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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분당병원에 - PSA ->0.024 본문
자전거를 타고 분당병원에 - PSA ->0.024
자전거를 타고 볼 일을 보러 간 일은 처음이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고서도 자전거를 타고 볼 일을 보러 가 본 일은 없다. 뭘 먹을 까 하고 자전거 나들이를 한 일이라던가 자전거에 손 볼 일이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간 일은 여러번 있다. 그러나 꼭 가야 하는 볼 일을 보러 자전거를 타고 간 일은 엊그제가 처음이다.
6개월에 한 번씩 하는 PSA 검사날이 엊그제 월요일이었다. 전립선을 잘라 냈지만 혹시라도 수술시 덜 잘려 남아 있던 암세포가 어딘가에 숨어 있나 검사하는 것이 루틴이다. 이젠 6개월에 한 번씩 가서 혈액검사를 한다. 그 날이 그저께 2011 년 11월 14일 월요일이었다.
보퉁때에는 분당선 전철을 타고 미금역까지 가서 다시 버스나 택시를 타고 분당 서을대 병원엘 간다. 그런데 그제는 자전거를 타고 가 보고 싶었다.
2010 년 1월 19일 분당 서울대 병원에 입원하고 그 다음날 전립선을 잘라 냈다. 열심히 회복을 위해 121동 병동을 걷던 생각이 난다. 링거 항생제 주사액 병을 주사병걸이 위에 달고 밑에는 도뇨관에 이어진 비닐 오줌통을 매달고. 121동 병동 복도를 열심히 걸었다.
그때 창밖으로 탄천 자전거길이 보였다. (121동 병동 서쪽 끝 창밖으로 보이는 탄천 자전거길 )
이이폰으로 찍은 아래 사진을 올려 놓고 그 밑에 "다시 저 지전거길을 달리고 싶다." 고 한 줄 적었다.
2010년 1월 22일
이제 거의 2년이 되어 간다. 내가 다시 자전거로 그 탄천길을 달려 분당 병원에 가고 싶었다. 그 때 처참했던 시절의 꿈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채혈을 하러 간 것이다.
오늘 채혈 검사 결과를 획인하러 분당서울대 병원에 다녀 왔다.
PSA 수치가 0.024 란다.
Daniel Chan 교수에 의하면 이 수치는 미검출 범위에 속한다. 2011/05/18 - [전립선암] - 전립선암이 재발했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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