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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옥상정원 본문
만추의 옥상정원
어제 자동 물 주기로 뿌린 물이 오늘까지 얼어붙어 있다.
어제 이 어름을 보고 오늘 새벽도 0도 안팎이라 물을 잠가 놨다.
그러니까 위의 얼음은 어제 물이 언 채로 오늘까지 어름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자동 물 주기는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거두는데 작년에는 그 기간에 제주도 여행 중이라 옥상 상태를 보지 못해서 잠그지 못했다. 타이머가 동파되어 계속 물이 흘러 지층에서 연락이 와서 물을 잠갔는데도 타이머는 올봄에 다시 새것으로 바꾸었다.
내일이 내 생일인데 여태까지는 내 생일 이전에 자동물 주기를 거둔 일이 없었다.
거기에다 아직도 가을꽃이 다 지지 않았는데 물을 잠가도 되는지 아쉬운 점이 있기도 하다.
오늘도 펴 있는 늦가을의 꽃들을 보니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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