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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후 옥상 정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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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후 옥상 정원

샛솔 2024. 11. 28. 15:29

대설 후

 

어제 우후 늦게 나보다 80년 어린 손자가 기대했던 대로 눈 장난하러 올라왔다.

눈집을 만들었다.

 

눈 집을 만들 만큼 옥상에 눈이 쌓인 것은 집 지은 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대단한 대설이다.

 

아침에 날씨가 나쁘지만 긴급상황이 발생하여 치과에 다녀왔다.   위 왼쪽 어금 잇몸이 아빠서 몇 주전 치료를 받고 왔는데 그때 의사가 하는 말이 치간 칫솔을 사서 사용하라는 것이다.  임플란트 한 치아인데 잇몸을 마사지해 주어 염증을 예방하라는 것이었는데 원래 사이가 너무 작아 아주 작은 칫솔을 사용했는데 오늘 새것을 썼는데도 칫솔대에서 금속 솔이 끊어져 잇몸 위의 이 사이에 낀 채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날씨가 나쁜데도 전화를 걸고 치과에 갔다. 긴급 예약이라 1시간 이상 기다려 금속 칫솔을 빼어 내고 치료를 받고 왔다.

오후에는 비도 개고 날씨가 화창하여 나가서 코스모스를 살펴봤다.  눈 무게에 꺾인 코스모스도 꽃은 죽지 않고 살아 있고 꺾이지 않은 꽃대의 꽃도 환하게 살아 있었다.

대설을 견뎌 낸 코스모스가 자랑스러워 몇 컷 찍었다.

28일 2시 반 쯤 언제 눈이 왔나 싶게 날씨는 화창했고 아침 진눈개배 덕에 손자가 어제 지은 눈 집은 무너져 눈 무덕이로 남았다.

 

꺾이지 않은 꽃대의 코스모스는 "그 정도 눈이야" 라는 듯 눈을 털고 더 빛난 자태를 뽑내고 있었다.

 

망원으로 자세히

 

눈 무게에 견디지 못하고 꺾이 꽃대에도 꽃은 시들지 않고 폭설 전날의 모양을 그대로 지탱하고 있다.

 

꽃대는 꺾여지만 꽃은 더욱 화려한 연하 분홍빛을 자랑하고 꽃받침도 녹색이 변함없이 대설을 우숩게 보고 있다.

 

정원과 자연은 대설과는 무관하게 자신들의 일정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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