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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기행 본문
오대산 기행
며칠 전 며느리가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하이킹을 가자고 제안했다.
우리가 차를 몰지 못하니까 나가는 일이 별로 없으니까 며느리 몫이 된 내 테슬라 S를 타고 유람을 가자고 제안한 것 같다. 마침 유일한 손자도 생일 선물로 합류하고 아들도 함께 가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 5 식구가 나들이를 나선 것이다.
가을이면 항상 단품 나들이를 갔는데 올 해는 아들까지 합류한 것이다.
기대하고 간 것은 단풍이 들었으면 단풍 구경을 했을 텐데 아쉽게도 올여름이 늦게까지 더웠기 때문이었는지 단풍은 아직 볼 수 없었다.
단지 사람은 생각보다 많아 단풍 보단 사람에 짓 눌렸다.
손을 내 밀고 있으면 다람쥐는 익숙한 양 사람에게 다가온다.
성황각이 있어 신을 벗고는 들어갈 수 있다기에 들어가서 포즈를 취한다.
사실은 강릉으로 넘어가서 한 겟 집에 가서 점심을 할 생각이었으나 손자 놈이 우기는 바람에 겟 집 대신 하늘 목장에 가서 양을 보겠다기에 엘펜시아 리조트에 가서 점심을 하고는 하늘 목장으로 향했다.
엘펜시아 리조트와 양 목장은 손자가 어릴 때 자주 왔었기 때문에 그 추억 때문에 강경하게 우기기 때문에 온 것이다.
점심을 하고는 하늘 목장으로 향했다.
다리가 아파 목장 꼭대기로 올라가지 않고 아래쪽 목책에 다가가니 익숙한 듯 다가온다.
매표장 근처에서 양의 먹이를 팔고 있었는데 가는 곳마다 따라다닐 수 없어 가장 가까운 아래쪽 목책 아래 벤치 앉아 있었다. 그래도 아래 목책은 벤치에 가까워 다가갔더니 중턱에 앉아 있던 숫 양이 먹이를 주는가 싶어 다가왔다.
줄 먹이가 없어 그냥 사진을 찍어 대니 다시 안 쪽으로 들어간다.
소리를 내어 불으니 또 다가온다. 카메라만 들이 대어 사진 몇 장을 찍어 댔다.
가까이 오는 것을 보니 뿔이 달렸고 그 뿔은 많이 상해 있었다. 늙은 숫 양이었는데 젊었을 땐 싸움을 많이 했는지 뿔은 많이 깨어져 있었다.
아무것도 얻어먹지 못하고 공자 모델 노릇만 했으니 나도 미안하게 생각한다.
어둠이 짙어지기 시작할 때 휘닉스 리조트 주차장에 새로 설치한 슈퍼차저 충정소에서 한 20여분 충전하고 집으로 향했다.
이 사진은 인터넷에서 주워 온 것인데 원작자에 감사한다. 거리뷰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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