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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대설 후 옥상 정원 본문
대설 후
어제 우후 늦게 나보다 80년 어린 손자가 기대했던 대로 눈 장난하러 올라왔다.
눈집을 만들었다.
아침에 날씨가 나쁘지만 긴급상황이 발생하여 치과에 다녀왔다. 위 왼쪽 어금 잇몸이 아빠서 몇 주전 치료를 받고 왔는데 그때 의사가 하는 말이 치간 칫솔을 사서 사용하라는 것이다. 임플란트 한 치아인데 잇몸을 마사지해 주어 염증을 예방하라는 것이었는데 원래 사이가 너무 작아 아주 작은 칫솔을 사용했는데 오늘 새것을 썼는데도 칫솔대에서 금속 솔이 끊어져 잇몸 위의 이 사이에 낀 채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날씨가 나쁜데도 전화를 걸고 치과에 갔다. 긴급 예약이라 1시간 이상 기다려 금속 칫솔을 빼어 내고 치료를 받고 왔다.
오후에는 비도 개고 날씨가 화창하여 나가서 코스모스를 살펴봤다. 눈 무게에 꺾인 코스모스도 꽃은 죽지 않고 살아 있고 꺾이지 않은 꽃대의 꽃도 환하게 살아 있었다.
대설을 견뎌 낸 코스모스가 자랑스러워 몇 컷 찍었다.
정원과 자연은 대설과는 무관하게 자신들의 일정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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