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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2/12/19 (1)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저물어 가는 해, 내 삶의 여정의 끝자락에서
오후 5시 12분인데 땅거미가 진다. 동지가 이틀 남았으니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은 때가 된 것이다. 그리고 12월의 끝자락이니 해도 저물어 간다. 그리고 내 삶의 여정도 저물어 간다. 며칠 전 장조카 가족과 부모님의 묘소를 다녀와서는 뭔가 자꾸 우리의 끝 날을 생각하게 한다. 삶이란 여정이 저물어 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여행의 끝자락도 아쉽고 서운한데 그래도 돌아가는 집이 있어 위안이 되지만 삶의 여정의 끝은 그냥 무의 세계다. 깊은 잠 속으로 영원히 빠지는 것이다. 그래서 영면이라고 한다. 내가 어머니의 추모글을 쓰면서(비극의 유산 --- 조선 근대사를 몸으로 살다 간 우리 어머니 ) "조선 근대사를 몸으로 살다 간" 이란 부제를 붙였다. 그러고 보면 내 삶은 어떤가 어쩌면 "한국 현대사를 몸으로..
일상, 단상/나의 가족, 가족사
2022. 12. 19. 17:45