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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mpton 여행 본문
브롬톤 여행
여행날자기 이틀로 다가왔다. 7일 아침에 인천공항을 떠난다.
재작년 이맘때 여행을 다녀 오고 2년만에 비행기 여행을 떠난다. 2년전 여행은 오레곤주의 Crater Lake 의 Rim Ride 가 주 목표였다면 올 여행은 시애틀에서 사내 자전거 타기가 주 목표다.
이번 12월 크리스마스가 되면 아내 코니를 처음 만난지 50 년이 된다. 1960년 12월 우린 시애틀에서 처음 만났고 이듬해 1961년 6월 16 일 결혼했다. Golden Anniversary 가 되는 내년에 가려고 했지만 1년 당겨 진 것이다.
내년 일은 어찌 알겠는가! 그래서 기회가 되면 가는 거다. 샌프란시스코에 안식년으로 머믈고 있는 큰 아들네가 있을 때 가 보자고 해서 떠나는 것이다. 샌프란스코에서 1주 머믈다 시애틀에 날아가서 4주 머믈다 다시 샌프란시스코에 돌아와 1주 지내다 서울에 돌아 온다.
50년이면 반세기다.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다. 용케도 별 큰 사고도 없이 여기까지 왔다. 감사할 일이다.
지난 세번 여행은 3륜을 가지고 갔지만 올해는 브롬톤을 가지고 가기로 한 것이다. 리컴번트 3륜은 다 좋은데 너무 덩치가 커서 항공여행을 하기엔 벅차다. 그래서 브롬톤을 가지고 가기로 한 것이다.
브롬톤이라고 항공여행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처음엔 B-bag에 담아 싣고 갈가 해서 가방부터 미리 장만했지만 결국 쓰지 않고 처분하고 말았다.
B-bag은 메거나 들고 다녀야 한다. 5~6년만 젊었어도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젠 너무 힘든다. 그래서 하드케이스를 장만했다.
공항내의 짧은 거리라도 쉽게 끌고 다닐 수 있고 자전거도 안전할 것 같아서 였다. 지난 주에 먼저 돌아 오는 큰 며느리편에 아이패드와 함께 브롬톤용 하드케이스도 사 가지고 오라고 했다.
어제 브롬톤을 마지막으로 타고 오늘 분당 바이시클 테크에 가서 세차를 한 다음 가방에 쌌다.
공항까지 콜 밴에 싣고 갈 계획이다.
태풍 <말로>가 북상 중이라는데 우리가 떠날 때까지 아무 탈도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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