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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병원에서 열흘동안 본문
분당병원에서 열흘동안
병원생활 열흘을 마치고 오늘 퇴원했다. 수술의는 "이상은" 교수다. 전립선암 적출 수술 명의로 알려져 있다. 로봇 수술로 적출했다.
완쾌하여서라기 보다 더 이상 병원에서 할 일이 없어서다. 실밥도 뽑았고 도뇨관도 제거했다. 그러나 회복은 이제 부터다. 가장 복잡하고 민감한 장기하나를 적출했으니 그 후유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전립선의 적출은 수술이후가 훨씬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얼마나 잘 회복하느냐에 따라 수술 전후의 "Quallity of Life"가 크게 달라 진다.
그저 연명하는 것만, 즉 "length of life" 만 고집한다면 암의 근치가 최고의 값어치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dignity"도 생각한다면 생명을 무작정 연장만 한다는 것이 과연 어떨까? 글쎄다.
이젠 이미 강을 건넜다. 열심히 옛날로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 없겠다.
아내 코니가 열흘간 고생이 자심했다. 그래도 아이폰이 있어 나도 코니도 병실생활에서 오는 지루함을 달랠 수 있었다. 나는 아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열심히 병원안으 걸어 다녔다. 그 덕에 나는 예상했던 10일안에 실밥도 뽑았고 도뇨관도 제거하고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코니도 "Short Stories" 인가 뭔가 하는 아이폰 app 을 사가지고 모파쌍, 코난 도일(셜록 홈즈 시리즈)을 다시 읽으며 무료함을 달랬다.
분당서울대 병원은 넷스팟 존이다. 처음엔 코니의 아아폰은 인터넷이 연결이 안됐지만 KT 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대며 뱅뱅 돌다가 마침내 싸우다 싶이 해서 문제를 해결했다.
다시 한 번 KT 는 문제 있는 통신사란 사실을 실감했다.
어떻든 코니의 아이폰에 인터넷 연결이 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운중의 행운이었다.
난 병상에서 네이버 블로그에 두개의 글을 포스팅했다. 네이버 블로기에만 한 이유는 네이버가 약삭 빠르게 <네이버 블로그>라는 아이폰에서 글쓰기를 포함 자신의 블로그를 관리하는 앱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했기 때문이다.
아이폰 고유의 웹페이지 모바일 포멧에서 글은 포스팅되지만 사진은 안된다. <네이버 블로그>는 사진을 첨부할 수 있게 해 줬다.
두번째 글은 <네이버 블로그>라는 앱을 사용해서 쓴 글이다. 사진을 첨부할 수 있는 것은 좋은데 편집기의 기본인 <오려두기>, <베껴두기>, <붙이기>따위가 지원되지 않는다. 우선 고객을 끌기 위해 사진 포스팅할 수 있는 기능만 만든 것 같다. 버젼엎 되면 좋아 지겠지 기대해 본다.
2. 121병동 복도 서쪽 끝 창밖으로 보이는 탄천 자전거길
병실 창에서 보이는 스카이 라인
병상에 누워 아이폰으로 창을 찍었다.
분당 서울대 병원 2층엔 걷기 코스가 있다.
정맥 주사 주머니도 달고 오줌통도 단 채 걷고 걸었다.
아이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지루함을 달랠 수 있었다.
어느 날은 아침전, 아침후, 점심 먹은 후 저녁 먹기전, 저녁 먹은 다음
15 km 가까이 걷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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