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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San Francisco 여 잘 있거라 본문
San Francisco 여 잘 있거라
San Francisco의 2주간 체류를 마치고 Yosmite 국립공원을 향해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다. 잘 있거라 샌프란시스코여 이제 가면 다시 또 오게 될까? 아마 이번 여행이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
1978년 USC(Univ. of Southern Cal) 1년간 방문 체류하고 있을 때 여름방학을 빌어 코니와 함께 San Francisco 에 왔었다. 그러니 꼭 30년만에 다시 와 본 것이다.
그 때도 Fisherman's Wharf, Golden Gate Bridge, 케이블 카를 타고 China Town 도 가 보고 했었다. 짧은 일정이라 바삐 가보고 싶은 곳을 다 가 보지 못했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와 보리라고 마음 먹었는데 30년이 걸렸다.
Crater Lake 도 Univ. of Wash. 에 다닐 때 짧은 여름휴가로 왔다가 다시 꼭 돌아 오리라 마음 먹었지만 그것이 실현되기는 40년 넘게 걸렸다.
그러니 Crater Lake도 샌프란시스코도 다시 오게 된다면 30년 40년 후일진데 그건 아마 실현되기 어려울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만(Bay)을 가로 지르는 92번 연육교 고속도로를 타고 샌프란시코를 떠날 때 이 것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잘 있거라 샌프란스코여 네 아름 다운 추억을 오래 오래 간직하마.
그러나 삶에서는 오직 현재만이 존재한다. 미래도 알 수 없으니 존재하지 아니하고 과거는 이미 흘러 가버리고 머리속에 기억만으로 어렴픗이 남아 있을 뿐이다. 기억이란 그저 이미지일 뿐이다.
코니가 운전하는 차에서 그런 생각을 했는데 이제 돌아와 이 여행기를 쓰려니 그것이 현실이 되어 그 때 그 기억들이 점점 멀리 사라져 가는 것을 느낀다.
사진 마져 없었다면 멀어져 가는 머리속 영상들이 더 가속화되었으리라.
샌프란시스코 만을 가로 지르는 연육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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