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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일주 기행 본문
영종도 일주 기행
어제는 오래간만에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쾌청한 날이 었다. 그래서 영종도 일주 여행을 하기로 했다.
영종도 일주 코스의 특징은 영종도가 인천국제공항이 들어 설 때에 생긴 방조제길들을 달리는 것이다.
길은 넓고 직선으로 나 있어 보은-상주간 고속도로를 달리고 싶어 안달이 난 잔차인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와서 맘껏 달려 고속도로의 기분을 내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여기는 고속도로가 아니기때문에 언제나 자전거로 달릴 수 있다. 차도 많이 다니지 않는다.
이 길의 단점은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탓에 달리는 차들이 너무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제한 속도는 엄연히 60~80 Kmh 인데도 간혹 어림해서 120 Kmh를 넘을 것 같이 달리는 미친 운전자가 있다. 어쩌면 여기를 레이싱 트랙쯤으로 알고 레이서라도 된 듯 착각하는 못난이인 듯하다. 고작 해변가에 회나 먹으로 가는 족속일시 분명한데 무엇이 급해서 속도 위반을 해도 제한 속도의 두배를 낸단 말인가!
또 다른 단점은 길이 방조제 뚝 안쪽으로 나 있기 때문에 해안가이긴 해도 자전거로 달리면서는 바다 풍경을 맘껏 볼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여행이란 자전거로 달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잖은가. 자전거를 세워놓고 뚝 위에 올라서서 바다 풍경을 감상하는 여유를 가져 보자.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코스는 추천할 만한 코스다. 서쪽의 을왕해수욕장이나 솔밭가의 갯벌등은 훤히 트여 있는 옛길이다.
바다와 갯벌 그리고 늘어선 횟집들도 여느 섬의 해안도로와 마찬가지로 해물을 먹으려 찾아 오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서남쪽 바다가 길에선 무의도와 실미도도 보인다.
동남쪽의 구읍(영종)뱃터는 바다넘어 불과 2 Km 도 떨어지지 않은 월미도에서 카페리가 오가는 선착장이다. 그리고 어시장도 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제방길과는 달리 사람내가 물씬 품기는 정겨운 옛 부두가다.
구읍뱃터에서 공항북로로 넘어 오는 길은 아직은 버젓한 길이 나 있지 않다.
옛 마을길들이 요리조리로 나 있어 헷갈리기 쉽다. 길을 물어 가며 찾아 가야 한다.
섬 한 가운데에는 초 현대식 대 공항이 들어서 있는데 그 뒷켠에는 이런 옛 마을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은 오히려 자전거 여행에 또 다른 정취를 맛보게 해 주어 나쁘지만은 않았다.
길 안내와 gpx 파일은다음글에 있습니다.
시원한 공항북로
제방아래 길이 나 있어 달리면서 바다 풍경을 볼 수 없는 것이
이 코스의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제방위에 올라서면 바다가 보인다.
을왕해수욕장
해수욕계절도 갔고 평일 오전이라 한산했다.
멀리 트인 바다는 여행객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다.
해수욕장 뒷길
노래방은 우리 국민의 놀이 문화에선
빼 놓을 수 없는 시설인 듯.
중국의 고서에도
가무를 즐기는 민족으로
기록되어 있다니 그 피가 어디에 갔으랴.
을왕저수지에서 무의도 가는 길엔
상당 구간 이런 잔차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무의도 가는 고갯길에서
무의도 가는 고갯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
잔차길은 상당 구간 이어져 있었다.
고개를 내려 오면 새 큰 길도 잔차길도 사라지고
옛길이 이어진다.
해안가에 내려 오면
바다와 갯벌, 모래밭과 횟집, 솔밭과 찻길의 차례로
해안선은 이뤄진다.
멀리 실미도가 보인다.
한 횟집에서 시켜 먹은 조개찜
횟집 아저씨가 찍어준
영종도 자전거 여행객 커플
그리고 또 다시 옛도로를 달린다.
또 다시 남쪽 공항로
공항남로 뚝에 올라 오면
보이는 바다 풍경
공항남로에서 갓 이륙한 여객기가 자주 보였다.
육안으론은 꽤 가까워 보였는데....
공항남로가 끝나면 구읍뱃터가 나온다.
여기에서는 가장 가까운 육지(월미도)엘 오가는
카페리가 있다. 버스 한 대가 카페리에 들어 가고 있다.
남쪽 해안에서 북쪽 해안으로 넘어 가는 내륙 길
한국의 전형적인 시골 산길
마침내 공항북로에 들어 섰다.
삼목선착장이 우리가 일주 여행을 떠났던 출발지다.
51 Km의 일주 여행을 끝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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