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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대구 경주

경주 관광

샛솔 2006. 9. 6. 19:01
 

은퇴한 사람이라 꼭 가야할 일은 아니었지만 후배 교수가 초청연사로 불러 주어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리는국제 전산물리학회에 다녀 왔습니다.  경주에 간 김에 경주 관광 라이딩을 했습니다.

 

우리가 묵은 현대 호텔에서 나오면 바로 보문호 순환도로 인도옆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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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시멘트 소로가 열려 있고 북천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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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솔길이 끝나는 지점에 북천 생태공원이 나옵니다.  이 생태공원 연못에는 연꽃이 피어 있었고 이름 모를 수초에서 노란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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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을 조금 지나면 시멘트길은 끊어지고 끊어지기 조금 전에 왼쪽으로 새  아스콘 자전거길이 갈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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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전거길은 경주시내까지 이어지고 끝나는 지점에 자전거길 다리기 있어 남쪽 둔치로 건너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쪽 둔치는 또 다른 최신 자전거길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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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안쪽이 산책로이고 잔디밭을 경계로 한 인라인 길이 가운데 있습니다.  잔디밭을 경계로 산책로를 구분한 것은 아마도 지각 없는 인라이너로부터 산책하는 이들을 보하하기 위한 배려인 듯.  자전거길은 제일 밖앝에 진한 갈색 우레탄인 듯 했습니다.  인라인길을 넘어 가니까 자전거는 훨씬 잘 나갑니다.  왜 그랬는지?

멀리 보이는 다리는 북천의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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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천이 끝나면서 북천은 멀리 아파트 단지 앞을 흘러 온 형산강과 합류합니다. 오른쪽의 다리가 바로 위 사진의 다리를 반대편에서 본 것입니다.  그래서 자전거길을 왼쪽편으로 직각으로 꺾이면서  왼쪽에 운동장을 끼고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야외 화장실이 몇군데 있고 벤치도 간간히 널려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쉬고 있자니 어떤 초로의 산책객이 다가와 말을 걸더군요.  코스가 어떻게 되느냐고...

경주에 관광중이라니까 전국을 누비면서 여행하는 자전거 여행객으로 착각을 한 듯.

이 최신식 자전거도로가 끝나는 곳은 경주 고속 터미널 부근의 둔치 주차장으로 이 주차장을 들락거리는 차도를 따라 강뚝방길로 올라서는 거기에도 인도에 빨간 보도불럭이 자전거도로임을 알려 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간 중간 버스 정류장,  자전거가 넘지 못할 턱,  사라진 자전거길 따위로 탔다 걸었다 하면서 남진 한가한 대릉원 돌담길에 닿았습니다.

대릉원 대문에 들어가 매표소 아저씨에게 자전거로 안에 들어 갈 수 있느냐 물으니 자전거는 안된답니다.   그래도 친절이 대문 뒤의 공간에 자전거를 놓고 걸어서 관람하고 나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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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인 아저씨가 잘 봐 달라고 걸어 다녀 보았으나 천마총은 이전에 한두 번 들어 간 본 곳이기도 하기에 앞에서 사진 한컷으로 관광을  마쳤습니다.  매점의 아줌마가 뭘 자꾸 사라기에 손수건 하나를 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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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을 나와 첨성대가는 길을 물으니 오른쪽으로  돌담길을 타고 돌면 나온다기에 따라 갔습니다.  비교적 한적한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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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가니 주차장이 나오고 돌담길 건너에 마차길이 있었습니다.  마차길에는 마차가 다니며 관광객에 마차관광을 시켜 주고 있었습니다.  마부에 물어 보니 마차길을 자전거가 들어 갈 수 있다기에  신나고 타고 들어 갔지요.

첨성대도 전과 달리 돌담으로 둘러 쌓아 놓고 입장료를 받더군요.  우리 모두 경로 우대라 입장료는 없지만 자전거는 매표소 뒤에 묶어 놓고 사진 한 장 찍는 것으로 관광증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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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를 나와서 마차길을 달려 보려는데 빗방울이 떨어 지네요.  마침 첨성대 담벼락에  자전거 보관대가 비가리개 천정까지 달려 있어 자전거를 거기에 밀어 넣고 우리도 그 비가리개 밑에 앉아서 소나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빗방울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더군요.  다시 잔차를 끌고 나와 마차길로 나서니 다시 빗방울이 떨어 집니다.  유턴을 하고 다시 잔차보관대에 돌아와 비피하기 준비를 하니 빗방울이 멈춥니다.  다시 나갔지요.  나가니까 또 빗방울 다시 돌아 오기. 그짓을 몇 번했습니다.   하늘이 우리를 놀리는 것 같아 빨리 돌아 가야겠다 싶어 그냥 마차길을 달려 갔습니다.  마차길이 끝나고 일반 도로에 나오니 이번에는 장난이 아닌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마땅히 비를 피할 만한 곳도 눈에 띄지 않기에 다시 첨성대 담벼락 자전거 거치대로 돌아 가기로 작정하고 시속 30km 로 질주했습니다.  

거의 다 오니 세게 올 것 같은 빗줄기가 또 멈췄습니다.  그때가 시간에 정오 가까워 어디 가까운 식당에서 먹구름이 지나갈 때까지 비도 피하면서 점심을 먹는 것이 상책이다 싶어 두리번 거리는데 첨성대 뒤켠으로 무슨 쌈밥집이 보였습니다.  흙길을 잔차를 저어서 일반도로에 나오니 바로 쌈밥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간판을 보니까 "이풍녀 구로 쌈밥"이라고 바이크 투어책에서 "맛있는집"으로 추천한 바로 그집이었습니다.  어쩌면 소낙비는 우리를 그집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장난을 쳤던 것 같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까 비는 개인 듯 일반도로 인도의 자전거 도로를 타고 북동진하니까 안압지가 나왔습니다.   잠간 들어가 사진 한 장 찍고 황장실도 둘르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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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를 나와 다시 자전거도를 타고 경주국립박물관을 향해 북동진하고 왼쪽으로 꺾어 들면 북천이 나오는 것을 가지고 간 맵피 내비게이터로 확인을 하고 가는데 그 길이 조금 험악했습니다.  길이 끊기고 지하차도를 내려 갔다 올라 가는 듯 조금은 야릇한 길이었습니다.  마침내 북천에 닿았는데  북천 자전거길로 내려가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자동차길이 자전거길과 같은 높이가 되는 지점을 콩크리트 경계 말뚝사이로 자전거를 옮겨 북천 시멘트자전거길로 들어 섰습니다.   빵빵 거리는 자동차들을 손으로 막고.

아침 9시에 나와 오후 2시반에 돌아 온 것입니다.   목욕을 하고 평상복으로 갈아 입고 라운지에 내려 오니 3시부터 여는 바가 바로 문을 열었습니다.  생맥주를 시켜 마시니 피로가 삭 가셨습니다.   우리는 그럴 때 흔이 "What a life!" 하고 감탄하곤 합니다.

 

 우리가 돈 코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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