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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유화백집 본문

국내여행기/대구 경주

유화백집

샛솔 2007. 11. 24. 06:41

며칠전 아내 코니의 친척 결혼식에 갔다가 코니의 외사촌 동생을 만났다. 동생이라야 나이가 음력으로 한살 차이이고 양력으로는 동갑내기인 동생이다.   코니가  어려서 외가와 가까이 지내 비슷한 나잇도래의 외사촌하고는 형제나 오누이 같이 친하게 지냈단다.    성인이 되어 각기 가정을 갖고 살다 보니 근래에는 별로 왕래가 잦지 못하고 기껏 결혼식에나 가면 만나곤 한다.   

 

그림을  그리며 경북대에서 교수로 있다  정년 퇴임하고 은퇴생활을 하고 있다.   3년전에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유유자적 자유롭게 살고 있다.    은퇴후엔 살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대구 근교의 시골 농가를 사 가지고 혼자 조금씩 집을  개축하며 살고 있단다.   자전거를 타러 전국을 여행하고 다닌다고 했더니  자기가 지은 집도 구경하고 근방의 강구에서 대게도 사 주겠다고 꼭 내려 오란단다.  자기도 전에 한 오륙년간 자전거로 출퇴근한 일도 있고 대구에도 자전거 탈 만한 길이 있다고 함께 자전거도 타고 놀다 가랜다.  그래서  지난 화요일 경북 칠곡군에 갔었다. 

 

주소를 찍어 넣으니 네비가 집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꾸불꾸불한 농로와 같은 길을 따라 밖에서 보이지 않는 작은 동네의 마지막 집이 유화백이 사는 집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집앞에는 개울도 흐르고  집뒤에는 대숲이 울창한 유유자적 전원생활을 할 만한 집이었다.   제자들도 와서 놀다 가라고 부엌이 달리 별채도 지어 놨다.  여름이면 냇가에서 시원한 냇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정자도 지어 놓았다.  

 

우리는 집 구경도 하고 옛날 이야기도 하며 놀다가 오후엔 영덕군 강구에 갔다.   사실 대구에서 강구는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가 생기고는 시간상으로 아주 가까워졌다.     유화백의 단골인 강구의   산호대게 회타운  에서 대게를 맛있게 먹었다.  

 

자전거 탈만한 길을 탐색한다고 영덕까지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했다.  약 15 Km의 해안도로가 자전거를 탈 만했다.   그러나 떠나던 날 부터 기온이 내려가 자전거 타기엔 너무 추웠다.  더욱이 해변가엔 강풍이 불고 있었다.  

 

다음날은 자전거를 타는 대신 유화백과 작별하고 동화사를 구경하고 곧 덕구온천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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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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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옆 다실 뒤엔 빼곡한 대숲이 있었다.

이 대숲을 보고 이 농가를 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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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곁의  빼곡한  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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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밭 옆엔 냇물이 흘르고 있었다.

그 옆에 정자를 지었다.

그곳에선

 여름이면 대숲의 바람소리와

 시냇물 소리를 들을 수 있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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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뜰에는 늦가을 국화가 만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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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백의 작품

집앞의 설경

머지 않아 이런 풍경이 다가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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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은 강구 대게

강구도 영덕군에 속하고 이곳이 대게를 잡는 곳이란다.

영덕과 강구는 대게 원조 싸움이 붙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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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를 탐색한다가 강구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올라 갔다. 

어두워서 주변 경관은 잘 볼 수 없었지만

영덕 해맞이 공원에 오자

오색 찬란한 대게 네온 전시물이 눈에 확 들어 온다. 

영덕 풍력발전단지의 풍차들도 눈에 띄었다.

제주도에서 보고 내륙에서 보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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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휴식을 취하던 작전중인 군인들을 만나

사진 한장을 찍어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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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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