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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슬픔의 미학 II 본문
몇 년전Barnes and Noble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 시를 San Dimas 호텔에서 오늘 아침 이른 잠에서 깨어나 정지용시인의“유리창”을 떠 올리면서 번역해 보았습니다.
자식을 먼저 보낸 어버이의 슬픔은 동서와 시간을 뛰어 넘어 한결 같네요.
내 아이를 잃고 (1832)
아이헨도르프 지음
멀리 시계종 소리가 들리네
밤도 이미 늦은 시간이네
호롱불도 줄여 놓았네
그러나 네 작은 침대는 개킨 채이네
바람은 아직도 잦지 않고
소리를 지르며 지나가네
우리는 집안에 외로이 앉아
밖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네
세찬 바람 소리 속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네
너는 길을 잃고 헤매다 조금 늦어
이제서야 집에 온 거구나
우리야 말로 어리석구나
우리야 말로 길을 잘못 들어
아직도 어두움에 헤매고 있네
너는 이미 영원한 안식의 잠에 깊이 들어 있는데
On the Death of my Child(1832)
by Joseph von Eichendorff
translated by Aodhagain O'broin(2000)
The distant clocks ar striking,
It is already late,
The lamp is burning dimly,
Your little bed is made.
The winds are blowing still,
They wail around the house,
Inside we sit here lonely
And often listen out.
It is as if that must be
You tapping on the door,
You lost your way a little,
But now you"ve made it home.
What silly foolish folk we are!
It is we who are misled-
While we're still lost in darkness
You've long since found your bed.
이 시의 원저자Joseph von Eichendorff 는 독일의 서정시인입니다. 그는 많은 독일가곡의 작사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옛날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안톤 슈낙의 수필“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에도 나오지요. “아이헨드로프의 가곡들”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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