데 이 기술은 곧 사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가 쓴 블루링크 개통기 에 이 기술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차와 세상을 연결한다? Telematics?
내 전망은 이 기술은 얼마 가지 않아 절멸할 것 같다.
세상에 선 보였던 수 많은 신기술들이 소리 없이 사라졌다. >
전망이고 말고 할 것 없었다. 1년전에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다.
위의 조선일보 기사를 읽어 보면 바로 내가 애플의 카플레이에서 말했던 비유와 딱 들어 맞는다.
내가 블루링크는 한국의 아이폰 상륙 몇달전에 삼성이 내 놨던 <옴니아2>와 비슷하다고 했다. <옴니아2>는 일년 못 버티고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Galaxy1> 을 삼성이 자사 스마트폰의 flag ship 으로 내 놓자 이름도 모르게 사라졌다. 쓰레기 같은 <옴니아2>를 산 고객만 화 났었다. 내 전망이 전망이 아니라 이미 일어 난 일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내가 내 글을 다시 읽어도 신기하단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 네비는 블루링크를 달아 놔서 그런지 네비가 일반 시중에서 파는 단독외장형 보다 형편없이 멍청하다는 점이다. 목적지는 터치스크린안에서 설정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다스플레이 화면 밖에 있는 블르링크 버튼을 써야만 설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니까 네비를 쓰자면 개통을 안했다 해도 블루링크를 거쳐야 쓸 수 있게 통합해 놓았다는 점이다.
네비가 멍청 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시체와 한데 묶여 있으니 멍청할 수 밖에.
단 하나 건진 것은 적어도 무료 서비스 기간 동안에 PC 의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한 관심지점을 직접 카 네비에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벙법은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고 블루링크 취급설명서에도 없는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조선일보 기사의 마지막에 인용한 한 자동차공학 교수의 멘트가 상황을 잘 요약해 놨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시리 서비스(컨시어지 서비스 - 음성 전문 안내서비스를 지칭한 듯) 를 처음 도입하면서 첨단기술이라고 생각해 200만원의 거금을 들여 블루링크를 선택한 국내 소비자만 시험대상이 됐다”
네비와 죽은 블루링크는 통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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